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대표 MPV ‘에스파스’
신형은 SUV로 탈바꿈했다
사실상 QM6 후속 모델
르노는 지난 28일(현지 시각) 에스파스 6세대 모델을 공개했다. 1984년 처음 출시된 에스파스는 1세대부터 5세대까지 르노를 대표하는 MPV로 자리매김했는데, 이번 신차는 준대형 SUV로 탈바꿈해 화제다.
신형 에스파스는 준중형 SUV 오스트랄을 기반으로 개발됐지만 차체를 확장해 5인승 및 7인승 구성을 갖췄다. 올해 중 단종이 확정된 콜레오스(QM6 유럽 판매 모델)를 대체할 예정인 만큼 국내에서도 QM6의 후속으로 만나볼 수 있을지 소비자들의 기대가 이어진다.
글 이정현 기자
3열 시트는 무료 선택 사양
준수한 공간 활용도 갖췄다
신형 에스파스는 전장 4,722mm, 휠베이스 2,738mm의 차체 크기를 갖췄다. 전장은 MPV였던 기존 모델보다 135mm 짧아진 대신 차체 중량이 215kg 줄었으며, 르노코리아 QM6 대비 전장과 휠베이스가 각각 47mm, 33mm 길다. 5인승 레이아웃이 기본이며 3열 시트는 특이하게도 추가 비용 없이 무료 옵션으로 제공된다.
비록 MPV에서 SUV로 전환됐지만 아쉽지 않은 수준의 공간 활용도를 보여준다. 4:6 폴딩을 지원하는 2열 시트는 앞뒤 260mm 슬라이딩 및 최대 31도에 달하는 리클라이닝을 지원하며 3열 시트는 폴딩 시 트렁크 바닥 높이로 격납할 수 있다. 트렁크 기본 용량은 5인승 777L, 7인승 677L, 3열 시트 사용 시 159L로 2열과 3열을 모두 접으면 최대 1,818L까지 확장할 수 있다.
최대 길이의 파노라마 선루프
후륜 조향으로 회전 반경 축소
실내는 최신 디자인 트렌드와 각종 첨단 사양으로 무장했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세로형 12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OpenR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대화형 음성인식,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을 지원한다. 이 밖에도 9.3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 어라운드 뷰, 48가지 색상의 앰비언트 라이트, 현행 양산차 중 가장 긴 1.33m 길이의 파노라마 선루프가 선택사양으로 제공된다.
후륜 서스펜션은 승차감에 최적화된 멀티링크가 기본이며 최대 5도 조향을 지원하는 후륜 조향 시스템이 탑재된다. 덕분에 최소 회전 반경을 소형 해치백 수준인 10.4m까지 줄일 수 있다. 고속에서는 후륜을 앞바퀴와 같은 방향으로 최대 1도까지 조향해 고속 코너링 및 차로 변경 시 안정성을 높여준다.
하이브리드가 기본
국내 출시는 미정
파워트레인은 1.3L 가솔린 터보 엔진과 전기 모터 두 개, 2kWh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한 400V 하이브리드 구성이다. 엔진은 최고출력 131마력 및 최대토크 25.49kg.m, 전기 모터는 각각 70마력 및 25마력을 발휘해 합산 출력이 199마력에 달한다. 이를 바탕으로 0-100km/h 가속 8.8초, 최고 속도 175km/h의 호쾌한 성능과 WLTP 기준 21.7km/L에 달하는 연료 효율을 갖췄다.
또한 배터리 전력만으로 주행하는 모드, 엔진이 배터리를 지속적으로 충전해 전기 모터로 주행하는 다이내믹 하이브리드 모드, 엔진 구동으로 주행하는 IC 모드, 배터리 재생 모드 등 4가지 주행 모드가 제공된다. 신형 에스파스는 2분기 중으로 영국을 제외한 유럽 및 미국에서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