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의 2022년
역대 최대 실적 기록
복지 요구하는 노조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총 142조 5,275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조 8,198억 원으로 전년 대비 47%나 증가했다.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 등 고부가가치 차종의 판매 호조’와 ‘환율 효과’를 실적 개선 주요인으로 꼽았다.

기아 역시 매출과 영업이익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작년 기아는 86조 5,590억 원의 매출을 올려 7조 2,331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SUV와 RV 등 수익성이 좋은 라인업을 바탕으로 기아는 최초로 영업이익 7조 고지를 넘을 수 있었다. 이렇듯 기업의 호실적에는 구성원들의 노고가 뒷받침되기 마련인데, 최근 현대차그룹 노조는 이에 대한 보상을 확대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김현일 기자


사진 출처 =
사진 출처 = “현대차그룹”

해외여행 재개 요구
“영업익에 보답하라”

최근 기아 노조는 사측에 장기근속자와 정년퇴직자를 대상으로 ‘부부 동반 해외여행’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6일 기아 노조는 소식지를 통해 “코로나로 중단됐던 이문화 체험을 포함한 각종 해외여행을 즉각 시행하라”라며 “코로나 상황에서도, 경제 위기 때에도 항상 현장을 지키며 성과를 만들어 냈던 것은 조합원들”이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기아 노사는 단체협약에 ‘부부 동반 해외여행’ 등 장기근속자 우대 조항을 두고 있으며,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라 출국이 어려워지자 사측은 200만 원 수준의 현금을 대신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노조 측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만들어낸 조합원의 성과에 대해 사측은 역대 최강 복지로 답하라”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사진 출처 = “전국금속노동조합”

과도한 퇴직자 복지 비용
축소 노력에는 강한 반발

일각에서는 높은 연봉과 성과급을 받는 근로자들에 해외여행과 격려금 등 장기근속자·정년퇴직자 우대 조항까지 적용하는 단체 협약이 너무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시대착오적인 단협 때문에 회사 퇴직자 복지 비용이 갈수록 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기아 노사는 지난해, 퇴직자 복지 축소 문제로 크게 마찰을 빚은 바 있다. 기존 기아는 25년 이상 근무한 퇴직자에게 2년마다 신차를 30% 할인해 주는 혜택을 평생 제공하고 있었다. 이에, 사측은 할인율을 30%에서 25%로, 구매 주기를 2년에서 3년으로 조정하고 만 75세로 연령 제한을 두고자 했다. 역대 최고 수준의 임금 인상안에도 기아 노조는 크게 반발했고, 특근 전면 거부와 부분파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협의 끝에 사측의 제안이 수용됐지만, 단협안에는 ‘2025년부터 전기차 할인’이라는 조항이 신설되었다.

최대 실적에 지급한 격려금
전 계열사 직원에 요구

현대차그룹의 직원 복지를 폭넓게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현대차그룹 노조 집행부는 모든 계열사에 격려금을 지급해달라며 투쟁을 예고하고 있다. 서울경제 단독 보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노조 집행부는 오는 16일 현대위아 창원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다.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는 400만 원 상당의 특별격려금을 지급했는데, 이외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 11개 계열사 전 직원에 격려금을 지급하라는 것이 주된 요구이다. 노조 관계자는 “일부 계열사에만 격려금을 지급한 점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며 “중요하지 않은 계열사는 없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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