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도로에서 포착된 역대급 차량?
70년대에 출시된 닷지 차저 포착
미국의 자동차 브랜드 닷지에 대해서
머슬카들 중에서도 단연 최고의 명차

국내에서 포착된 닷지 차저 / 네이버 남차카페 ‘이광현’님

영화 속에서는 누구나 한 번쯤 타보고 싶은 자동차들이 자주 등장한다. 만약 영화 속에서만 보던 자동차가 운전하다가 발견하면 어떤 기분이 들까? 아마 이게 꿈인지 현실인지 잘 구별이 안 갈 것이다. 심지어 국내에서 영화 속에서나 봤던 자동차를 발견했다면 더 얼떨떨한 기분이 들 것이다.

오늘 살펴볼 차량이 그렇게 포착된 차량이다. 사진을 올린 제보자는 “대단한 녀석을 본 것 같아요”라고 글을 적었고 이에 차량을 확인한 네티즌들은 “한국에서 발견된 자동차 맞나요?”, “영화 ‘분노의 질주’에서 봤던 자동차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포착된 차량은 닷지 차저였고 무려 70년대에 출시된 2세대 모델이었다. 도대체 어떤 차량이길래 네티즌들이 이런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일까? 오늘은 국내 도로에서 포착된 닷지 차저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한다.

정서연 에디터

미국의 자동차 회사
크라이슬러 산하 브랜드

국내 도로에서 포착된 차저를 살펴보기 전에 차저를 만든 닷지를 먼저 알아보려고 한다. 1913년, 미국 미시간 주에서 존 닷지와 호러스 닷지 형제가 디트로이트에서 자전거 공장을 운영해 큰 성공을 거두면서 닷지의 역사가 시작됐다. 처음에는 자동차 변속기를 납품했고 다음으로 자동차 부품기업으로 발전, 결국 완성차를 제작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

하지만 1920년에 창업주인 닷지 형제가 별세했고 점점 사세가 기울더니 1929년 당시 미국 자동차 산업계의 신흥 강자로 부상한 크라이슬러에 인수되어 크라이슬러 산하의 디비전으로 탈바꿈했다. 크라이슬러의 창업주인 월터 크라이슬러는 생전에 “닷지를 인수한 것이 가장 현명한 결정”이었다고 말했을 만큼, 닷지 브랜드의 비중을 크게 생각했다.

성장과 부활에 원동력
닷지의 매력적인 모델들

크라이슬러에 합병된 이후, 닷지는 픽업트럭 분야에서 점점 더 성장했고 이후 미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로 거듭났다. 닷지는 픽업트럭의 엔진을 제조하던 기술을 바탕으로, ‘차저’와 ‘챌린저’ 등의 머슬카 시장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그리고 1984년 최초의 미니밴인 ‘캐러밴’을 발표하여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냈다. 이는 부진했던 크라이슬러의 성장과 부활에 크게 기여하는 원동력이 됐다.

현재 닷지는 미국의 픽업트럭 시장에서 GM의 쉐보레와 나란히 1,2위를 다투는 브랜드다. 머슬카의 황금기인 60~70년대에는 ‘차저’, ‘챌린저’ 등의 기념비적인 모델들을 출시했다. 승용 모델 부분에서도 닷지만의 독특한 특성을 부각시키기에 충분했다. 특히, ‘바이퍼’는 닷지의 기술에 대한 자부심이 고스란히 녹아져 있는 결정체이기도 했다.

한국 시장에 진출했지만
수입 중단에 이르렀다

닷지는 2003년 크라이슬러코리아에 의해 국내에서도 판매를 시작했다. 닷지의 국내 시장 개척 모델은 닷지가 내세울 수 있는 가장 자신 있는 모델인 픽업트럭 다코타였다. 풀사이즈 픽업트럭이었던 램보다 작은 중형급 픽업트럭이었던 다코타는 당시 수입차 유일의 픽업트럭이라는 장점을 내세우며 차근차근 한국 시장을 공략해갔다.

하지만 2008년도 미국 금융위기는 크라이슬러사를 존폐 위기까지 내몰았다. 그리고 국내 출시된 닷지의 모델들은 미국차 특유의 무거움과 높은 연비, 경쟁사 대비 높은 가격 정책 등으로 점점 국내에서 입지가 약해졌다. 반면, 높은 경제성을 내세운 유럽차들이 국내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면서 미국차들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결국 닷지는 국내 진출 9년 만인 2012년 정식 판매를 중단하고 철수했다.

과거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생산되고 있다

최근 국내 도로에서 포착된 차량은 닷지 차저였다. 닷지 차량들은 국내에서 철수된 지 10년이 지난 시점에서 발견된 차량이라서 네티즌들의 관심을 더 많이 받았다. 먼저 닷지 차저는 1966년 처음 출시된 이후부터 미국에서 현재까지 생산되고 있는 중형 및 대형급 모델이다.

다음으로는 차저가 개발된 배경에 대해서 살펴보려고 한다. 1960년대 초반, 날이 갈수록 포드 머스탱으로 인해 포니카 열풍이 불기 시작하면서 크라이슬러와 닷지는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는 도중 기존의 ‘크라이슬러 B-body’ 플랫폼의 ‘닷지 코로넷’을 최대한 이용해 개발하게 된다.

