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레이싱카와 양산 슈퍼카의 레이스 한판.. 모두가 놀란 충격 결과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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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스포츠의 정수
F1 경주용 레이싱카
양산형 슈퍼카와의 대결

세계 최고의 모터스포츠로 꼽히는 F1에서 사람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는 것은 경주용 차인 포뮬러 카이다. 경주용 차량은 주어진 규칙에 따라 제작되지만, 부품 하나하나마다 기록 단축을 위해 공학적 설계 및 첨단 기술을 적용한다. 덕분에 오늘날 양산형 차에 적용된 부품 대부분이 경주용 차 개발 과정에서 파생되기도 했다.

그렇다면 레이싱만을 위해 제작된 차량과 고성능 슈퍼카가 레이스를 펼치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경주용 차량의 경우 엔진 성능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양산 모델이 더 강력한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 같기도 하다. 이 같은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영국의 자동차 유튜브 채널 ‘carwow’에서는 포뮬러 카 1대를 동원하여 양산차와 드래그 레이스를 진행했다.

김현일 기자

2011 F1 월드 챔피언 레드불
괴물 하이퍼카 부가티 시론

드래그 레이스에 동원된 포뮬러 카는 2011년 월드 챔피언십 우승 경력을 가진 레드불 RB7이다. RB7은 자연흡기 2.4L V8 엔진을 장착하여 최고 출력 750마력을 발휘하며 카본 파이버 섀시가 적용되어 공차중량은 650kg에 불과하다. 7단 반자동 변속기가 조화를 이루는 RB7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포뮬러 카 제작에는 통상 1~200억 원 정도가 필요하다고 한다.

RB7을 상대할 차량으로는 부가티의 하이퍼카 시론이 꼽혔다. 부가티 시론은 영국 기준 250만 파운드(한화 약 38억 6,157만 원)의 가격을 보이며 8.0L W16 쿼드 터보 엔진을 탑재했다. 이에 따라 최고 1,500마력과 최대 토크 163.2kg.m의 힘을 발휘하며 2.4초의 제로백 성능을 자랑한다.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장착한 부가티 시론의 공차중량은 1,995kg이다.

사진 출처 = “carwow”

하이퍼카의 처참한 패배
포뮬러 카의 엄청난 탄력

부가티 시론과 RB7의 대결은 조회수가 2천만 회를 훌쩍 넘기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레이스 양상은 “시론이 저렇게 느린 차였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시시했다. 첫 경기부터 확연한 차이로 RB7이 승리했고, 혹여나 런치의 문제일까 두 번의 레이스를 더 진행했지만 RB7은 전부 결승점에 먼저 도달했다.

기록 측정에서 레드불 RB7은 9.2초의 기록으로 400m 지점을 통과했고, 부가티 시론은 그보다 약간 뒤처진 9.6초에 주파했다. 해당 영상을 본 해외 네티즌들은 “시론이 이렇게 귀여운 모델이었다니”, “배기량이 다가 아니지”, “F1을 잘 아는 사람이라면 시론이 달라 보일 걸”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사진 출처 = “carwow”

양산형 스포츠카에 튜닝까지
우라칸과 GT-R도 도전장

시론과의 대결 이후 딱 한 달 만에 또 다른 대결이 성사되었다. 이번에는 두 개의 차량이 도전장을 내밀었는데, 모두 튜닝을 거친 상태였다. 람보르기니 우라칸은 5.2L V10 엔진을 탑재하고 두 개의 터보차저를 추가로 장착했다. 그 결과 최고 출력 1,200마력과 최대 토크 126.4kg.m의 성능을 지녔다. 사륜구동과 런치 컨트롤을 제공하는 람보르기니 우라칸은 1,553kg의 공차중량을 보이며 개조 비용을 합쳐 총 22만 파운드(한화 약 3억 4천만 원)이다.

함께 레이스를 펼친 닛산 GT-R에는 4.1L 빌트인 엔진이 추가되었고, 그 외 추가 개조를 통해 최고 1,300마력과 최대 토크 131.5kg.m의 무시무시한 성능을 끌어냈다. 닛산 GT-R 역시 우라칸과 마찬가지로 사륜구동과 런치 컨트롤을 동시에 제공하며, 공차중량은 1,840kg이다.

사진 출처 = “carwow”

3번 대결 모두 우라칸 승리
400m를 8.9초에 주파했다

부가티 시론을 가볍게 누른 RB7이었기에 또다시 시시한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보였으나, 개조의 효과는 어마어마했다. 세 번의 레이스에서 람보르기니 우라칸은 모두 승리를 거뒀고, RB7이 간소한 차이로 2위를, GT-R은 모든 시합에서 3위를 기록했다. 가속 성능에 있어 RB7과 우라칸은 거의 비슷한 탄력을 보여줬지만, 우라칸의 스타트가 항상 좋았다.

기록 측정 레이스에서 람보르기니 우라칸은 400m를 무려 8.9초대에 끊었다. 레드불 RB7은 이전과 같은 9.2초에 400m 지점을 통과했고, 닛산 GT-R은 9.3초를 기록했다. 80km/h로 속도를 유지한 상태에서 시작한 레이스에서는 RB7이 매우 뒤처지는 모습을 보여줬고, 브레이크 성능 테스트에선 신호와 동시에 제동되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F1은 직선 스포츠가 아냐”
해외 네티즌들의 반응은

한편, 우라칸과 GT-R, RB7의 드래그 레이스를 본 해외 네티즌들은, “포뮬러 카는 드래그 레이스를 위해 제작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유념해야 해”, “750마력인데 저런 괴물들과…”, “F1을 모르는 아이들아, F1은 속도전이 아니라 코너링이 중요한 경기다”, “RB7은 실제 경기 때도 직선 주행이 느리긴 했어”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해외 네티즌들이 이처럼 RB7을 두둔한 이유는, 실제로 포뮬러 카가 망신을 당했다는 댓글이 더러 있었기 때문이다. 정식 시합이 아닌 드래그 레이스 콘텐츠는 어디까지나 궁금증 해결을 위한 번외 경기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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