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서 담배 쩐내가… ‘공장 내 흡연’이 일상이라는 국산차 업체, 딱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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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생산 라인 / 사진 출처 =
한국지엠 생산 라인 / 사진 출처 = “한국지엠”

한국지엠 노조 게시판
공장 내 흡연 문제로 시끌
라인이 담배 냄새로 가득

자동차는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집 다음으로 비싼 재산이다. 단순히 값어치가 높을 뿐만 아니라 탑승자의 안전한 이동을 담당하게 되는 만큼 제조 과정에서 품질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어떠한 문제도 발생해선 안 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자동차 생산 라인에서 불미스러운 일들이 종종 발생하며 그중 일부만 일반에 알려지는 게 현실이다.

국내 자동차 제조사 공장에서 임직원이 고객에게 인도될 신차를 이동용으로 사용하다가 적발되는가 하면 생산 과정에서 잘못 조립된 부분을 바로잡지 않은 채 출고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발생한다. 얼마 전에는 생산 라인 내에서 흡연하는 직원들과 비흡연 직원들 간에 마찰이 발생한 사실이 알려져 소비자들에게 충격을 준다.

이정현 기자


기아 생산 라인 / 사진 출처 =
기아 생산 라인 / 사진 출처 = “현대차그룹”

도장 공정에서도 흡연
“기아 노조를 봐라”

최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 내 자유게시판에는 “부평공장 생산 라인을 금연 구역으로 지정하라”라는 게시물이 줄줄이 올라오고 있다. 많은 인원이 동시다발적으로 흡연함으로써 공장 내부가 담배 냄새로 가득하다는 내용이다. 조립 라인뿐만 아니라 화학 약품을 다루는 도장 공정에서도 흡연이 공공연히 이뤄지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 조합원은 게시판을 통해 “언제까지 비흡연자가 참아야 하냐”라며 “근본적 대책인 흡연 부스 설치를 강력히 요구한다”라고 밝혔다. 다른 조합원은 “눈치를 봐야 할 흡연자들은 당당하게 흡연하고 오히려 비흡연자들이 눈치를 본다”라며 “이미 비흡연 공장을 운영 중인 기아 노조를 본받아라”라고 말했다. 기아 노사는 지난 10일 ‘중대재해 제로 사업장 구축을 위한 노사 공동 안전 보건 선포식’을 열어 지정된 흡연 구역 외에서는 금연하기로 합의했다.

사진 출처 =
사진 출처 =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

해결 의지 없는 노조
비흡연자 분노 폭발

노조 측에서는 이미 생산 라인에서 발생하는 흡연 문제를 인지하고 있었다. 지난 16일 개최된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이와 관련된 안건이 제기되었으나 “생산 라인에서 비흡연자의 건강권을 고려해 흡연을 자제해야 한다”라는 결론을 내린 게 전부였다. 노조 측에서도 확실한 대책을 마련할 의지가 없는 셈이다.

이에 한 조합원은 “간접흡연은 둘째 치고 전 세계 글로벌 자동차 공장에 도장부에서 담배 피우는 사업장이 있냐”라며 “멕시코 공장이든 중국 공장이든 해당하는 사업장이 있다면 노동조합은 답변하라”라고 말했다. “스스로 글로벌 기준을 지키지도 못하면서 성과급은 왜 요구하려고 하냐”라며 노사 대표의 직무 유기를 주장하기도 했다.


사진 출처 =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품질에는 관심 없나”
격분하는 네티즌들

이에 격분하는 네티즌들의 반응이 이어졌다. 단지 흡연권과 비흡연권의 문제를 넘어 고객에게 인도될 수천만 원 상당의 신차가 만들어지는 곳에서 흡연이 일상적으로 이루어질 뿐만 아니라 이에 대해서는 조합원 중 누구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기 때문이다.

네티즌들은 “진짜 제정신이 아니다”, “차 시트에 담배빵 있으면 무조건 공장 직원 짓으로 보면 되는 건가”, “그 와중에 간접흡연 싫다는 소리만 나오고 차량 품질 걱정은 아무도 안 하네”, “현기차 노조가 가장 악질인 줄 알았는데 저기도 만만치 않구나”, “최근에 말리부 신차 인도받았는데 괜히 찜찜해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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