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 3사 중 유일하게 불참한 아우디
쇠퇴의 길 걷고 있는 자동차 축제
한국 최초 공개 영향력에 의문

2년의 기다림 끝 2023 서울모빌리티쇼가 국내 자동차 팬들 앞에 섰다. 30일 언론 공개 행사를 시작으로 다음 달 9일까지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펼쳐지는데, 전 세계 10개국에서 160여 개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해 여느 때와는 달리 활기를 띤 모습을 보인다.
 
다만 행사 준비 초반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 위주였던 모터쇼의 성격이 직전 행사부터 자율주행과 전동화 콘센트가 추가된 모빌리티쇼로 바뀐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흥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다수의 수입차 브랜드가 불참 의사를 밝혀 큰 충격을 안겨줬는데, 독 3사 중 ‘아우디’ 역시 이번 서울모빌리티쇼에 불참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박하영 기자

비싼 모빌리티쇼 참가 비용
유튜브 통한 자체 신차발표

서울모빌리티쇼는 국내에서 부산 국제 모터쇼와 함께 완성차 업계 양대 행사로 불리고 있다. 신차와 콘셉트카를 가장 빨리 만나볼 수 있는 자리인 만큼, 국내 자동차 팬들은 이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기도 한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이러한 독보적인 위치를 잃어가기 시작한 것.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이 미친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나, 일각에서는 이미 그전부터 쇠퇴가 진행됐다고 말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굳이 행사장을 찾지 않아도 유튜브SNS를 통해 누구보다 빨리 신차 소식을 접할 수 있다. 이에 비싼 참가 비용을 내면서 홍보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가 셈이다. 실제 한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모빌리티쇼 참가 비용이 엄청 비싸다. 최소 몇 억에서 최대 십억 의 돈을 고작 일주일 남짓 기간의 행사를 위해 쓴다는 건 대형업체라 해도 부담될 수밖에 없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해 자체 행사 치른 아우디
규모 큰 모터쇼와 시기 겹쳐

그렇다면 지난 2021 서울모빌리티쇼에 참가했던 독일 완성차 브랜드 아우디는 왜 불참 의사를 밝혔을까? 아우디의 경우 지난해 10월 자신들의 브랜드 전시 행사인 하우스 오브 프로그레스 서울에서 전기차 라인업을 공개함과 동시에 미래 모빌리티 청사진을 이미 한차례 제시한 바 있다.
 
이에 이번 행사에 참여 동기가 상대적으로 떨어진 것으로 보이는데, 결정적으로 뉴욕 오토쇼를 비롯한 상하이 모터쇼가 오는 4월 개막을 앞두고 있는 것. 이는 비교적 규모가 작은 한국보다는 미국이나 중국에서 월드 프리미어 신차를 공개하는 것이 적격이라는 인식을 심어준다.

국내 자동차 행사 단골은
역시’ 벤츠’와 ‘BMW’

한편 아우디의 행보와 달린 또 다른 독 3사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BMW는 일찌감치 서울모빌리티쇼 참석을 확정 지었다. 벤츠의 경우 총 11종의 차량을 선보였는데, 지난달 31일 출시한 전기 SUV 더 뉴 EQS를 포함해 AMG SLEQS 580 4MATIC SUV, 메르세데스-AMG EQS 53 4MATIC+, EQE 350 4MATIC, EQE 350+ 등 벤츠의 전동화 전략 모델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BMW는 다음 달 출시 예정인 SUV XM과 상반기 출시 예정인 IX4 등을 공개했는데, 미니(MINI) 역시 BMW와 함께 부스를 꾸렸다. 특히 미니의 경우 미래형 콘셉트카 ‘미니 비전 어바너트미니 컨버터블 씨사이드 에디션을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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