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구매 시 중요한 내구성
최상위 모델 Top 10 살펴보니
국산 모델이 3위 차지했다
자동차는 대게 집 다음으로 비싼 자산인 만큼 어떤 소비자든 깐깐한 기준을 앞세워 구매할 수밖에 없다. 그 우선순위가 가격이 될지, 안전성이 될지, 디자인이 될지는 각자에게 달렸지만 내구성 역시 자동차 구매에 있어 중요한 기준이 된다. 한 차를 오래 탈 계획이 아니더라도 내구성에 따라 차량을 운행하는 동안의 유지 비용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 각 차종의 평판이 누적되기 전까지는 유지 보수의 난이도와 내구성 수준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이에 캐나다 자동차 전문 매체 ‘핫카(Hot Cars)’는 누적 주행 거리 48만 km 이상 주행에도 거뜬한 자동차 10종을 선정했다. 순위에는 대부분 일본차들이 올랐지만 국산차도 한 종류 포함되어 눈길을 끈다.
글 이정현 기자
토요타 캠리, 랜드크루저
포드 F-150과 벤츠 300 SDL
10위는 토요타 중형 세단 ‘캠리‘가 차지했다. 높은 가성비와 신뢰도, 내구성으로 유명한 캠리는 기본적인 관리만 잘 해줘도 48만 km 이상 주행할 수 있다. 9위에 오른 토요타 SUV ‘랜드크루저’ 역시 70년 넘는 역사가 견고함을 증명해온 모델이다. 패밀리카는 물론 오프로드 주행용으로도 손색없는 랜드크루저는 48만 km 이상의 누적 주행 거리는 물론이며 차령 25년이 지나도 한결같은 성능을 제공한다.
8위는 지난 45년 동안 미국에서 최다 판매량을 기록한 원조 픽업트럭 포드 F-150이 차지했다. 평균적으로 30만 km 이상의 수명을 보이며, 정성스럽게 관리한다면 50만 km 이상도 충분히 달릴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300 SDL은 7위에 올랐다. 고급스러울 뿐만 아니라 역대 벤츠 중 최고의 내구성을 갖춘 모델로 유명하다. 중고차 거래 시에도 신뢰성이 높으며 48만 km 이상 주행해도 여전한 주행 성능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 판매 중인 준중형 SUV 2종
렉서스 RX350, 토요타 RAV4
6위에는 렉서스 RX350이 이름을 올렸다. 현재 국내에서도 판매 중인 모델로, 48만 km 이상 달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안락한 승차감까지 보장한다. V6 엔진을 탑재한 구형 RX350의 경우 부드러운 회전 질감으로 유명하다. 5위는 스바루 레거시가 차지했다. 내구성이 토요타 캠리 못지않은 레거시는 48만 km 이상 주행은 물론, 20년 이상의 세월에도 훌륭한 성능을 유지한다.
예로부터 뛰어난 설계와 내구성으로 유명한 토요타 준중형 SUV RAV4는 4위에 올랐다. 차급 대비 넉넉한 탑승 공간 및 적재 공간, 다양한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을 기본으로 갖춰 북미에서 인기가 많다. 최근 국내에서는 RAV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신규 출시되기도 했다.
3위에 오른 현대 아반떼
연간 수리비 저렴한 편
현대차 아반떼(수출명 엘란트라)는 앞서 소개한 차량을 모두 제치고 3위에 올랐다. 아반떼는 가볍지만 견고한 차체를 갖췄으며 가성비 역시 동급 모델 대비 압도적인 수준으로 국내외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한다. 자동차 정비 플랫폼 리페어팔(RepairPal)에 따르면 아반떼의 연간 수리비는 평균 77만 원에 불과하며 신차 구매 후 10년 내에 큰 수리를 받게 될 가능성이 17.73%로 낮은 편에 속한다.
2위와 1위는 각각 혼다 CR-V와 시빅이 차지했다. CR-V는 견고한 차체와 넓은 실내, 우수한 연비 등으로 토요타 RAV4와 함께 준중형 SUV 판매량 최상위권을 놓치지 않는 모델이다. 리페어팔은 CR-V의 정기적인 유지 보수에 신경 쓴다면 30만km 이상 주행에도 내구성이 보장된다고 설명했다. 1위 시빅은 아반떼 못지않은 인테리어와 스포티한 주행 성능을 갖췄으며 연평균 수리비가 48만 원에 불과해 저렴한 유지비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최적의 모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