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초소형 전기차
선택지 점점 많아진다
‘마이크로리노’ 출시될까?
전기차의 대중화에 따라 새롭게 주목받는 세그먼트가 있다. 바로 초소형 전기차다.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는 국내 기준으로 경차 이하의 세그먼트가 사실상 없지만 유럽, 중국 등지에서는 경차보다 작은 초소형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국내에서도 쎄보모빌리티, 디피코 등 중소 업체 모델과 한때 르노코리아가 수입 판매했던 트위지 등 초소형 전기차가 몇 종류 존재하는데, 조만간 새로운 초소형 전기차가 한국 땅을 밟을 전망이다. 물방울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디자인과 준수한 스펙을 갖춰 주목받는다.
글 이정현 기자
BMW 이세타 오마주
도어가 앞에 달렸다
지난 3월 30일부터 4월 9일까지 열린 2023 서울 모빌리티쇼에 국내 최초로 전시된 초소형 전기차가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스위스 킥보드 전문 브랜드 마이크로(Micro)의 첫 전기차 ‘마이크로리노(Microlino)‘가 그 주인공이다. 마이크로리노는 1950년대를 주름잡았던 BMW의 마이크로카 ‘이세타’를 모티브로 하는 2인승 전기차로 작년부터 유럽 시장에서 판매 중이다.
이세타의 원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동글동글한 차체와 차량 앞쪽으로 냉장고처럼 여닫는 문이 특징이다. 골목길 등 협소한 주차 공간에서 유용한 전방 도어는 면적이 커 무거워 보이지만 유압 댐퍼가 적용돼 일반적인 차량 도어처럼 쉽게 여닫을 수 있다. 마이크로리노의 차체 크기는 전장 2,519mm, 전폭 1,473mm, 전고 1,501mm로 국내 경차 규격보다 작은 것은 물론 주차 칸 한 면에 2~3대를 주차할 수도 있다.
쾌적한 실내 공간
있을 건 다 있어
실내 구성도 꽤 독특하다. 도어가 전방에 달린 만큼 승하차 편의성을 위해 센터 콘솔이 존재하지 않으며 운전석과 동승석이 일체형이다. 대시보드 역할을 겸하는 도어 중앙에는 공조 장치 및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에어 벤트, USB 충전 포트가 있으며 안쪽에서도 문을 쉽게 닫을 수 있는 가죽 핸들이 눈에 띈다.
물방울 형태의 디자인 덕에 실내 공간은 성인 남성 2명이 타도 어깨가 닿지 않을 정도로 쾌적하며 전방 시야도 탁 트여 운전하기 편해 보인다. 트렁크 공간 역시 230L로 다른 초소형 전기차에 비해 광활한 편이다. 최신 기아, 제네시스 차량에서 볼 수 있는 전자식 변속 다이얼이 운전석 왼쪽에 자리해있는데, P 레인지 버튼이 없는 대신 스포츠 모드 버튼이 자리 잡았다.
완충 시 177km 주행
매력적인 선택지 될 듯
마이크로리노는 어반, 돌체, 콤페티치오네, 파이오니어 등 4가지 트림이 판매 중이며 이번에 공개된 실물은 999대 한정 생산 모델인 파이오니어다. LG에너지솔루션의 10.5kWh 리튬 이온 배터리가 탑재돼 1회 충전 시 177km를 주행할 수 있다. 전기 모터 최고 출력은 17마력, 최대 토크는 9.07kg.m로 0-50km/h 가속 5초, 최고 속도 90km/h의 준수한 성능을 낸다.
충전은 2.6kW 완속 충전기 사용 시 3시간, 가정용 220V 콘센트로는 약 4시간이 소요된다. 국내 출시 시기는 2024년 하반기에서 2025년이 될 전망이다. 마이크로리노 일반형 모델인 어반의 경우 유럽에서 1만 7,990유로(약 2,590만 원)에 판매 중이다. 국내 판매 가격도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된다면 전기차 보조금 혜택 적용 시 상당히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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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오오….
빨리 빨리 들어와요 국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