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설립하는 미니 공장
싱가포르에 조만간 준공된다
제네시스 오픈카도 제작하나

현대차는 국내가 아닌 해외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실제로 미국 조지아에서는 전기차 전용 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착공이 시작되었고, 대규모 투자금을 지원해 미국 시장에서 테슬라와 경쟁하려는 구도를 잡고 있다.

미국 이외에도 현대차는 싱가포르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처럼 큰 규모의 공장은 아니지만 ‘미니 조립공장’이라고 불리는 소규모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그렇다면 현대차는 왜 국내가 아닌 해외에 이런 공장을 건설하는지 자세히 알아보자.

글 유재희 기자

싱가포르에 만들어지는
현대차 혁신 센터

현대차는 지난해 상반기 “싱가포르에 현대차그룹 글로벌 혁신 센터를 만들어 전기차 생산까지 가능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싱가포르에 만들어질 글로벌 혁신 센터는 새로운 모빌리티 패러다임을 제시하기 위해 생산, 시승, 인도까지 고객의 서비스 전반을 연구하고 실증하는 개방형 혁신 연구소다”라고 설명했다.

오는 4월 준공 예정인 글로벌 혁신 센터의 특징으로는 연간 3만 대 생산이 가능하며, AI, IoT, 로보틱스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사람 중심의 지능형 제조 플랫폼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 센터에서는 현대차그룹의 다 차종 소량 생산을 중점으로 생산될 것으로 보이며, 제네시스에서 양산한다는 ‘X 컨버터블’도 싱가포르에서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남아에 시작되는
전기차 시장

현대차의 글로벌 혁신 센터는 왜 한국이 아닌 싱가포르에 건설되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동남아 시장이 전기차 분야에서 아직 블루오션이기 때문이다. 아직 동남아와 같은 개도국에서는 전기차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았고, 전기차 보급률도 낮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 시장이나 미국 시장에서 추구하는 장거리가 아닌 단거리 전기차를 보급한다면 빠르게 판매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즉 현대차는 동남아 시장의 잠재적 수요를 예측해 이와 같은 생산 거점을 만든 것이다. 우선 소량 생산으로 현지 반응을 살피고, 추가 수요가 생긴다면 공장을 설립할 목표라고 볼 수 있다. 또한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정부와 협력 관계를 맺어 전기차 충전소를 설립하고 있으며, 싱가포르 대학 중 자동차 학과와 MOU를 맺어 인력 확충에도 미리 준비하고 있다. 실질적으로 큰 수익을 거둬들일 수 있는 시장은 오히려 동남아 시장인 셈이다.

현지 전략을 잘하는
현대차의 계획

현대차는 동남아 시장에 익숙하다. 과거부터 지금까지도 꾸준히 현지 전략 모델을 내세워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고, 동남아를 비롯한 유럽, 남미 시장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들이고 있다. 현대차가 다양한 국가에 자동차를 판매해온 노하우를 활용해 전기차 시대에서도 동남아 시장을 먼저 선점할 것으로 예측된다.

대체적으로 전기차들은 프리미엄 전략을 내세워 동남아 시장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지만, 현대차가 현지 전략 모델에 사용하는 차량들을 활용해 동남아 시장을 공략한다면,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가성비 전략을 이미 진행하고 있는 곳은 중국 전기차로 현대차가 맞서야 하는 가장 큰 적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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