다양한 모델 선보였다
7세대 모델까지 출시

1966년에 처음 등장한 차저는 코로넷보다 더 긴 길이를 가진 패스트백 디자인으로 등장했다. 사실 코로넷의 상위 트림에 불과했던 차저는 디자인만 봤을 때는 크로넷과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1968년 B-body 플랫폼을 재설계해 2세대 모델을 출시하면서 전성기를 맞이했다. 2세대 모델은 기본형과 R/T뿐만 아니라 스캣 팩, 슈퍼비 그리고 나스카 레이싱 모델의 양산형 데이토나, 426 HEMI 엔진을 얹은 500대 한정판인 차저 500 등 스페셜 모델들이 출시되기도 했다.

하지만 1970년대 석유파동으로 인해 점차 머슬카의 시장이 좁혀지기 시작했고 1975년 4세대 모델부터 크라이슬러 코르도바 배지 엔지니어링으로 연명하다 1978년 후속 없이 단종됐다. 그 후 1981년 크라이슬러의 새로운 전륜 구동 플랫폼 ‘L-body’를 기반으로 콤팩트 해치백 쿠페로 재등장했다. 하지만 이름만 같았을 뿐 전혀 다른 성격의 차였으며 1987년 짧은 기간 동안 판매된 뒤 다시 단종됐다. 그로부터 19년 후, 2005년 크라이슬러의 후륜구동 대형 플랫폼인 ‘LX 플랫폼’을 기반으로 완전히 새롭게 출시됐다. 이전 전통과 다르게 4도어 세단형으로 개발됐고 현재 7세대 모델까지 이어지게 됐다.

국내에서 포착된 닷지 차저 / 네이버 남차카페 ‘이광현’님

자세히 살펴보니
70년대 2세대 모델

국내에서 철수된지 한참된 차량이 포착된 것도 놀라운 일인데 더 자세하게 살펴보니 차저 2세대 모델로 1970년 마지막 연식에 해당된 차량이었다. 1970년형 2세대 후기형 모델은 전기, 중기형보다 전체적으로 차체크기가 줄었다. 70년대 2세대 모델의 크기 제원은 길이 5,280mm이고 68~69년형 모델의 길이는 5,300mm다.

포착된 차량은 70년대 차량이지만 차저 2세대 모델은 1968년에 출시됐다. 닷지 차저 2세대는 여러 매체에도 등장하면서 당시 최고의 머슬카들 중에서 하나였다. 닷지 차저 특유의 낮고 넓게 퍼진 전면부 형상이 인상적이며 오늘날 닷지 챌린저와 매우 비슷한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현재 자동차 레트로 디자인의 아이콘으로 자리잡고 있다.

디자인에 몰두했다
영화에도 다수 출연

기존의 크라이슬러 B-바디를 기반으로 한 2세대 모델이 1968년에 출시됐으며 1969년에는 그릴 가운데 스플릿을 추가해서 출시하기도 했다. 예리한 각을 살린 위협적인 디자인과 레이싱카를 연상시키는 도어의 캐릭터 라인, 스포티한 디테일들로 존재감을 어필했다. 하지만 너무 디자인에 열중했는지 공기역학 성능에는 오히려 역효과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닷지 차저 2세대 모델은 1968년부터 1970년까지 생산된 모델이며 지금까지도 머슬카들 중에서 최고의 명차로 손꼽히고 있다. 이에 다양한 파생 모델들도 많다. 그리고 영화에도 다수 출연되어 소비자들에게 인기와 인지도를 쌓았다. 영화 블리트에서 주인공 스티브 맥퀸의 포드 머스탱에 맞서는 악당들의 차로 전설적인 추격신을 펼쳤고 80년대 미국 드라마 듀크스 오브 해저드와 분노의 질주 시리즈에 출연하면서 머슬카 중에서도 손꼽히는 인기와 인지도를 자랑한다.

국내 도로에서 포착된 2세대 닷지 차저를 확인한 네티즌들은 “국내 보기 힘든 클래식카가 도로에서 포착됐다고..?”, “번아웃 3 테이크다운 자동차 게임에서 보던 차량이 국내에 있을 줄이야”, “디자인은 진짜 멋있는데 당시 기름먹는 하마였지”, “닷지 차저하면 역시 배기음이었는데 배기음 진짜 멋있다”, “아직까지 주행성 좋고 소리 멋있고 복고 감성 있고 레어틱한 자동차”라는 반응을 보였다.

추가로 “영화 속이나 게임에서나 볼 수 있던 차량을 실제로 접한 기분이 어떨지 너무 궁금하다”, “진짜 가슴이 웅장해진다. 너무 이쁘다. 머슬카가 진짜 최고야”, “미국에서는 종종 봤는데 한국에는 없을 줄 알았는데 도로에서 포착됐네”, “이게 진정한 머슬카지” ,”차량 내부도 보고 싶어요”, “정말 귀한 차량”, “스포츠카보다 머슬카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다”, “너무 멋있다. 진짜 이게 바로 클래식이지”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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