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중심의 현 자동차 시장
제네시스는 ‘세단 포기 없다’
네티즌들 ‘그래도 세단이 최고지’
최근 제네시스가 공개한 GV80 쿠페 콘셉트는 현재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마그마를 연상시키는 강렬한 컬러도 그렇지만, GV80에 적용된 쿠페형 디자인이 마치 포르쉐 카이엔 쿠페를 연상시킨다는 점에서, 제네시스라는 브랜드의 존재감이 포르쉐를 떠올릴 정도로 강력해졌음을 내포하고 있기도 하다.
세계 럭셔리 시장은 현재 카이엔으로부터 비롯된 대 SUV 시대를 맞이했다. 포르쉐의 뒤를 이어 페라리, 마세라티, 벤틀리, 심지어 롤스로이스도 이 추세에 동참했다. 대중은 제네시스가 때마침 공개한 GV80 쿠페 콘셉트에 대해 제네시스가 SUV를 중점적으로 육성할 것이냐는 추측을 하곤 했는데, 이에 대한 현대차의 의견은 어떨까? 오늘은 이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보도록 하자.
글 오대준 기자
강렬한 컬러와 디자인
진정한 ‘스포티함’의 이식
이번 GV80 쿠페 콘셉트는 여러모로 독특한 모델이다. 물론 제네시스가 지금까지 스포티한 디자인을 완전히 배제해온 것은 아니다. 하지만 GV80은 단순히 외관상 뿐 아니라 내부 인테리어, 심지어는 시트 디자인까지도 스포츠카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을 채택했다.
반대로 생각해보자면 제네시스가 추구하는 ‘스포티함’이 이번 GV80 쿠페 콘셉트에 그대로 담겨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 모델이라 할 수 있다. G70 쿠페를 기대했던 이들에게는 이번 GV80 쿠페의 공개가 가슴 아프게 다가왔겠지만, 오히려 이번 공개를 통해 다른 쿠페 모델 출시 가능성도 충분히 기대해볼 수 있지 않을까?
동커볼케 ‘세단을 왜 포기해’
누가 뭐래도 1위는 G80
SUV 강세인 최근 럭셔리 시장에서 인기 모델인 GV80의 쿠페 모델까지 공개한 제네시스가 SUV 강점 브랜드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추측을 받는 것은 자연스러워 보인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의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이자 제네시스의 사장인 루크 동커볼케는 이것이 절대 세단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자신은 한 카테고리에만 집중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또한 시장은 여전히 제네시스가 세단 강점 브랜드라고 외치고 있다. 제네시스의 국내 판매량 1위 모델은 여전히 압도적으로 G80이다. 지난 2022년 4월부터 2023년 3월까지 G80은 총 46,048대가 판매되었던 반면, 바로 뒤를 따라오는 GV70은 29,177대로 압도적인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다.
제네시스의 근본은 세단
네티즌 ‘G90, G80은 못 넘봐’
또한 우리가 모두 알고 있는 것처럼, 제네시스는 그 시작점부터가 세단이었다. 즉, 포르쉐도 페라리가 SUV를 개발하면서도 자사의 근본인 스포츠카를 버리지 않은 것처럼, 제네시스 역시 세단이라는 뿌리는 잃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네티즌 역시 이러한 동커볼케의 의견에 대부분 동조했다. 한 네티즌은 ‘GV80이 아무리 멋있어도 국내 원탑은 여전히 G90이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또한 ‘GV80이 차급에 비해 잘나가는 건 인정하지만 돈 있으면 G80 타고 싶긴 해’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