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 '보배드림'

BMW X5 결함 의심 블박 제보
브레이크 점등 후에도 가속
네티즌 ‘입장 바꿔서 생각해봐라’

사진 출처 = ‘보배드림’

사람들은 스스로 가장 객관적일 수 없는 사람은 자기 자신이라고들 말한다. 특히 자신에게 발생한 사건에 대해서는 필연적으로 자신의 관점에서 원인과 결과를 분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말을 어렵게 한 것 같지만, 간단하게 말하자면 사람은 자기 일을 오히려 제대로 못 본다는 말이다. 하지만 동시에 가장 실제와 가깝게 기억할 수 있는 것도 자신이기 때문에, 사고나 사건이 자신에게 발생하면 최대한 객관적이고 또 객관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

최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제보에는 자신의 차, BMW X5브레이크 결함을 제보하는 글이 올라왔다. 제보자는 여름에 발생한 이 결함 사건을 BMW 코리아와 수입사에 제보했음에도 미적지근한 사무적 반응이 반복되자 분노해 커뮤니티에 고발하기까지 이르렀다고 하는데, 이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대조적이었다. 해당 사건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오대준 기자

주차장에서 주행 중인 X5 / 사진 출처 = ‘보배드림’
벽과 부딪친 X5 / 사진 출처 = ‘보배드림’

주차장에서 차가 멈추질 않았다
브레이크 결함 의심한 제보자

해당 사건은 서울 성수동 소재의 서울숲 힐스테이트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아무래도 제보자는 주차장을 빠져나가는 중이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주차장에서 직진으로 주행 중이던 제보자의 X5는 분명 코너에 진입하기 전에 속도를 줄여야 했음에도 속도가 줄지 않았고, 그대로 직진하여 빈 주차 공간을 지나 벽의 포장이 벗겨질 정도로 세게 충돌하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CCTV 영상에서는 분명 차량의 후방 브레이크등이 점등되는 것이 확인되는데, 이를 근거로 제보자는 브레이크의 결함을 의심하고 있다. 반면 BMW는 차량이 단순히 미끄러진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사고가 발생한 계절이 얼음이 생기는 겨울이 아닌, 지난 여름이었음을 고려한다면 BMW의 답변은 조금 이해하기가 어려워 보인다.

물이 묻어 미끄러운 에폭시 코팅 바닥, 사건과 무관한 사진 / 사진 출처 = ‘보배드림’
차체자세제어장치 경고등, 사건과 무관한 사진

당시 속도 20km였다는 제보자
대부분 기능 정상 작동

하지만 이후 네티즌들의 댓글에 달린 제보자의 답글을 통해 알 수 있는 내용 중에는 당시 제보자가 주차장 내에서 시속 20km로 주행했다는 사실이었다. 이에 네티즌들은 바닥이 비 때문에 물이 고여있었다는 점을 바탕으로, 물이 고였을 경우 상당히 미끄러워지는 에폭시 코팅이 되어있는 주차장 바닥의 특성에 당시 비가 내렸다는 점과 20km의 속도였음을 근거로 브레이크를 밟았음에도 차가 미끄러졌으리라 추측했다.

또한 영상에서는 차가 브레이크를 밟았음에도 벽과 충돌하기 직전 차가 살짝 틀어졌는데, 이는 차의 ESC, 즉 차체자세제어장치가 작동하여 미끄러지는 과정에서 차체를 다시 잡으려 한 것이거나, 제보자의 주장처럼 벽에 부딪히지 않기 위해 핸들을 조향한 것으로 보인다. 만약 전자라면 브레이크를 비롯한 자동차의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한 것이며, 만약 그렇지 않을 경우는 결함 상황에 대한 제보자의 순간적인 반응인 것으로 추측된다.

달리는 자전거, 사건과 무관한 사진
보통 10km의 제한속도를 두는 실내 주차장, 사건과 무관한 사진 / 사진 출처 = ‘티스토리’

20km는 얼마나 빠를까?
과연 이 사고는 누구의 잘못일까

주차장에서 20km를 밟아본 적이 없는 입장에서, 그리고 20km가 정확히 얼마나 빠른지 궁금해서 운전 경력 40년 이상의 운전자이신 제보자의 아버지에게 사실 확인해본 결과, 20km면 일반적으로 자전거가 달리는 속도와 비슷하며, 물론 공도 기준으로 시속 20km로 주행하는 차는 그렇게 빠르다고 할 순 없지만, 실내 주차장을 기준으로 이는 상당히 빠른 속도이며, 심지어 실내 주차장 제한 속도인 시속 10km 역시 결코 느린 속도가 아니라는 답을 얻을 수 있었다.

이러한 요소들을 종합해봤을 때, 상황은 상당히 복잡하다. 제보자가 브레이크를 밟았던 것도 브레이크등 등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제보자의 증언도 일리는 있어 보이지만, 물이 고인 에폭시 코팅 재질의 주차장 바닥과 20km의 속도를 생각해본다면 결함이 아닌 단순 미끄러짐이라고도 볼 수 있는 상황이다.

BMW X5 / 사진 출처 = ‘J.d. Power’

여전히 팽팽히 갈리는 입장
네티즌 ‘입장 바꿔 다시 생각해라’

물론 대부분의 네티즌은 대부분 제보자의 주장, 즉 브레이크를 밟았음에도 작동이 되지 않는 일명 ‘브레이크 스펀지’ 현상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는데, 잘 작동되던 브레이크가 하필 저 구간에서 고장 났다는 점, 그리고 당시 지나치게 속도가 빨랐다는 점을 근거로 회의적이었다. 물론 BMW 코리아, 그리고 수입사인 도이치 모터스는 이에 대해 차량 검사 결과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 반응을 반복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이 상황에 대해 ‘BMW 입장에서는 정말 결함이었다고 해도 아니라고 잡아떼고 싶을 상황인데 정황상 운전자의 과실로 조금이라도 틈이 생긴 상황이니, 입장 바꿔서 생각해보면 이걸 받아들이겠냐‘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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