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스파이샷플러스 “오랜만에 사고쳤다” 최초로 포착된 G바겐 전기차, 디자인이 무려…

“오랜만에 사고쳤다” 최초로 포착된 G바겐 전기차, 디자인이 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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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바겐 전기차 EQG 포착
콘셉트와 유사하게 나왔다
최근 벤츠 전기차 중 가장 양호

사진 출처 = ‘Auto Evolution’

벤츠의 전기차 디자인에 대한 악평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닌데, 심지어는 벤츠의 이러한 디자인적 고비가 독일차 전체의 위기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내연기관 시절의 벤츠가 갖고 있던 무게감과 럭셔리함은 최근 출시되고 있는 자체 전기차 라인업인 EQ에서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위기 속에서 한 줄기 빛이 들기 시작했다.

최근 공개된 벤츠의 유일무이한 라인업인 G-클래스, 이하 G바겐의 전기차 버전인 EQG가 공개되자 많은 마니아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고 한다. 디자인적으로는 기존에 공개된 콘셉트, 심지어 내연기관 버전의 G바겐 디자인과도 크게 엇나가지 않았다는 것이 현재 정론이다. 오늘은 G바겐과 함께 벤츠가 현재 맞고 있는 디자인 위기에 대해서 간단하게 이야기를 나누어보자.

 글 오대준 기자

메르세데스 벤츠 EQG / 사진 출처 = ‘Carscoops’
메르세데스 벤츠 EQG / 사진 출처 = ‘Carscoops’

막힌 그릴 빼고는 기존과 똑같아
여전히 단단하고 강력하다

이번 EQG는 전면부 그릴이 전기차 특유의 디자인을 적용하여 막혀있다는 점, 그리고 연료 주입구 대신 충전 포트가 달려있다는 점을 제외하면 기존 내연기관 G바겐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 EQ 시리즈가 자신과 대응되는 내연기관 모델의 디자인에 유선형 디자인을 적용했다는 지적을 주로 받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마치 BMW처럼 내연기관 모델에 배터리만 탑재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디자인적으로는 차이가 없어 보인다.

다시 말해 EQG는 여전히 강력해 보인다. EQ 시리즈가 전반적으로 미래 지향성을 묘사하기 위해 유선형 디자인을 채택하면서 기존 벤츠의 강력함과 무게감이 살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왔지만, EQG는 G바겐이 극단적으로 표현하는 벤츠의 각진 단단함과 군용차 특유의 무게감은 여전히 유지되었다. EQ의 사례를 생각한다면 상당히 이례적인 경우라 할 수 있겠다.

벤츠 EQG 콘셉트 /. 사진 출처 = Youtube ‘Shmee150’
메르세데스 벤츠 EQG 콘셉트 / 사진 출처 = ‘Carscoops’

콘셉트와 디테일한 차이는 있어
가장 성공적인 전동화라는 평

EQG는 의외로 기존에 공개되었던 콘셉트카와도 큰 차이가 없다. 콘셉트와 양산형 모델이 거의 동일하게 나왔다는 점은 기아의 EV9의 사례에서도 알 수 있는 것처럼, 이미 콘셉트 과정에서 양산형으로 채택될 것이라는 확신이 이미 상정되었다는 점을 의미한다. 이는 콘셉트 모델과 양산형 모델의 디자인 차이가 매우 컸던 다른 EQ 시리즈들과는 정반대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점들을 종합해봤을 때, 아마 처음으로 벤츠의 전기차 디자인이 성공했다는 결론에 다다를 수 있겠다. 만약 EQ 시리즈가 디자인적 혼동에서 갈피를 잡은 증거가 이번 EQG라면, 이는 벤츠가 드디어 전기차 시장에서 청신호를 받은 것이나 다름없다. 대응되는 내연기관 모델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는 확실히 유지하면서 전기차 특유의 감성을 적용한다는 벨런스를 찾은 것이기 때문이다.

메르세데스 벤츠 EQS / 사진 출처 = ‘Engadget’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EQS SUV / 사진 출처 = ‘HT Auto’

왜 벤츠 디자인은 별로일까?
G바겐은 예외일 수도 있다

EQ가 혹평을 피하지 못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유럽 브랜드, 특히 독 3사의 전동화는 상당히 급격하게 이루어졌다는 평을 듣곤 했다. 테슬라와 현대가 시장 전환의 과정에서 오랜 기간의 준비를 거쳤던 것과는 달리, 독 3사는 급격한 자동차 시장의 변화와 유럽 연합의 장기적인 내연기관 퇴출 계획이 겹치면서 디자인과 성능에 대해 충분히 고민할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또한 G바겐의 디자인이 잘 나왔다는 사실이 반드시 디자인적 청신호를 확정하는 것도 아니다. G바겐은 벤츠의 라인업에서 매우 마니악한 모델이기 때문이다. 특정한 목적으로 찾는 고객들도 맞으며, 특유의 각진 감성에 구매하는 마니아들이 많기 때문에, 이러한 모델은 좀처럼 디자인 변화를 주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G바겐의 사례가 앞으로의 모든 EQ 시리즈 디자인에도 적용되리라는 것은 시기상조일 수 있다는 것이다.

메르세데스 벤츠 EQG / 사진 출처 = ‘Carscoops’

G바겐에 미래를 걸어야 한다니
네티즌 ‘이건 진짜 기대된다’

하지만 그럼에도 G바겐은 벤츠 전기차의 새로운, 그리고 유일한 희망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지금까지 EQ 라인에서 이 정도로 디자인적으로 호평을 받은 모델이 없었음에도, 그 디자인이 단순히 내연기관 디자인을 그대로 전기차에 적용한 것이라는 것은 벤츠에게는 매우 아이러니한 일이다. 가끔은 장고 끝에 악수를 둔다는 말이 있듯, 큰 고민 없이 내연기관의 디자인을 그대로 적용하는 것이 답일 지도 모른다.

네티즌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보냈다. 한 네티즌은 ‘차라리 디자인을 하지 말고 그대로 내라’라는 댓글을 달았으며, 다른 네티즌은 ‘지금까지 벤츠 전기차 기대한 적이 없었는데 이번엔 진짜 기대된다’라는 댓글을 쓰기도 했다. 네티즌들 역시 아예 별도의 EQ 라인업 디자인보다는 내연기관 디자인을 그대로 전동화하는 것을 더 선호하는 것이 확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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