“오프로드 아빠들 주목!” 한국 시장 뒤흔들어 놓은 신차, 전기차로도 나온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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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업계의 과감한 전동화
헤리티지와 작별 고하기도
피에스타 시대 마감한 포드

EU발 탈내연기관 정책과 순수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인식 변화에 따라 완성차업계는 전동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각자 저마다의 목표를 설정하여 2025년과 2030년을 기준으로 라인업 변동을 예고했고, 개중에는 기존 모델을 완전히 갈아엎는 강수를 두는 기업도 있다.

어떤 식의 변화를 가져가든 간에 결국 단종을 면치 못하는 인기 모델이 생기기 마련이며, 대표적인 예가 포드 피에스타이다. 1976년 등장한 포드의 소형차, 피에스타는 46년간 약 2천만 대 이상 생산된 베스트셀러이다. 그러나 지난 10월, 포드는 내년 말을 끝으로 피에스타 생산을 종료한다고 밝히며 “잊지 못할 시간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문구를 띄웠다.

김현일 기자

피에스타가 선택받지 못한 이유
줄어든 인기와 소형차의 한계

피에스타는 미국시장에서 2017년에 단종을 맞이했고, 비교적 선전하던 유럽시장에서도 점점 잊혀지는 차종이었다. 완성차업계는 수익성이 비교적 좋지 않은 소형 세그먼트보다 SUV나 전기차에 힘을 쏟았으며, 제조사 전략에 따라 소비 패턴 역시 변해갔다.

무엇보다 컴팩트카는 고효율을 추구하기 때문에 전기차 관련 투자와 병행하기에는 무리가 있었으며, 소형차 플랫폼에 무거운 배터리를 이식하는 것은 미니 일렉트릭과 레이 EV를 통해 수요가 따르지 않는다는 사실이 입증되기도 했다. 대부분 제조사가 첫 전기차 모델로 SUV를 선택한 것도 같은 이유이며 이에 따라 엔트리 라인은 줄줄이 단종되고 있다.

브롱코 EV는 왜 안 만들어요?
짐 팔리 포드 CEO의 대답은

그렇다면 차체가 큰 인기 모델은 왜 전기차로 출시되지 않는 걸까? 이는 온전한 제조사의 몫이며, 특정 모델의 전동화를 바라는 소비자도 존재했다. 실제로 한 해외 네티즌은 짐 팔리 포드 CEO에게 트위터로 “포드가 진심으로 전기차에 전념한다면, 왜 신제품인 브롱코를 고려하지 않는 거야?”라고 물었다.

이에 짐 팔리 포드 CEO는 “왜 우리가 안 할 거라고 생각해?”라고 답하며 전동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자동차 시장 조사기관인 AFS가 공개한 포드 제품 계획에 따르면, 브롱코 EV는 2029년 11월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결국 앞으로도 7년가량을 기다려야 한다는 뜻인데, 일각에서는 기술 진보로 인해 일정이 앞당겨질 수도 있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ID 시리즈 출범한 폭스바겐
대표 모델인 골프의 운명은

폭스바겐은 전동화 국면에서 대표 모델인 골프의 순수 전기차 버전 e-골프를 출시했다. 하지만 폭스바겐은 2020년을 끝으로 e-골프에 대한 생산을 종료하고 ID 시리즈에 전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ID.3와 골프는 준중형 해치백으로 세그먼트가 겹치기 때문에 골프의 역사가 종말을 맞이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토마스 셰퍼 폭스바겐 CEO는 11월에 열린 LA 오토쇼에서 “브랜드를 상징하는 골프라는 명칭을 내버려 두는 것은 미친 짓입니다. 우리는 ID 시리즈에 집중할 것이지만 상징적인 모델에는 해당 명칭이 붙을 것입니다”라며 “ID.3는 골프의 후속 모델이 아니며 골프 플러스에 가깝습니다”라고 전했다. 그의 발언을 토대로 폭스바겐은 미래에 ID.골프라는 이름의 전기차를 선보일 것으로 보이는데, 내연기관 모델의 디자인 언어가 사용될지는 미지수이다.

기존 아이덴티티 잘 이식한 포드
머스탱 마하-E와 F-150 라이트닝

포드는 전기차 전환에서 기존 모델 명칭을 그대로 이어간 몇 안 되는 브랜드 중 하나이다. 현재 포드의 전기차 라인업은 머스탱 마하-E, F-150 라이트닝, E-트랜짓 등 3종이며, 소형 SUV 퓨마 기반 전기 CUV의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포드의 첫 순수 전기차인 머스탱 마하-E는 머스탱이라는 명칭과 조랑말 엠블럼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애호가들의 빈축을 샀다. 하지만 양산 돌입 2년도 지나지 않아 누적 생산 15만 대를 돌파하며 맹활약하고 있다. 더불어, F-150 라이트닝은 기존 F 시리즈 마니아들의 열렬한 환호 속에 전기 픽업트럭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최근 모터트렌드 선정 올해의 픽업트럭에 등극하기도 했다.

사진 출처 = “뉴욕맘모스”
사진 출처 = “뉴욕맘모스”

국내 소비자들의 콜 업 요청
코란도는 부활, 갤로퍼는?

헤리티지 모델을 전기차로 출시해달라는 요구는 국내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가장 화제가 됐던 모델은 현대 갤로퍼로, 유튜브를 통해 예상도가 제작되면서 “디자인 진짜 미쳤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물론 갤로퍼 1세대가 미쓰비시 파제로를 면허 생산한 모델이기 때문에 헤리티지가 성립할 수 없다는 반대 의견도 있었지만, EQG가 연상되는 외관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쌍용자동차 역시 KR10 프로젝트를 통해 코란도의 헤리티지를 계승한 전기차 출시를 예고했다. 2024년 출시가 유력한 KR10이 국내 소비자의 취향을 저격한다면, 토레스와 함께 쌍용 경영정상화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보인다. 이강 쌍용자동차 디자인센터 상무는 인터뷰를 통해 KR10의 명칭이 코란도여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는데, 어떤 차명이 붙을지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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