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업계 위협하는 중국차
‘중국의 테슬라’ 신차 공개
주행 가능 거리 700km대
‘중국산 자동차‘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일까? 흔히 독창성 없는 디자인과 형편없는 품질, 안전성 등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는 상황이 많이 달라진 듯하다. 중국 정부로부터 대규모 지원을 받은 중국 자동차 업계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기존 업계를 위협할 수준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테슬라’로 불리는 샤오펑의 공세가 심상치 않다. 창립 9년 차에 불과하지만 니오, 루시드, 리비안 등과 함께 전기차 제조사 시가 총액 10위권에 올라가 있다. 최근 공개된 5번째 전기 SUV ‘G6’는 기존 전기차 업계와의 격차를 한 단계 더 벌릴 것으로 보인다.
글 이정현 기자
차세대 플랫폼 첫 적용
완충 후 755km 주행
샤오펑 G6는 자사의 차세대 플랫폼 ‘SEPA 2.0’을 기반으로 하는 첫 모델이다. 주행 가능 거리가 역대 샤오펑 전기차 중 가장 긴 469마일(약 755km)에 달한다. 기존 DC 콤보 규격의 급속 충전기가 호환되지만 샤오펑의 자체 개발 충전기인 S4 슈퍼차저를 사용하면 10분 만에 주행 가능 거리 300km를 확보할 수 있다.
쿠페형 SUV 형태의 실루엣은 포르쉐 카이엔 쿠페를 연상시키지만 수평형 DRL을 포함한 전면부가 차별화된 인상을 강조한다. 실내는 스티어링 휠과 도어 트림을 제외하고는 물리 버튼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단순한 구성이다. 공조 장치를 포함한 대부분 실내 조작이 센터 디스플레이를 통해 이루어진다.
셀 통합형 차체 적용
시작 가격 4천만 원대
샤오펑에 따르면 G6는 셀 통합형 차체 ‘CIB(Cell-Integrated Body)’가 적용됐다. 전기차는 배터리 팩을 바닥에 평평하게 배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미 무게 중심, 실내 공간 등 여러 부분에서 유리하다. 셀 통합형 차체는 배터리 셀 자체를 차량 바디에 통합하는 방식으로 실내 공간 활용성과 배터리 효율, 안전성까지 한 차원 더 끌어올린다.
여기에 배터리 셀을 팩 단위로 포장하는 공정을 거치지 않는 만큼 생산 단가 절감까지 꾀할 수 있다. 이는 23만 위안(약 4,433만 원)에서 시작하는 저렴한 가격으로 이어진다.
향후 유럽 출시 예정
네티즌 반응 살펴보니
G6는 유럽, 북미 등의 엄격한 안전 기준을 모두 충족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그동안 출시된 중국산 전기차 대부분이 그렇듯 중국 내수 시장에 우선 판매를 시작한 후 유럽 시장에도 출시될 전망이다. 미국 진출 가능성은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 네티즌들은 “국내 엔지니어들도 중국 업체로 많이 넘어갔다던데 역시 자본 앞에선 어쩔 수 없구나”, “그래도 중국차에 내 목숨을 맡길 수는 없음”, “내구성이랑 안전성만 증명되면 중국 전기차가 가성비로 다 잡게 생겼네”, “요즘 현기차 불량 심각한 거 보고 편견이 깨지려고 함“, “중국 주행 가능 거리랑 우리 환경부 기준이랑 차이 클 텐데 정말 저만큼 나오기는 힘들 듯”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들어오면 사고싶다. 가격만 맞는다면, 중국차라 3천만원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