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감 잃어가는 마세라티
신차 부재가 주요 원인
올해 기대주 그레칼레 등장

지난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롤스로이스, 벤틀리, 람보르기니 등 고가 수입 브랜드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인 마세라티는 나 홀로 역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통계에 따르면, 2018년 1,660대였던 마세라티의 국내 판매량은 2020년 세 자릿수대로 떨어지더니 지난해 554대로 급감했다.

마세라티의 부진 요인은 신차 부재와 감가율이 꼽힌다. 현재 라인업인 기블리와 콰트로포르테, 르반떼는 풀체인지 주기를 훌쩍 넘겼고, 3억 원대 스포츠카 MC20은 수요가 적을 수밖에 없다. 올해 마세라티는 신차를 투입하며 재기를 노리고 있는데, MC20의 컨버터블 모델인 MC20 첼로는 역시 수요가 제한적일 터 신형 SUV 그레칼레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현일 기자

4월부터 고객 인도 시작
MC20 계승한 럭셔리 SUV

업계에 따르면 마세라티 공식 수입업체 FMK는 오는 4월부터 마세라티 그레칼레를 본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FMK 관계자는 “최근 높아진 SUV의 인기에 힘입어 마세라티의 새로운 SUV 모델인 그레칼레에 대한 계약 문의가 늘고 있다”라며 “대기 고객 증가로 오는 4월부터 순차적으로 고객 인도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한국시장에 출시한 마세라티 그레칼레는 르반떼에 이은 브랜드 두 번째 SUV 모델로, 디자인 언어와 파워트레인 등 MC20의 색채를 다방면으로 계승했다. 지난해 디자인과 가격이 공개됐던 당시 네티즌들 반응은 썩 좋지 않았는데, 어떤 차량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3가지 트림으로 출시
GT·모데나·트로페오 제원은

2023 마세라티 그레칼레의 제원(GT 기준)은 전장 4,850mm, 전폭 1,950mm, 전고 1,670mm, 휠베이스 2,901mm로 경쟁 차종인 마칸보다 약간 크고 기아 쏘렌토와 비교해도 덩치 감이 조금 더 있다. 앞서 언급했듯 디자인은 자사 스포츠카 MC20을 표방했고, 평이 좋은 편은 아니다.

마세라티 그레칼레는 국내시장에 3가지 트림으로 출시했다. 기본형인 GT와 중간 트림인 모데나는 2.0L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장착하여 각각 최고 296마력과 325마력의 출력, 45.9kg.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MC20의 3.0L V6 네튜노 엔진을 탑재한 고성능 트로페오는 최고 530마력과 최대 토크 63.2kg.m의 성능을 바탕으로 3.8초의 제로백 기록을 갖고 있다. 세 트림 모두 상시 4륜구동 방식과 자동 8단 변속기를 채택했고 복합연비는 GT부터 9.9km/L, 9.8km/L, 8km/L 순이다.

1억 원대 가격 책정
신형다운 실내 사양

그레칼레는 출시 당시 ‘1억 이하 럭셔리 SUV’로 불렸다. 기본 트림인 GT가 9,900만 원에 책정됐기 때문이며 모데나는 1억 3,300만 원, 고성능 트로페오는 1억 6,900만 원부터 시작한다. 각 트림 명은 차량 사이드 에어벤트 위에 새겨지며 기본 GT 트림에서 배제된 사양은 에어 서스펜션과 선루프 등이다. 트로페오에만 적용되는 사양으로는 코르사 주행모드와 전용 엠비언트 라이트, 각종 주행 보조 시스템 등이 있다.

그레칼레 실내에서는 아날로그 감성이 진했던 기존 마세라티 기조를 찾아볼 수 없다. 브랜드 역사상 최초로 디지털시계가 탑재됐고, 공조장치와 일체화 패널로 자리잡은 중앙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는 12.3인치로 쾌적하다. 8.8인치 계기판 디스플레이까지 더해 모든 제어 장치를 디지털화했으며 중앙 컴포트 디스플레이 위쪽엔 버튼식 기어노브가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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