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치의 신형 L5
중국 최고가 모델
롤스로이스 팬텀이 보인다?

롤스로이스

현재 상하이에서 열리고 있는 상하이 오토쇼는 약 2년 만에 개최되어 오랜만에 중국 자동차 기업들이 자사의 모델을 뽐내는 장이었다. 상하이 오토쇼는 매번 중국 자동차 시장이 얼마나 크게 성장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행사였는데, 이번 행사 역시 많은 중국 차량이 전시되어, 앞으로 그 성장 가능성이 얼마나 큰지를 엿볼 수 있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현재 중국에서 가장 비싼 양산형 차라는 호칭을 가진 홍치 자동차의 L5가 전시되었다. 그런데 이 차의 여러 디자인 요소에서, 마찬가지로 웬만한 차들은 명함도 내밀지 못하는 최고급 럭셔리카인 롤스로이스의 팬텀을 연상시키는 부분이 많았다. 오늘은 이 차와 함께, 팬텀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에 관해서도 이야기해 보자.

오대준 기자

홍치의 플래그십 세단
과거 모델 오마주

L5는 홍치 자동차의 새로운 플래그십 세단이다. 기존 1세대에 비해 투톤 컬러링과 크롬 그릴, 새로운 헤드램프 등 다양한 요소에서 변화를 주면서 럭셔리 세단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이 차의 가장 큰 특징은 레트로 스타일의 원형 헤드램프인데, 이는 L5의 모체가 된 모델로부터 이식된 디자인 요소이다.

L5는 중국의 초대 주석 마오쩌둥 시절부터 중국 주석의 전용 의전차로 쓰인 모델인 홍치 CA770을 오마주했다. 주석이 직접 탔던 의전차를 오마주한 점에서 현재 중국에서 가장 화려한 럭셔리 세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브랜드 역시 이를 의도하여 디자인했을 가능성이 크다.

중국에서 가장 비싼 차량
측면, 후면 너무 팬텀

이 L5는 현재 중국에서 판매 중인 모든 차 중에서 가장 비싼 차량이다. 아직 세부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소량으로 판매되었던 기존 L5의 가격은 중국 돈으로 약 600만 위안으로, 한화 약 11억 5,400만 원 이상이다. 다만 적용된 기술들, 대표적으로 엔진은 메르세데스 벤츠의 M120 엔진을 개량했다고 한다.

그런데 기술만 그런 것이 아니라, 디자인 역시 지나치게 다른 차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바로 롤스로이스의 팬텀이 그 주인공이다. 전면부의 그릴 디자인이 롤스로이스의 판테온 그릴 디자인과 유사하다는 점은 치워두더라도, 측면의 필러 디자인과 후면부는 영락없이 롤스로이스 팬텀과 흡사하다.

플래그십이 카피라니
네티즌 ‘어이가 없다’

L5가 플래그십 모델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기술, 디자인 그 어떠한 것도 자체적으로 개발한 것이 없다는 말이 된다. 따라서 만약 이것이 사실이든, 혹은 사실이 아니든, 홍치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곤욕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심지어 이러한 짝퉁 논란이 처음이 아니므로, 이를 어떻게 해쳐 나갈지가 앞으로 중국차 시장의 럭셔리 시장에 원활하게 진입할 수 있을지 알려줄 것이다.

네티즌은 이러한 중국차 브랜드의 동향에 대해 어처구니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중국에서 가장 비싼 차라고 하면서 다른 차 디자인이나 성능을 훔쳐 오는 게 말이나 되는 소리냐’라는 댓글을 달았다. 또한 ‘왜 아직도 저런 디자인을 만드는지 잘 모르겠다’라는 댓글도 찾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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