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단종된다고..? 운전자들에게 보급형 롤스로이스로 불렸던 이 자동차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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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슬러 300 단종 확정
국내에서도 인기 많았어
판매량 급감으로 단종

단종

어릴 때 자주 봤던 차 중에서 유독 독특하게 생긴 차가 있다. 그릴이 상당히 크고, 당시 기준으로도 상당히 오래전 디자인이 적용되었음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었던 준대형 세단, 크라이슬러의 300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 차는 2000년대 초 당시 국내에는 300C으로 들어왔었다.

품격 있는 클래식한 디자인에 더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자랑하며 크라이슬러의 국내 판매량을 책임졌던 300이 마지막 모델인 2023년식 300C을 소량으로 생산한 뒤, 점차 단종될 예정이라고 한다. 오늘은 이 300이 어떤 차인지, 그리고 이 차와 관련된 이야기를 간단히 해보도록 하자.

오대준 기자

1세대 크라이슬러 300C / 사진 출처 = ‘보배드림’
1세대 크라이슬러 300C / 사진 출처 = ‘보배드림’

벤츠 기술 적용된 모델
가성비 좋은 고급차로 인기

300이라는 모델명 자체는 1955년부터 내려오는 모델이었으나, 우리가 아는 300은 2008년 국내에서 판매를 시작한 1세대 300C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시작이다. 벤츠의 8세대 E클래스의 FR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되었으며, 그 외에도 벤츠의 서스펜션 설계 등 벤츠의 기술이 여럿 이식된 모델이다.

가격은 한화 약 4,580만 원 선에서 시작되어 최대 8,840만 원에 판매되었다. 이 1세대 모델은 국내에서 상당한 인기를 보였는데, 합리적인 가격에 더해 롤스로이스를 연상시키는 그릴 디자인이 적은 가격임에도 고급스러움을 연출했다는 점, 그리고 V6의 강력한 엔진이 탑재되어 수입차 입문자들에게 많은 선택을 받았다.

2023년식 크라이슬러 300C
2023년식 크라이슬러 300C

후륜구동 고급 세단
판매량 저하로 단종

당시 크라이슬러의 플래그십 모델의 자리를 차지했던 300은 그 인기에 힘입어 2010년 풀체인지를 맞이하면서 저렴한 가격에 고급스러움을 원하는, 일명 ‘형님들이 타는 차’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진정한 의미에서 가성비 고급 차의 면모를 보였다. 이는 크라이슬러가 피아트 산하로 들어가면 대대적인 이미지 변신을 감행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10년 이상 풀체인지 없이 페이스리프트만을 유지해왔으며, 점차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가 전기차로 변화해가면서 높은 인기를 구가했던 호주, 북미에서 딜러들조차 신차 매입을 거부하는 지경에 다다랐다. 이에 크라이슬러는 2023년식 300C을 2천 대 한정 판매를 진행했다. 이 물량을 마지막으로 300C은 20년 가까운 역사를 뒤로 하고 단종 절차를 밟게 되었다.

1세대 크라이슬러 300C / 사진 출처 = ‘보배드림’
2세대 크라이슬러 300C / 사진 출처 = ‘Motor Trend’

지금도 멋진 그릴 디자인
네티즌 ‘옛날엔 진짜 많았는데’

어릴 적 이 차를 봤을 때는 가격을 알지 못함에도 비싼 차이겠다고 생각했었는데, 그 고급스러운 디자인은 지금도 충분히 멋지다는 인상을 주곤 한다. 하지만 자동차 시장의 변화와 세월의 풍파를 이겨내기엔 단순히 멋진 디자인으로는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

네티즌은 300C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한 네티즌은 ‘2000년대 초에는 진짜 멋있는 차로 유명했다’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또한 ‘예전엔 진짜 많이 보였는데, 확실히 오래된 모델이다 보니 요즘에는 찾아보기가 어렵다’라는 댓글도 찾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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