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반박 불가” 2022년 올해 최고의 자동차는 바로 ‘이 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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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올해의 자동차
오토포스트 기자들의 선택
어떤 차가 마음을 사로잡았나

(사진=쏘렌토 MQ4 동호회)

과거의 향기는 라일락 꽃밭보다 향기가 진한 법, “고생했던 추억도 지나고 보니 상쾌하더라”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먼 옛이야기지만 자동차 잡지에 투고를 하며 마감 전 고생했던 한 달, 그리고 일 년을 돌아보며 했던 생각이다.

오늘은 과거의 향수를 되찾아 그때 그 시절 자동차 마니아들이 즐겨 읽었던 잡지 감성을 되살려 보았다. 그 당시 자동차 잡지는 각종 어워드의 축제였다. 매년 연말이 되면 그해 최고의 자동차를 선정했고, 연초에는 기대되는 신차를 손꼽았지 않던가. 그래서 2022년 한 해를 마무리하며 오토포스트 기자들이 직접 ‘올해의 자동차’를 선정해 보았다. 당신이 생각하는 올해의 차와 일맥상통할지 궁금한데, 홀가분한 마음으로 한 해를 정리하며 이야기를 나눠보자.

오토포스트 디지털 뉴스팀

 

올해는 참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 자동차 업계 역시 시끌벅적한 일이 많았는데, 올해의 자동차는 ‘기아 쏘렌토’로 선정했다. 그랜저와 카니발을 제치고 당당히 국산 승용차 판매량 1위를 차지했기 때문. 많이 팔리는 차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무슨 짓을 해도 싼타페의 아성을 넘어서지 못하던 쏘렌토가 국산차 판매량 1위를 기록한 것은 상당한 업적이다. 빼어난 디자인과 훌륭한 상품성, 뛰어난 가성비 모든 측면에서 따져봐도 쏘렌토는 추천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자동차다. 내년 싼타페 풀체인지가 출시되기 전까지 쏘렌토 시대는 계속될 것이다.

-박준영 편집장-

다양한 신차들이 출시됐던 2022년. 이들 중 올해의 차로 부를 수 있을 만한 차량은 단연 BMW의 i4라 생각한다. 4도어 그란쿠페의 차체를 기반으로 한 i4. 해당 차량은 그란쿠페가 주는 특유의 우아함에 전기차가 주는 공간의 실용성이 적절하게 결합했다는 특징을 갖는다. 전면부 키드니 그릴은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다 생각하지만, 측면부와 후면부가 보여주는 비율과 디자인은 내연기관과 전기차를 통틀어 가장 완벽한 완성도를 자랑한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I4는 주행 부분에 있어선 BMW가 다가오는 전기차 시대를 어떤 자세로 맞이하려 하는지를 느낄 수 있게 한다. 내연기관 때와는 개념 자체가 다른 전기차만의 요소들을 제대로 이해하면서, 이와 동시에 BMW 특유의 퍼포먼스를 이어내갔다. 달리는 즐거움만을 고집하다 전기차의 특성과 충돌하는 모습을 보여준 다른 업체들과 다른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이런 면에서 I4는 BMW가 얼마나 전기차를 이해하고 있는지, 이를 위해 얼마나 오랜 시간 공을 들여왔는지 알 수 있게 만든 자동차라 말할 수 있겠다. 2022년에 출시된 모든 자동차 중 이만한 자동차가 어디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말이다. 디자인이면 디자인, 주행이면 주행, 모든 부분에서 높은 합격점을 보유했다고 생각되는 BMW i4. 개인적으론 올해의 차로 선정할 수밖에 없는 자동차라 생각한다.

-조용혁 기자-

만년 적자를 기록하던 쌍용차에게 토레스는 거의 ‘신’과 같은 대우를 받을 만한 차라고 볼 수 있다. 출시 당시 토레스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역대급 디자인의 쌍용차다” 또는 “이제야 쌍용이 잘하는 걸 보여주고 있다”면서 정통 오프로드 디자인의 SUV에 대한 갈증을 해소시켜준 모델이다.

판매량 부분에선 2022년 한 해 동안 가장 주목받은 차는 아무래도 현기르쌍쉐 중에서 ‘쌍’의 토레스가 아닐까?

-유재희 기자-

올해 최고의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받았던 7세대 디 올 뉴 그랜저는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이름만 공유되었던 ‘그랜저’라는 이름에 걸맞은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말 그대로 ‘기함’이라는 말에 걸맞은 거대한 차체와 지금까지 없었던 ‘헤리티지’를 통해 이전 그랜저 IG의 젊은 이미지로부터 완전히 탈피, 제네시스의 독립으로 공백으로 남아있던 현대자동차의 정점에 어울리는 정체성을 갖게 되었다.

측면과 후면의 무게감과는 어울리지 않는 젊은 페이스, 그리고 그 이름이 하필 승합차 스타리아의 이름을 달게 되면서 그랜저의 고급스러움을 절감시킨다는 비판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평이다. 하지만 굳이 높은 판매량은 미뤄두더라도, 진정한 의미에서의 ‘그랜저’로 돌아왔다는 사실 역시 부정하기 어렵다. 다만 만약 스타리아룩이 아니라 ‘그랜저룩’이었다면 지금처럼 많은 비판을 들었을지에 대한 의문이 드는 것도 어쩔 수 없다.

-오대준 기자-

단계적 일상 회복 본격화와 함께 시작한 2022년,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끝내고 모두가 밝은 전망을 꿈꿨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과 인플레이션 등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우리네 삶은 더욱 팍팍해졌다. 경기 불황 여파에 지난 9년간 내리막길을 걷던 국내 경차 시장은 다시금 부상했고, 올해 판매량은 13만 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로에서 무시당하는 차’,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차’ 등 부정적인 인식에도 각종 세제 혜택과 경제성으로 무장한 경차의 부활은 ‘자동차로 뽐내기’를 좋아하는 소비자 트렌드 속에서 더욱 빛난다. 그렇기에 올해의 자동차로는 ‘현대 캐스퍼’를 꼽았다. 경형 SUV라는 변주와 함께 캐스퍼는 올해 4만 대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경차 시장을 이끈 장본인이다. 누군가는 캐스퍼를 보고 정치적 스탠스를 취하겠지만, 올해 보여준 성장은 무시하지 못할 것이다.

-김현일 기자-

올해도 수많은 신차들이 등장해 심심할 틈이 없었다. 훌륭한 모델이 많았는데, 고민 끝에 올해의 자동차로 쌍용차의 첫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을 꼽았다. 비록 군데군데 파란색 포인트로 도배된 초기 외관 디자인은 마치 2~3세대 전의 전기차를 보는 듯했지만 출시 직전 디자인을 수정한 초강수를 높게 평가하고 싶다.

출시 직후에는 배터리 수급 문제로 생산을 중단하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으나 쌍용차는 끈질기게 노력했고 최근 재생산에 들어갔다. 지역에 따라 실구매 비용이 2천만 원 초중반에 불과하며 서울시 기준 풀옵션도 4천만 원 초반이면 되니 여태껏 한국 시장에 출시된 그 어떤 전기차보다 뛰어난 가성비를 자랑한다. 내년 출시될 토레스 전기차를 포함한 쌍용차 전동화 라인업의 교두보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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