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주력 SUV X5
페이스리프트 공개
의외로 잘생겼다
BMW는 지난 8일(현지 시각) 주력 SUV ‘X5’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공개했다. 전 세계적으로 꾸준한 인기를 끌어온 BMW X5는 작년 국내 시장에서 7,406대가 판매되어 수입 SUV 가운데 최고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2018년 4세대(코드네임 G05)로 풀체인지를 거친 후 5년 만에 진행된 페이스리프트인 만큼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은다.
신형은 내외부 디자인은 물론 편의 품목과 파워트레인까지 여러 부분에서 변화를 이뤘다. 디자인이 공개되기 전까지만 해도 BMW가 최신 모델을 중심으로 밀고 있는 ‘뉴트리아 그릴‘이 적용될지, X7과 비슷한 전면부를 갖게 될지에 대해 우려가 적지 않았는데 다행히 기존 모습에서 크게 바뀌지 않아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글 이정현 기자
한층 고급스러워진 외관
최신 사양 가득한 실내
X5 페이스리프트 모델 외관의 주요 변경 사항으로는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 범퍼의 에어 덕트 형상을 꼽을 수 있겠다. 신규 주간주행등이 적용된 헤드램프는 3 시리즈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연상시키는 날렵한 눈매를 지녔다. 앞서 X6와 X7에 적용된 바 있는 아이코닉 글로우 키드니 그릴이 눈길을 끌며 앞 범퍼 하단 에어 인테이크는 넓은 차체 폭을 강조한다.
후면부는 기존 L자 형상이었던 테일램프 그래픽이 X자로 변경됐으며 머플러 팁 크기가 줄었다. 대신 리어 디퓨저가 커져 견고하면서도 단정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실내에는 BMW의 최신 디자인 요소가 대거 적용되었다.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14.9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 토글스위치 방식의 변속 레버가 눈에 띈다. 냉온장 기능이 제공되는 컵홀더를 포함한 주변 수납공간과 조작부 접근성을 개선해줄 것으로 보인다.
파워트레인 전반 개선
48V MHEV 기본 탑재
X5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가솔린, 디젤 등 내연기관 사양에도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기본 적용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X5 xDrive50e의 경우 25.7kW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전기 모드에서 최대 110km 주행할 수 있다. 모터 출력도 개선되어 합산 출력은 490마력, 최대토크는 71.4kg.m로 기존 대비 각각 96마력, 9.8kg.m 올랐다.
기존 모델의 경우 X5 M 바로 아랫급 고성능 트림 M50i가 있었으나 신형은 M60i로 대체된다. 기존 N63 4.4L V8 엔진이 더욱 강력한 S68 4.4L V8 엔진으로 변경되었기 때문이다. 일반 가솔린, 디젤 모델과 마찬가지로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가 탑재되며 최고출력 530마력, 최대토크 76.5kg.m를 발휘한다. BMW xDrive가 네 바퀴로 동력을 전달해 0-100km/h 가속을 4.3초 만에 끊는다.
4월 본격 판매 돌입
국내 출시는 상반기
7인승(2+3+2) 구성의 3열 시트 옵션이 유지되며 트렁크 용량은 580L다. 뒷좌석을 모두 접을 경우 최대 1,530L까지 늘릴 수도 있다. 16개 스피커로 출력 415W를 내는 하만 카돈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이 기본이며 20개 스피커와 1,500W 앰프가 포함된 바워스 & 윌킨스 다이아몬드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역시 옵션으로 제공된다.
BMW는 오는 3월 신형 X5의 실물을 공개하고 4월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 출시 일정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업계는 상반기 중으로 출시될 것으로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