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 KR10 공개해
뉴 코란도 오마주?
네티즌 ‘진짜 미쳤다’
이번 서울 모빌리티쇼의 프레스 데이 방문을 통해 느낀 점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쌍용차, 아니 KG 모빌리티를 위한 행사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토레스의 파생 모델인 전기차 EVX, 전기 픽업트럭 버전 프로토타입 O100, 그리고 새로운 대형 전기 SUV 프로토타입 F100 등 다양한 모델로 기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중심에 있는 모델은 바로 코란도의 공식적인 후계 모델이라 할 수 있는 프로토타입 KR10이라 할 수 있겠다. 오늘은 이 모델에 대해서 먼저 살펴본 뒤, 어떤 점에서 뉴코란도의 아이덴티티를 계승했는지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자.
글 오대준 기자
1년 동안 관심받은 모델
KG의 새로운 준중형 SUV
지난해 토레스가 출시된 이후로 유출된 KR10으로 추정되는 목업 모델의 사진, 그리고 당시 쌍용자동차의 디자인팀에서 공개했던 스케치 등을 통해 KR10은 대중에게 조심스럽게, 하지만 꾸준하게 자신의 존재를 어필해왔다. 특히나 코란도를 계승한다는 점은 자동차 마니아들에게는 가슴 뛰는 이야기가 아닐 수 없는데, 이번 전시가 이를 증명한 셈이다.
KR10은 전반적으로 토레스의 외관과 유사한 듯 보이지만, 더욱 정돈되고 단단한 느낌을 준다. 특히 직각으로 솟은 필러 디자인과 유니언잭을 연상시키는 테일램프, 그리고 입체적인 직각 디자인을 보여주는 라디에이터 그릴과 원형 헤드램프는 이 차가 단순히 도심형 SUV가 아닌, 오프로더의 정체성을 간직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전면부 디자인 오마주
2025년 내로 출시 예정
특히 이 전면부 디자인이 KR10이 뉴코란도를 계승했음을 증명하는 디자인 포인트이다. 원형 헤드램프와 선형 범퍼 디자인은 뉴 코란도의 것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코란도 출시 4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기 때문에 이러한 KR10의 등장은 더욱 큰 의미가 있다. 이에 대해서 발표를 진행한 KG 모빌리티 임원 역시 언급한 바 있었다.
특히 기대되는 점은, 이 프로토타입 모델이 아무리 늦어도 2025년 이내에 출시될 예정임을 KG 모빌리티가 기자들에게 공표했다는 점이다. 즉, 우리는 2년 안에 KR10을 포함해, 이번 모빌리티 쇼에서 공개된 프로토타입 모델들의 양산형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KG 모빌리티의 공격적인 의지를 엿볼 수 있다.
헤리티지란 이런 것
KG 모빌리티의 미래
개인적으로 지난 몇 년 사이에 자동차 시장을 강타했던 트렌드인 ‘헤리티지’의 가장 좋은 예를 이 KR10으로 들고 싶다. 과거 브랜드를 상징했던 모델의 아이덴티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전기차로 이식했으며, 그 디자인 역시 대중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특히나 이러한 의미 있는 모델이 KG 모빌리티로서 공식적으로 첫 출발을 선언하는 자리에서 공개되어, 다시 한번 도약을 준비하는 쌍용, KG 모빌리티의 도전을 상징한다는 점은 자동차 에디터이자 마니아로서 흥미롭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