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어디에?” 모두를 놀라게 만든 유럽 신차 안전도 평가 결과입니다

유로앤캡 2022 가장 안전한 차
6개 부문 중 테슬라가 3개 섭렵
유럽 브랜드 無·중국 브랜드 2관왕

유럽 신차 안전도 평가 기관 ‘Euro NCAP’이 2022년 차종별 가장 안전한 모델을 발표했다. 2022년 한 해 동안 테스트를 진행한 총 67개 중 선정된 6개 모델은, 옵션을 제외한 기본 사양으로 동급 최고 평가를 받았으며 경쟁 모델이 3개 미만인 경우에는 선정되지 않았다. 모든 테스트 차량은 성인 탑승자 안전, 어린이 탑승자 안전, 보행자 안전 및 안전 지원 장비 등 4개 부문으로 점수가 부여됐다.

지난해 각종 테스트를 거쳐 선정된 Euro NCAP의 ‘2022년 가장 안전한 차’ 결과는 상당히 충격적이다. 유럽에서 진행된 테스트임에도 불구하고 유럽 브랜드는 하나도 선정되지 않았고, 테슬라가 3개 부문을 독식했다. 나머지 3개 차종 중 현대 아이오닉6가 대형 패밀리카 부문에서 가장 안전한 모델로 선정된 가운데, 마지막으로 남은 2개 부문은 ‘안전성 불모지’로 꼽히던 중국차가 가져갔다.

글 김현일 기자

소형 패밀리카 1위
ORA Funcky Cat

중국 장성자동차 산하 친환경차 브랜드인 ORA의 ‘Funky Cat’이 2022년 유로앤캡 선정 가장 안전한 소형 패밀리카로 꼽혔다. 미니 일렉트릭과 비슷한 생김새를 가진 펑키 캣은 ORA가 영국에 처음으로 선보인 모델로, 전장 4,235mm의 4인승 5도어 전기 해치백이다. 2023년 영국에서 개량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며, 현재 판매 중인 ‘First Edition’ 단일 트림의 경우 310km의 주행가능거리를 보이며 가격은 30,495파운드(한화 약 4,613만 원)이다.

ORA 펑키 캣은 성인 탑승자 안전 점수 92점, 어린이 탑승자 안전 점수 83점, 보행자 안전 점수 74점과 안전 지원 장비 점수 93점으로 동급 최고의 안전도를 보였다. 유로앤캡은 “ORA 펑키 캣은 충돌 테스트에서 모든 중요 부위를 잘 보호했고, 안전 구성 요소가 적절하게 설치되었다”라고 평가했다.

대형 오프로드 부문
WEY Coffee 01

장성자동차의 또 다른 산하 브랜드, WEY의 ‘Coffee 01’도 2022년 유로앤캡이 뽑은 가장 안전한 대형 오프로드 모델로 선정되었다. WEY가 독일 시장에 선보인 Coffee 01은 중국 시장에서 Mocca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전장 4,900mm와 공차중량 2.3t의 제원을 가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이다. Coffee 01은 2.0L 터보차저 4기통 가솔린 엔진과 2개의 전기모터가 결합되었고 배터리만으로 최대 140km 주행이 가능하다. 상시 사륜구동과 다양한 주행 모드를 제공하는 Coffee 01의 독일 시장 가격은 55,900유로(한화 약 7,493만 원)부터 시작한다.

WEY Coffee 01은 성인 탑승자 안전 점수 91점, 어린이 탑승자 안전 점수 87점, 보행자 안전 점수 79점과 안전 지원 장비 점수 94점을 기록했다. Coffee 01은 모든 충돌 테스트에서 좋은 결과를 보였고, 특히 어린이 탑승자 보호 부문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AEB(자동긴급제동장치)나 차선이탈방지 시스템 등 안전사양 역시 모든 반응 테스트에서 우수한 성능이 입증되었다.

가장 안전한 대형 패밀리카
국산 유일의 현대 아이오닉6

국산 모델로는 유일하게 현대 아이오닉6가 대형 패밀리카 부문에서 가장 안전한 모델로 선정되었다. 이에 대해 안드레아스 크리스토프 호프만 현대차 유럽법인 마케팅 부사장은 “이번 아이오닉6의 유로앤캡 가장 안전한 모델 타이틀은 유럽 시장에서 가장 안전한 전기차 중 하나임을 증명합니다”라며 “현대차는 모든 운전자에게 최고 수준의 안전을 제공하는 동시에 고객에게 혁신적인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현대 아이오닉6는 성인 탑승자 안전 점수 97점, 어린이 탑승자 안전 점수 87점, 안전 지원 장비 점수 90점으로 고득점을 기록했지만, 보행자 안전 점수에서 66점으로 저조했다. 아이오닉6 보행자 안전 테스트 결과에 대해 유로앤캡은, “AEB 시스템 등 반응 테스트에서 우수한 성능을 발휘했지만 차와 충돌한 보행자의 머리를 보호하는 것은 미미하거나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평가했다.

순수 전기차 & 고급자동차
2개 부문 석권 테슬라 모델S

2021년부터 추가된 순수 전기차 부문과 고급 자동차 부문을 석권한 모델은 테슬라 모델S이다. 테슬라 모델S는 성인 탑승자 안전 점수 94점, 어린이 탑승자 안전 점수 91점, 보행자 안전 점수 85점을 기록했고 안전 지원 장비 점수는 전 모델 중 1위인 98점을 기록했다.

테슬라 모델S 충돌 테스트 결과에 대해 유로앤캡은 “모델S는 운전자와 2열 탑승자 모두의 중요 신체 부위를 보호했고, 최대 점수를 받았다”라며 “AEB 시스템은 우수한 성능을 보였고 차량이 차선을 이탈할 경우 지원 시스템이 경로를 부드럽게 보정했다”라고 평가했다.

소형 오프로드 1위
테슬라 모델Y

테슬라 모델S의 선전과 함께 모델Y도 소형 오프로드 부문에서 2022년 가장 안전한 모델로 선정되었다. 테슬라 모델Y는 성인 탑승자 안전 점수 97점, 어린이 탑승자 안전 점수 87점, 보행자 안전 점수 82점을 획득했고, 안전 지원 장비 점수는 모델S와 같은 98점을 기록했다.

테슬라와 장성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선정된 해당 결과를 발표하며 미하일 반 라팅엔 유로앤캡 사무총장은 “2022년은 가장 바쁜 해 중 하나였으며, 우리는 여러 신생 업체와 신기술을 봤습니다”라며 “유로앤캡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은 유럽 시장에서의 성공에 매우 중요합니다”라고 말했다.

김현일 기자  |  qwerasdf3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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