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뚝 끊겼던 중고차 시장
성수기 맞아 수요 상승 관측
도매 시세도 소폭 오름세

지난 겨울, 높은 중고차 할부 금리와 경기 침체 여파로 중고차 업계에는 한파가 불어닥쳤다. 물론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지금도 시장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지만, 성수기인 봄이 다가오면서 조만간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중고차 거래도 활발해지는 모양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통계에 따르면, 2월 중고차 등록 대수는 205,314대로 전월 대비 9% 증가했다. 결국 소비 심리 증가와 치솟는 신차 가격에 중고차 가격 역시 상승 기류에 편승할 가능성이 엿보이는데, 이미 전조 현상이 관측되고 있다.

 김현일 기자

사진 출처 =
사진 출처 = “뉴스1”

수요 회복세 전망에
인기 모델 줄줄이 올라

지난 8일 중고차 플랫폼 헤이딜러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고급 세단 위주로 중고차 도매 시세가 전월 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매시장 시세는 추후 소비자 구매가격에 반영되는 경향을 보여 주요 가격 변동 지표로 꼽힌다. 이번 조사는 주행거리 10만 km 미만의 2018년형 모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인기 모델인 그랜저 IG는 전월 대비 4.3% 오른 1,139~2,458만 원에 거래되었고, 제네시스 G80은 3.7% 오른 1,325~3,950만 원의 가격대를 보였다. 그 외 기아 쏘렌토가 1,333~2,811만 원으로 2.6%, BMW 5시리즈가 2,120~4,580만 원으로 4.1% 상승했고 르노 QM6는 오히려 0.8% 떨어진 939~1,695만 원에 거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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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뉴스1”

지금이 중고차 구매 적기?
침수차 거래 꼭 주의해야

8일 미국 CNBC 보도에 따르면, 현지 중고차 도매가격은 전월 대비 4.3% 올랐고 이는 2009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몇몇 소비자들은 그나마 저점인 지금이 중고차 구매 적기라는 의견을 내비치는데, 거래 진행 시 유념해야 할 사항이 있다.

국토부를 인용한 뉴스1 단독 보도에 따르면, 올해 여름 물난리 이후 조사된 18,289대의 침수차 중 아직 2,703대의 행방이 불분명한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부는 지난 8월, 침수차 시장 유입을 막기 위해 관련자 처벌 수위를 대폭 높이는 방지 대책을 내놨지만, 유통을 완전히 차단할 수 있는 방안이 아니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숨은 침수차’ 유통 우려
지나치게 매력적이라면…

국토부는 ‘자동차365’ 홈페이지를 통해 차량 정비·침수 정보를 공개하고 있으며, 범위도 기존 전손 차량에서 분손 차량으로 확대했다. 다만 자차보험에 가입하지 않았거나 보험처리를 하지 않은 ‘숨은 침수차’가 복병인데, 최근 개인 간의 중고차 직거래가 늘면서 우려가 더해진다.

이에 따라, 중고차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면 너무 저렴한 매물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으며 시트, 엔진오일 등을 집중적으로 교환했거나 정비 이력·중고차 성능상태 점검기록부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는다면 거래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한편, 국토부는 침수차로 인한 피해가 아직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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