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가티도 무너트렸다” 테슬라 뛰어넘은 역대급 전기차의 정체, 한국 출시까지?

2
958

고성능 전기차의 혁신적인 스피드
슈퍼카 상대로 파죽지세의 모델S
부가티 시론까지 동원된 가속 대결

출발과 동시에 최대출력을 발휘하는 전기차는 ‘세상에서 가장 빠른 자동차’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수억 원대의 슈퍼카 오 즐길 수 있었던 3초대 제로백 성능은 이제 7천만 원대의 기아 EV6 GT에서도 경험할 수 있다. 고성능에 초점을 맞춘 전기차들은 0km/h에서 100km/h까지 끌어올리는 데에 2초도 걸리지 않는다.

이에 엄청난 성능을 자랑하는 내연기관 모델과 전기차 간의 드래그 레이스 콘텐츠가 유행하고 있으며, 테슬라 모델S Plaid는 최강자로 군림하며 내로라하는 슈퍼카들에 번번이 굴욕을 선사했다. 그리고 최근, 유튜브 ‘Hagerty’ 채널에서는 가장 빠른 양산차를 가리기 위해 부가티 시론과 모델S Plaid를 동원했는데, 승자는 다른 모델이었다.

김현일 기자

현시점 드래그 레이스 최강자
테슬라 모델S Plaid의 성능은

1초대 제로백 성능을 보유한 전기차 모델은 모두 한정 수량만 생산되며 가격도 수십억 원에 달하기 때문에, 테슬라 모델S Plaid는 접근 가능한 최고 성능의 전기차로 꼽힌다. 3개의 전기 모터를 탑재한 모델S Plaid는 최고 1,018마력의 힘을 발휘하여 2.1초 만에 정지 상태에서 100km/h에 도달한다.

덕분에 2,160kg의 공차 중량에도 최고 322km/h를 주파할 수 있으며 가격은 약 1억 7천만 원이다. 앞서 언급했듯, 해외 자동차 크리에이터들은 모델S Plaid와 슈퍼카들의 드래그 레이스 콘텐츠 앞다퉈 제작하는데, V12 6.0L 자연흡기 엔진을 장착한 마세라티 MC12는 완전 가속 상태에서도 모델S Plaid의 먹잇감이 되어버렸다.

전 세계 60대 한정 생산
부가티 시론 퓨어 스포츠

Hagerty로부터 모델S Plaid에 대적할 유일한 내연기관 차량으로 꼽힌 모델은 부가티 시론의 파생 모델인 시론 퓨어 스포츠이다. 시론 퓨어 스포츠는 전 세계 60대만 한정 생산된 모델이며, 가격은 약 320만 유로(한화 약 44억 2,320만 원)이다. 시론 퓨어 스포츠에 장착된 8.0L 쿼드터보 W16 엔진은 최고 1,500마력과 최대토크 163.2kg.m의 힘을 발휘하여 2.4초의 제로백 성능을 보여준다.

시론 퓨어 스포츠는 트랙 주행에 최적화한 모델로, 경량 소재를 대폭 적용하는 등 코너링 성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시론 퓨어 스포츠는 미국 환경보호국 선정 최악의 연비 차량으로 꼽히기도 했는데, 100km 주행에 29.5L의 고급유를 소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 이기려고 칼 갈았다
루시드 에어 사파이어의 파워

시론 퓨어 스포츠, 모델S Plaid와 함께 레이스를 펼칠 차량은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의 에어 사파이어로, 지난달 공개된 따끈따끈한 모델이다. 엔지니어들이 모델S Plaid와의 경쟁을 염두에 두고 제작한 루시드 에어 사파이어는 전륜에 하나, 후륜에 둘, 총 3개의 모터를 장착했고 최고 1,200마력 이상의 힘으로 1.89초의 제로백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아직 주행가능거리 등 세부 정보가 베일에 가려진 루시드 에어 사파이어는 아쉽게도 한정 생산되며 가격은 249,000달러(한화 약 3억 2,432만 원)부터 시작한다. 40억이 넘는 16기통 하이퍼카와 그에 도전하는 양산형 고성능 전기차들, 과연 드래그 레이스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타났을까?

사진 출처 = “유튜브 Hagerty”

사진 출처 = “유튜브 Hagerty”

선두로 결승점 통과한 루시드 사파이어
시론의 놀라운 스퍼트, 모델S가 꼴찌

고성능의 정점에 선 세 모델은 출발을 알리는 버저와 함께 빠른 속도로 치고 나갔다. 예상대로 루시드 에어 사파이어와 모델S Plaid가 순식간에 탄력을 받아 튀어 나갔고 시론 퓨어 스포츠는 타이어를 태우며 그 뒤를 쫓았다. 400m 직선 주로의 2/3를 지나는 순간, 루시드 에어 사파이어가 선두를 꿰찼고 시론은 모델S와의 거리를 무섭게 좁혔다.

결국 루시드 에어 사파이어가 400m를 9.1초 만에 주파하며 선두로 결승선을 통과했고, 9.3초의 기록으로 통과한 나머지 두 차량은 시론 퓨어 스포츠가 0.03초 앞섰다. 레이스 막판, 추진력이 오른 시론의 스퍼트는 압권이었고 모델S Plaid는 가장 늦게 결승점을 통과하며 뜻밖의 굴욕을 맛봤다.

사진 출처 = “유튜브 Hagerty”

“시론 탄력 진짜 미쳤다”
해외 네티즌들의 반응은

드래그 레이스 영상을 본 해외 네티즌들은, “전기차와의 거리를 좁히는 시론의 힘은 미친 수준이야”, “모델S와 거리를 벌리는 루시드도 인상적인데”, “200m만 더 있었으면 시론이 1위를 했을 거야”, “루시드가 기어코 테슬라를 이기는구나”, “루시드 엔지니어링 팀에게 박수를 보냅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레이스에 참여한 루시드 에어 사파이어는 엔지니어링 프로토타입 차량이었는데, 양산형 모델에도 같은 포맷이 적용된다고 한다. 물론 가격은 2배 정도 비싸지만, 루시드는 충분한 거리로 모델S Plaid를 무너뜨렸다. 시론 퓨어 스포츠의 엄청난 탄력까지 확인해볼 수 있었던 이번 레이스, 유튜브 Hagerty 채널을 방문해 직접 감상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 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1
+1
0
+1
0
+1
0
+1
0

2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