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580 PHEV 출시 예정
벤츠와 EQ의 중간
고급 차들의 마지막 생존 수단
인기가 없는 자동차 카테고리는 분명 존재한다. 이에 대해서 여러 번 다룬 바가 있는데, 국내에서는 왜건이나 픽업, 해치백과 같은 모델들이 큰 인기를 얻지 못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그런데 비인기의 기준이 단순 세그먼트나 차종이 아닌 경우도 있는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이하 PHEV가 대표적이다.
세계적으로도 크게 판매량이 많지 않은 이 카테고리에 최근 벤츠가 자사의 플래그십 고급 대형 세단인 S580을 출시할 예정이다. 언뜻 보기에는 전기차를 만들지 않거나, 일반 하이브리드를 내지 않은 것이 의문이 갈 수도 있는데, 여기에는 알고 보면 충분히 납득이 갈만한 이유가 있다고 한다. 오늘은 이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글 오대준 기자
성능, 디자인은 S클래스
가격은 S클, EQS보다 비싸
PHEV 버전의 S580은 내연기관 버전의 S580을 기반으로 개발된 모델이기 때문에, 외관상으로나 전반적인 성능으로나 S클래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V6 3.0L 터보차저 엔진이 탑재되었으며, 21.5kWh의 배터리 팩이 장착되어 WLTP 기준 배터리로만 1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강력한 엔진으로 250km/h의 최고 속력까지 도달하는 데 5.21초밖에 걸리지 않는 고성능을 보여준다.
S클래스와 비교했을 때 가장 큰 단점은 역시 가격이라고 할 수 있는데, 내연기관 S클래스와 비교했을 때는 8,050달러, 한화로 약 천만 원 이상 비싸며, 동급의 전기 세단인 EQS와 비교했을 때는 15,150달러로, 약 2천만 원 가까이 비싸다. 주행거리는 두 모델의 중간에 껴있지만, 가격은 더 높은 셈인데, 유럽에서 PHEV가 수요가 있음은 인정하는 바이지만, 어째서 이런 모델을 출시한 것일까?
일반, 수소 전기차와 동일시
2035년 이후 살아남을 내연기관
현재 PHEV 차량은 일반 전기자동차, 그리고 수소 자동차와 같은 무공해차와 같은 등급으로 전 세계 정부에 책정되어 보조금 및 지원을 받고 있으며, 이 때문에 탄소 중립 탓에 퇴출당할 내연기관 자동차의 목록에 들어가지 않게 되었다. 중요한 것은 PHEV가 내연기관 모델에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이라는 점이다.
즉, 브랜드들은 자사의 내연기관 모델을 PHEV로만 대체한다면 2050년 이후로도 계속해서 판매가 가능하다는 계산이 떨어지게 되고, 이는 전동화 과정에서 반드시 기존 내연기관 모델을 단종시킬 극단적인 선택을 내릴 필요가 없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아이덴티티가 강한 모델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고급 차 브랜드들에 PHEV는 생존을 위한 동아줄과 같다는 의미가 된다.
고급차 시장의 마지막 낙하산
네티즌 ‘이유 듣고 보니 그럴만해’
모든 고급차 브랜드가 PHEV를 선택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PHEV는 전기차에 비해 탑재되는 배터리가 매우 작기 때문에 주행거리가 현격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다만 앞으로 배터리 기술가 발달한다면 충분히 전기차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네티즌은 이 소식에 대해서 그럴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왜 파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갔는데, 벤츠 입장에선 어쩔 수 없는 일이네’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으며, ‘PHEV 한국에서는 진짜 찾아보기 힘들더라’라는 댓글도 찾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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