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업계 최근 찬 바람 불어
할부 금리와 높은 세금이 원인
대기업도 시장 진입 망설여

지난 2022년 중고차 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는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대기업이 인증제를 통해 중고차 시장으로 진입하려는 시도와 이를 막으려는 기존 중고차 업계의 반발이었다. 이를 중소벤처기업부가 중재하면서 대기업의 진출이 이번 2023년 상반기로 유예되면서, 2023년에 중고차 시장이 맞이하게 될 큰 변화에 모두가 주목하고 있던 것이 이전까지의 상황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전혀 다른 곳에서 터졌는데, 2023년 중고차 시장이 심각한 침체를 맞이하게 되면서 대기업마저 중고차 시장 진입을 주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중고차 시장은 역대급 위기를 맞이한 셈인데, 과연 어떤 문제이고,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올해 예정되었던, 그래서 모두가 기다리던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입은 어떻게 흘러가게 될까? 오늘은 이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누어보자.

오대준 기자

중고차 매물을 확인 중인 고객과 딜러 / 사진 출처 = ‘이코노미스트’
중고차 시장 / 사진 출처 = ‘ 헤럴드 경제’

할부 금리의 급격한 상승
중고차 판매 급감으로 이어져

현재 중고차 할부 금리는 2022년 연 5%대였던 반면, 연 15%, 심한 곳은 19.9%까지 잡을 정도로 급격하게 상승했다. 소비자들은 신차든 중고차든 대부분 대출 및 할부로 구매하기 때문에, 이처럼 극단적인 금리 상승은 자동차를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지갑을 얼어붙게 만들 수밖에 없으며, 따라서 중고차 판매량의 급감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2022년 기준으로 중고차 재고는 현재 전국에만 14만 9,000여 대에 달하는데, 이는 2021년에 비해 1년 사이에 2배 넘게 증가한 수치이다. 여기에 코로나로 인한 경기침체가 합쳐지면서 중고차 시장은 완전히 경직되었다. 현재 중고차 시장은 가장 수요가 높은 1월임에도 불구하고 5년 이하 신차급 중고차도 판매량이 저조할 정도로 위기에 처했다고 한다.

기아자동차 인증중고차 플랫폼 / 사진 출처 =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 인증 중고차 / 사진 출처 = ‘현대자동차그룹’

대기업 중고차 하반기로 연기
세제 혜택 요구하는 중고차 업계

이러한 상황에서 이번 상반기에 중고차 시장 진출을 예고했던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역시 계획을 수정할 수밖에 없었다. 인증 중고차의 진출을 2023년 하반기로 전면 연기한 것이다. 현기차의 입장에서는 신차 출고 기간 문제가 최근 해결되면서 굳이 중고차 시장 진출을 서두를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에, 조금 더 재정비의 시간을 갖는 것도 전혀 손해가 아니기 때문에, 이는 합당한 조치로 보인다.

어찌 되었든 중고차 업계는 현재 정부가 이 상황을 적극적으로 개선해주길 바라고 있다. 이 조율이란 아마 크게는 금리 안정화 정책, 작게는 중고차 취득세에 대한 일시적인 세제 혜택을 통해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 동기를 북돋아 주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수입 중고차 수요 1위인 벤츠 E클래스 W213 / 사진 출처 = ‘메르세데스 벤츠’
중고 국산차 수요 1위인 아반떼 AD / 사진 출처 = ‘엔카’

미뤄진 중고차 시장의 대격변
네티즌 ‘현대자동차 힘내라’

결론적으로 모두가 기대했던 대기업 인증 중고차와 기존 중고차 업계의 박치기 싸움은 벌어지지 않았다. 대신 비대면 중고차 시장과 경제 상황에 의해 기존 중고차 시장은 조용히, 그리고 확실하게 무너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상황에서 하반기 대기업의 진출이 이루어진다면, 중고차 시장은 상당한 격변을 맞이하게 되지 않을까 예상된다.

네티즌은 이에 대해서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이다. 한 네티즌은 ‘중고차 시장 거품과 허위 매물들 확실히 빠지려면 지금이 기회다’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으며, ‘현대차 인증 중고차 진출까지는 중고차 안 사련다’라는 댓글도 찾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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