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발 페이스리프트 포착
이전과 완전히 달라진 디자인
파격적인 변화, 이유는?
흔히들 얘기하는 ‘충격적인 변화’다. 최근 국내에서 테스트카가 포착되기 시작한 기아 카니발 페이스리프트 이야기다. 디자인으로 상당한 호평을 받았던 기존 모델과는 완전히 다른 디자인으로 탄생할 것이 예상되는 신형 카니발은, 보수적인 변화 대신 과감한 도전을 택한 듯 하다.
일반적으로 디자인에 대한 평가가 좋았다면, 부분변경을 보수적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카니발은 디자인과 파워트레인, 종합적인 상품성을 완전히 개선해 사실상 풀체인지급 페이스리프트를 진행할 전망이다. 기존 모델과 얼마나 달라질지 함께 살펴보자.
글 박준영 편집장
파격적인 전면부 디자인
위장막 둘러싸여 있지만
어느 정도 유추 가능해
더 팰리세이드 동호회 매니저가 운영하는 블로그에 올라온 사진 자료를 살펴보자. 해당 사진은 인스타그램 ‘kimyou_min’님과의 콜라보로 촬영되었다. 사실 기존 카니발 디자인에 대한 평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페이스리프트 모델 디자인 변화 폭은 적을 것이라고 예상했던 필자의 생각은 완전히 빗나갔다. 사진으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위장막에 둘러싸여 있지만 헤드램프와 그릴 형상이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헤드램프는 가로가 아닌 세로 타입으로 변경되었고, DRL이 일자로 점등되는 타입인 것으로 보인다. 그릴 형상도 달라졌는데, 직사각형 형태의 큰 그릴인 것이 위장막 윤곽으로 확인되며, 사실상 전면부 면적의 절반 이상을 그릴이 차지하는 디자인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 범퍼 하단부 디자인도 변경되는데, 중앙에 레이더가 탑재되는 것은 기존 모델과 동일하다.
텔루라이드 룩 선택한 기아
당분간 밀고 갈 예정
45도 쿼터뷰로 보면 바뀌는 디자인 변화를 확실하게 체감할 수 있다. 세로로 자리 잡은 4구형 LED 헤드램프가 한눈에 들어오며, 전체적인 쉐입은 카니발과 비슷한 시기에 출시될 쏘렌토 페이스리프트와 유사한 느낌이다. 좀 더 직설적으로 얘기하자면 텔루라이드 느낌과 비슷하다.
기아가 당분간 해당 디자인을 패밀리룩으로 밀고 갈 것임을 눈치챌 수 있는 대목이다. 텔루라이드 디자인 평이 워낙 좋았기 때문일까? 기아는 세그먼트별 특성을 살리는 조건으로 텔루라이드 패밀리룩을 구축하여 밀고 나가는 듯하다. 파격적인 변화이지만, 이미 검증된 텔루라이드 룩인 만큼 호불호는 적게 갈릴 전망이다.
방향지시등 위치 변화
후면부도 꽤 많이 바뀐다
후면부 디자인 역시 변화의 폭이 꽤 크다. 전면부와 마찬가지로 미니밴 디자인 특성상 디자인 변화 폭이 적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전면부 헤드램프처럼 가로 타입이었던 테일램프는 ‘ㄱ자’로 변경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언뜻 셀토스의 테일램프가 생각나는데 번호판 위치도 기존 모델 대비 아래로 내려갔다.
후면부 디자인이 단순한 디테일 변화가 아닌 큰 폭의 변화가 이뤄지는 것을 직감할 수 있는 부분들이다. 범퍼 하단부에 위치해 많은 비판을 받았던 방향지시등은 이제 하단이 아닌 정상적인 램프 위치에 자리 잡을 전망이다. 범퍼 쪽에 램프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것은 긍정적인 변화다.
실내는 바뀌는 게 없다?
예상외로 큰 변화
페이스리프트인 만큼 실내 디자인은 크게 변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들이 있었는데, 테스트카를 목격한 사람들의 후기에 따르면, 실내도 꽤 많은 변화가 존재한다고 한다. 파노라마 타입 디스플레이는 기본 사양으로 적용되고, 최신 기아차들에 적용되는 인테리어를 그대로 물려받을 예정이다.
기존 모델에 없어서 아쉬운 부분으로 지적받았던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추가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시트 구성이나 실내 공간 같은 부분은 플랫폼이 바뀌는 게 아니기 때문에 기존과 동일하지만, 센터페시아 주변부 디자인이나 옵션은 확실한 개선이 이뤄질 것이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추가
2.5는 없고 1.6으로 나온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은 파워트레인의 변화다. 카니발 페이스리프트는 하이브리드 라인업이 추가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2.5 가솔린 터보 엔진 기반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는데, 해당 부분은 사실이 아니다. 현재 현대차는 해당 파워트레인을 전혀 개발조차 하지 않고 있으며, 카니발 하이브리드엔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가 적용된다.
현재 실주행 및 연비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최종 적합성을 검토하여 출시가 될 것이다. 소문으로 돌았던 전기차는 결국 개발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언제나 그랬듯이 카니발은 한국 시장에서 잘 팔릴 것이다.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얼마나 대단한 사양과 디자인으로 출시될지 기대해 보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