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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법인차 사적 유용 문제
세금 탈루에 비판 여론
역으로 부각된 법인차량

최근 법인차 사적 유용에 대한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 갈등이 촉발된 계기는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가 발표한 ‘2022년 국내 고가 법인차 운행차량 현황’ 분석 결과였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 등록된 람보르기니, 맥라렌, 페라리 등 3대 슈퍼카 브랜드 차량의 70% 이상이 법인차인 것으로 밝혀졌다.

법인차 사적 유용은 몇 년 전부터 꾸준히 지적됐던 문제이다. 고가 차량의 법인차 비율이 높은 이유는 단순히 회삿돈으로 허세를 부리는 것을 넘어 구매비와 운용비를 법인 경비로 처리해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법인차 세금 도둑을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 그 여파로 회사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 법인차에 폭발적인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김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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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세단에 특이한 래핑
알고 보니 대표 관용차량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황금색 래핑을 한 제네시스 G90 사진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해당 차량은 B필러 기준 후면부 전체를 황금색으로 래핑했고 ‘아이도, 어른도 황금변 자부심’이라는 글귀와 제품명, 똥 모양의 그림 등 자사 제품을 상징하는 표식으로 도배되어 있었다.

기업의 오너나 임원진이 탈법한 1억 원 상당의 고급 세단에 파격적인 래핑을 진행했다는 점에서 궁금증이 증폭되었고, 보도에 따르면 2020년 6월 일동제약이 브랜드 리뉴얼 홍보 수단으로 채택한 전략인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화제가 된 제네시스 G90 차량은 영업용 차량이 아닌 윤웅섭 일동제약 대표의 관용차량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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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진의 적극 어필
회사 안팎에서 성원

일동제약의 래핑 마케팅은 윤 대표를 비롯한 임원진의 적극적인 의견 개진으로 이뤄졌다고 한다. 이에 따라 업계 최초로 오너 차량에 광고 문구를 삽입하게 되었고, 그 외 임원들에게 제공되는 그랜저 IG나 제네시스 G80 등에도 같은 홍보 래핑을 입혔다고 한다.

검은색 차량을 황금색으로 칠한 이유는 제품이 추구하는 이미지인 황금색과 검은색을 대비시키기 위함이라고 한다. 일동제약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래핑은 리뉴얼 제품 출시 당시에만 한시적으로 운영하여 아쉽게도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임원진 관용차량 래핑 사실이 생산 현장에 알려지며 일부 공장 직원들이 개인차량에 제품 광고를 넣는 사례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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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국토교통부”

“법인차 우수 사례”
네티즌들의 반응은

한편, 황금색으로 래핑한 제네시스 G90에 대해 네티즌들은, “대표라면 저렇게 해야지”, “진정한 법인차량이네요, 멋집니다”, “사업자의 자부심이 느껴진다”, “모든 관용차에 법인명이나 지자체명 표기하면 좋겠습니다”, “초고가 슈퍼카에 저런 래핑해도 멋있을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정부는 이르면 올해 7월부터 연두색 법인차 전용 번호판 부착 의무를 도입할 예정이다. 자동차 안전 연구원에 따르면, 신규 법인차 전용 번호판은 관용차와 공공기관이 구매 또는 대여한 승용차, 민간 법인이 구매 또는 리스한 승용차에 적용된다. 제도 시행 이후 고가 법인차 비율이 줄어들지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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