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디 엣지 N 라인
마지막 고성능 모델이다?
그동안의 행보 살펴보니

쏘나타

지난 20일 쏘나타 디 엣지의 사전 계약 가격표가 공개되어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으레 그렇듯 가격이 200~300만 원가량 올랐고 기존에 없었던 일부 사양이 추가되었는데, 고성능 모델인 N 라인의 파워트레인 구성이 달라져 주목받는다.

기존 N 라인은 2.5L 가솔린 터보 엔진 단일 파워트레인으로 판매되었지만 신형은 2.0L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이 기본이다. 여기에 1.6L 가솔린 터보 및 2.5L 가솔린 터보 엔진이 옵션으로 제공된다. 이번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마지막 내연기관으로 여겨지는 만큼 고성능 모델의 마침표를 망쳐놨다는 평가도 적지 않은 상황. 그동안 쏘나타 고성능 모델은 어떤 역사를 거쳐왔을까?

이정현 기자

사진 출처 = “클리앙”

NF 쏘나타 F24
첫 고성능 모델

현행 모델은 자연흡기 및 터보 4기통 엔진만 탑재되지만 과거에는 V6 엔진을 탑재한 모델이 있었다. Y2 쏘나타가 출시된 1988년, 3.0L V6 엔진이 시작이었으나 북미 수출형 한정이었으며 이는 EF 쏘나타까지 이어진다. 북미 수출형 모델에 V6 엔진을 탑재한 것도 단지 넉넉한 출력을 원하는 현지 소비자들의 요구를 맞추기 위한 목적이었던 만큼 본격적인 고성능 모델로 분류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5세대 모델인 NF 쏘나타가 등장하며 해당 차량이는 이미지에 터닝 포인트가 찾아온다. 고성능 콘셉트를 내세운 F24 트림이 추가된 것이다. 일반형보다 배기량이 높은 2.4L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이 탑재되어 최고 출력 164마력, 최대 토크 22.7kg.m로 당시 기준으로는 충분한 파워를 발휘했다. 후기형인 트랜스폼은 출력과 토크가 각각 179마력, 23.5kg.m로 상향되고 변속기도 4단에서 5단 자동으로 업그레이드됐다.

역대급 성능 발휘했던 V33
10,000대 중 2대에 불과

하지만 끝판왕 모델은 따로 있었는데, 바로 V33이다. 당시 그랜저 TG 최고급형에 탑재되던 3.3L V6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을 얹은 수출형 모델이었으나 내수 시장에 추가로 출시됐다. 최고 출력 233마력, 최대 토크 31kg.m는 현재 기준으로도 상당한 고성능이었으며 당시 공도에서 이 차를 따라잡을 국산 모델은 손에 꼽을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F24와 함께 차별화된 하체 세팅과 듀얼 머플러, 전기형 기준 유일하게 5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리는 모델이었지만 세금과 연료비가 준대형 세단 수준으로 나가는 중형차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은 거의 없었다. 업계에 따르면 V33 트림의 판매 비중은 해당 차량의 전체 판매량의 0.02%에 불과했다고 한다. 현재는 잔존 개체를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공도 깡패였던 쏘나타 터보
현재는 N 라인이 계승했다

이후 더 이상 6기통 모델은 나오지 않았지만 대신 YF 쏘나타에 터보 모델이 출시되며 다시 한번 대격변을 겪는다. 해당 모델의 2.0L 가솔린 터보 엔진은 최고 출력 271마력, 최대 토크 37.2kg.m를 발휘했으며 당시 판매되던 그랜저 HG 3.0, 3.3 및 제네시스 3.8 MPI 모델을 상회하는 가속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설계 마진을 거의 남기지 않는 수준으로 성능을 끌어올린 탓인지 각종 내구성 이슈가 발생하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결국 이후 출시된 LF 터보 모델은 최고 출력이 245마력, 최대 토크가 36.0kg.m로 대폭 디튠되며 성능이 다소 시들해지게 됐다. 그러나 현행 DN8부터는 배기량이 2.5L로 상향된 새 터보 엔진이 탑재되고 고성능 N 브랜드 라인업으로 편입되며 본격적인 고성능 이미지를 공고히 했다. 현행 쏘나타 N 라인 2.5L 모델은 최고 출력 290마력, 최대 토크 43kg.m를 바탕으로 0-100km/h 가속 6.2초, 0-200km/h 21초(실측 기준)의 고성능을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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