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한 혼다코리아
온라인 판매 도입한다
신차 5종 출시 예정
지난 10일 혼다코리아는 차량 선택부터 결제까지 모두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온라인 판매 서비스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 판매 정책은 앞서 테슬라가 도입한 바 있으며 BMW, 메르세데스-벤츠, 볼보도 부분적으로 운영 중이다. 또한 혼다코리아는 ‘원 프라이스(One Price)’ 정책을 도입해 그간 딜러사, 영업사원에 따라 달랐던 판매 가격도 통일한다.
아울러 스마트폰 앱을 통해 원격으로 차량 도어, 시동 등을 제어하는 커넥티드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작년과 달리 올해 다양한 신차를 도입할 것으로 밝히기도 해 이목이 쏠리는데 올 상반기 2종, 하반기 3종으로 총 5종의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대부분 현재 판매 중인 라인업의 풀체인지 모델인 만큼 소비자들의 기대가 크다. 국내 출시가 확정된 신차 3종을 간단히 살펴보자.
글 이정현 기자
베스트셀링 SUV
CR-V 풀체인지
올해 출시될 첫 번째 신차는 혼다 베스트셀링 SUV이자 핵심 차종 중 하나인 CR-V다. 이번에 6세대로 풀체인지를 거친 CR-V는 기존 모델보다 간결해진 디자인과 큰 차체가 특징이다. 날카로운 직선을 강조한 헤드램프와 큼직한 육각형 패턴 라디에이터 그릴이 눈에 띈다. CR-V의 시그니처 디자인 ‘L’ 자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는 내부 그래픽을 다듬어 수평적 안정감을 더했다.
차체 크기는 전장 4,633mm, 전폭 1,855mm, 전고 1,680mm로 기존 5세대 모델 대비 68mm 길어지고 11mm 넓어졌으며 10mm 낮아졌다. 휠베이스는 2,700mm로 40mm 늘었으며 이 중 15mm는 1,041mm에 달하는 2열 공간에 할당됐다. 2열 등받이는 최대 10.5도 범위에서 8단계로 미세 조정할 수 있다.
최신 인테리어 적용
파워트레인은 2가지
인테리어 레이아웃은 신형 시빅과 비슷하다. 플로팅 타입 7인치 센터 디스플레이가 기본이며 상위 트림은 9인치로 커진다. 혼다의 최신 디자인 요소 중 하나인 벌집 패턴 송풍구도 적용됐으며 클러스터는 아날로그 계기와 7인치 디스플레이가 조화를 이루었다.
파워트레인은 1.5L 직렬 4기통 터보 VTEC 엔진과 CVT, 2.0L 가솔린 VTEC 하이브리드 엔진과 e-CVT 등 두 가지가 마련된다. 1.5L 엔진은 193마력, 2.0L 하이브리드 엔진은 206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한다. 또한 역대 CR-V 최초로 HDC(Hill Decent Control, 급경사 주행 제어 장치)가 기본 적용돼 3.2~19.2km/h 범위에서 안전한 내리막 주행을 돕는다.
대표 중형 세단 어코드
전장 대폭 길어졌다
11세대로 거듭난 중형 패밀리 세단의 교과서 어코드도 상반기 국내 출시가 유력하다. 크롬 장식을 줄여 점잖아진 디자인과 개선된 파워트레인, 첨단 안전 사양과 편의 사양으로 상품성을 대폭 강화했다. 얇은 LED DRL과 육각형 라디에이터 그릴, 짙은 블랙 베젤이 들어간 LED 리어램프가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한다.
차체 크기는 전장 4,970mm, 전폭 1,861mm, 전고 1,450mm, 휠베이스 2,830mm로 기존 모델과 전폭, 전고, 휠베이스는 동일하다. 대신 앞뒤 오버행이 늘어 전장이 65mm 길어졌다. 혼다에 따르면 동급 최대의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고 한다. 기존의 전자식 변속 버튼을 버리고 기계식 변속 레버로 회귀한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개선된 하이브리드
엔진보다 모터가 강력
순수 내연기관 모델은 최고출력 194마력, 최대토크 26.5kg.m를 내는 1.5L 직렬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과 CVT가 맞물린다. 촉매 장치와 연료 분사 시스템을 손봐 효율이 개선됐으며 고강성 오일 팬과 크랭크축을 적용해 엔진 소음이 줄었다는 게 혼다의 설명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2.0L 직렬 4기통 가솔린 앳킨슨 사이클 엔진과 e-CVT 조합이 적용된다. 합산 최고출력 206마력, 최대토크 34.1kg.m를 발휘하며 앞바퀴로만 동력을 전달한다. 새로 적용된 4세대 직렬형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엔진 출력 145마력보다 강력한 전기 모터 출력 184마력을 확보해 전기 모터 주행 비중이 늘었다는 게 특징이다. 80km/h 이상 속도에서는 엔진이 직접 동력을 보내며 그 이하 속도에서는 대부분 전기 모터만으로 움직인다.
준대형 SUV 파일럿
팰리세이드보다 커졌다
준대형 SUV 파일럿은 4세대로 거듭났다. 커다란 육각 패턴 라디에이터 그릴과 탁 트인 벨트라인이 듬직한 정통 SUV 외모를 완성한다. 차체 크기는 전장 5,077mm, 전폭 1,993mm, 전고 1,803mm로 경쟁 모델인 팰리세이드보다 크다. 실내는 CR-V와 마찬가지로 플로팅 센터 디스플레이와 3-스포크 스티어링 휠 등이 적용됐다. 다만 기계식 변속 레버 대신 전자식 변속 버튼이 탑재되었다는 차이가 있다.
3열 시트 구성이 기본이며 7인승과 8인승으로 나뉜다. 파워트레인은 3.5L V6 자연흡기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 단일 조합이다. 최고출력 289마력, 최대토크 37.2kg.m의 넉넉한 성능을 내며 주행 상황에 따라 실린더 3개에만 연료를 공급하는 ‘가변 실린더 제어 시스템(Variable Cylinder Management, VCM)’이 적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