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늘어나는 전기차
부정적 견해도 존재한다
차주가 느끼는 장단점은

완성차 업계의 전기차 비전이 속속 진행됨에 따라 친환경차 보급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전기차 누적 등록 대수는 약 39만 대로, 전년 대비 68.4%나 증가했다. 지난달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월간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34.9% 증가한 1만 6,510대를 기록하며 가파른 수요 상승세를 입증했다.

미래적인 디자인과 정숙성, 뛰어난 가속 성능 등 전기차는 충분히 매력 넘치는 선택지지만, 일각에선 인프라 및 안정성 입증 부족 등을 이유로 시기 상조라는 의견을 내비치기도 한다. 그렇다면 실제 전기차를 운용하는 차주들이 느끼는 장점과 단점에는 무엇이 있을까?

 김현일 기자

사진 출처 =
사진 출처 = “EVANNEX”

모델3 차주 제리 장 피에르
그가 말하는 테슬라 장단점은

테슬라 액세서리 제조·판매업체 EVANNEX는 테슬라 소유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모델3 차주인 제리 장 피에르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신호등이 바뀌자마자 가속 페달을 밟아 다른 차들을 멀찍이 따돌리는 것을 좋아합니다”라며 테슬라의 가속 성능에 재미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기차 운전 경험은 내연기관에서 느낄 수 없는 전혀 다른 차원의 것이라면서 고민하는 주변 사람들에게 항상 테슬라 구매를 추천한다고 한다. 이 때문에, 그는 미국 차량 공유 서비스 ‘Turo’에 자신의 모델3를 제공하기도 하는데, 분명 감수해야 할 단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가 설명하는 테슬라의 장단점은 무엇일까?

유지비 절약과 세제 혜택
첨단 기술도 운전 경험 향상

장점부터 살펴보면, 우선 유지비를 꼽았다. 장 피에르의 모델3 롱레인지는 플로리다에서 완충까지 9달러(한화 약 11,689원)밖에 들지 않는데, 같은 거리 주행을 위해 일반적인 내연기관 차량은 51달러(한화 약 66,249원)가 필요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더해, 전기차는 일반적인 오일 교환, 연료 필터 및 점화 플러그 교체 등 소모품에 드는 비용도 절약할 수 있다고 그는 말한다.

이에 더해, 전기차 운용은 국가 및 지역별로 제공되는 세제 혜택의 이점을 누릴 수 있고 탄소 저감에 일조하고 있다는 자부심도 덤으로 갖게 된다. 마지막으로 그는, 자율 주행 기술 등 전기차에 탑재된 첨단 기술이 운전 경험을 크게 향상시킨다며 “전기차는 마치 운전하는 컴퓨터 같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너무 비싼 구매 비용
충전소도 여전히 부족

장 피에르가 꼽은 테슬라의 첫 번째 단점은 초기 구매 비용이다. 현재 모델3의 국내 가격은 5,999만 원(RWD 기준)부터 시작하며, 904만 3천 원의 FSD 옵션을 추가하면 6천만 원을 훌쩍 넘는다. 더불어, 흰색의 기본 외장색을 바꾸려면 128~257만 원의 추가금이 발생하지만 애프터마켓을 통해 여러 파츠를 구입해야 본인만의 개성을 담을 수 있다는 점도 단점으로 꼽혔다.

이 외 대부분 단점은 충전과 관련된 사항이었다. 기술 진보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와 충전 성능은 날로 향상되고 있지만, 연료를 바로 충전할 수 있는 내연기관 대비 운용 편의성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아울러, 장 피에르는 주유소 대비 전기차 충전소의 수가 확연히 적다면서 “장거리 주행에 충전소 계획을 세우는 것은 필수입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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