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만들어 돌아가.. 오프로드 마니아들이 제발 만들어 달라는 ‘디펜더 모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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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자도 바라는 디펜더 픽업
올드 디펜더는 픽업 있었어
패밀리카로 남겠다는 디펜더

오프로더라는 자동차 장르는 상당히 마니악하다. 이들은 편안한 승차감이나 첨단 사양 따위는 바라지도 않고, 오히려 딱딱하고 흔들림이 그대로 올라오는 승차감과 단단하고 투박한 차를 사랑한다. 이런 마니아들의 입장에서 한때 오프로드의 제왕이었던 디펜더가 완전히 도심형 SUV로 탈바꿈하여 새롭게 돌아왔을 때 얼마나 배신감이 들었을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 디펜더를 픽업으로 바꾸는 건 어떨까? 과거 올드 디펜더는 픽업 모델이 출시되기도 했으며, 심지어 최근 디펜더의 수석 엔지니어 역시 상당히 긍정적으로 검토했다고 한다. 하지만 결과는 ‘NO’였다. 왜 디펜더는 픽업 버전이 출시될 수 없는 걸까? 오늘은 이에 대해서 간단하게 이야기를 나누어보자.

 오대준 기자

디펜더 픽업 예상도 / 사진 출처 = 'Auto Evolution'
디펜더 픽업 예상도 / 사진 출처 = ‘Auto Evolution’
디펜더 픽업 예상도 / 사진 출처 = 'Autocar'
디펜더 픽업 예상도 / 사진 출처 = ‘Autocar’

디자인 문제없어
엔지니어도 긍정적

우선 일반인들이 제작한 예상도를 한번 살펴보자. 기존 디펜더의 차체가 일관적으로 유지되면서 픽업 디자인이 가미된 모습을 볼 수 있다. 오히려 기존에 도심형 SUV의 성격이 강했던 디자인이 완전히 오프로더처럼 보이기도 한다. 예상도에 대한 해외 네티즌들의 반응이 긍정적이었던 것만큼이나, 실제 디펜더를 개발한 관계자들도 이 픽업 디자인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던 것 같다.

랜드로버 디펜더의 수석 엔지니어인 스튜어트 프리스는 이것이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생각하여 재규어 랜드로버의 미디어 담당자와 이야기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계획에 없다’라는 허무한 답변이었다. 물론 확실히 짚고 넘어갈 점은, 디펜더는 분명히 오프로더가 맞다. 다만 그 디자인이 마니아들에 의해 지나치게 도심형 SUV과 된 디펜더의 모습에 실망했을 뿐이다.

올드 디펜더 픽업 모델 / 사진 출처 = 'Silodrome'
올드 디펜더 픽업 모델 / 사진 출처 = ‘Silodrome’
올드 디펜더 픽업 모델 / 사진 출처 = 'Clarke 4x4 ltd'
올드 디펜더 픽업 모델 / 사진 출처 = ‘Clarke 4×4 ltd’

목적이 달라진 디펜더
디펜더는 패밀리로 남을 것

올드 디펜더가 픽업 모델을 갖춰야 했던 동기는 너무나 명확하다. 디펜더는 본래 일반 공도에서 타는 용도의 차가 아니라 전장에서 험지를 돌파하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군용 목적을 상정한 차량이었기 때문이다. 설령 일반인들에게 판매가 되었다고 해도 철저히 오프로더의 정체성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넓은 짐칸을 가진 픽업 모델을 출시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던 셈이다.

반면 지난 2020년 새로운 디펜더가 출시된 직후, 재규어 랜드로버의 전무이사인 닉 콜린스는 디펜더가 ‘패밀리’로 성장할 것이라는 발언을 남겼다. 즉, 더 이상 디펜더는 ‘오프로더’의 정체성보다는 도심형, 패밀리 SUV의 성격을 갖추게 될 것임을 암시하는 발언이었다.

그레나디어 이네오스 / 사진 출처 = 'Auto Evolution'
그레나디어 이네오스 / 사진 출처 = ‘Auto Evolution’
그레나디어 이네오스 픽업 / 사진 출처 = 'Pistonheads'
그레나디어 이네오스 픽업 / 사진 출처 = ‘Pistonheads’

넘어간 정체성
네티즌 ‘나오면 진짜 멋지겠어’

이는 절대 틀린 판단이 아닌 것이, 디펜더는 이후 높은 판매량을 보이면서 롱휠베이스가 나올 정도로 성공적인 도심형 SUV가 되었다. 대신 올드 디펜더의 정체성은 그것을 너무나 사랑했던 한 괴짜에 의해 탄생한 전기차 브랜드, 그레나디어의 이네오스로 넘어갔다. 마니아가 마니아들을 위해 만든 브랜드이니 픽업 모델도 당연히 출시될 예정이다.

네티즌들은 이에 대해서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디펜더 픽업은 실물로 보면 멋있을 것 같다’라는 댓글을 남겼으며, ‘솔직히 옛날 디펜더가 지금 디펜더보다 훨씬 멋있어’라는 댓글도 찾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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