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신형 E클래스 공개
외관 디자인 어떻게 바뀌었나?
디자인 혹평이 쏟아지는 이유
메르세데스 벤츠는 BMW와 함께 독 3사 브랜드 중에서 가장 활발하게 디자인 변화를 추구하고 있는 브랜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통적인 디자인을 과감하게 버리면서까지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이는 벤츠에 대해, 안타깝게도 소비자들의 반응은 그렇게 긍정적이라고 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미 EQ 시리즈는 성능 뿐만 아니라 디자인 면에서도 혹독한 평을 받고 폐지가 결정되었음이 소비자들의 박한 평가를 증명한다고 할 수 있다.
최근 벤츠는 풀체인지를 맞이한 신형 E클래스의 디자인을 공개했다. 벤츠의 베스트셀러 모델인 만큼, 이번 모델에 대해 벤츠 마니아들이 거는 기대가 무척 컸다고 한다. 오늘은 이 신형 E클래스의 디자인을 먼저 살펴본 뒤, 해당 디자인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도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글 오대준 기자
새롭게 공개된 E클래스
디자인 디테일 살펴보니
새로운 얼굴을 공개한 벤츠의 E클래스, 과연 어떤 부분들이 달라졌을까? 위 사진 속 신형 E클래스는 아방가르드 모델로 이전 10세대 E클래스 아방가르드 모델과 달리 직선형 그릴이 아닌, 격자형 그릴이 적용되어 있다. 그릴 양 옆으로 뻗은 헤드램프는 그 형태가 전 세대 모델 대비해 곡선형 디자인 요소를 더욱 적극적으로 사용한 모습이다. 물론 DRL 역시 헤드램프에 맞춰 새로운 형태로 적용됐다.
헤드램프보다 더 눈에 띄는 부분은 단연 테일램프다. 벤츠는 해당 차량 테일램프에 벤츠의 엠블럼, 삼각별을 형상화한 디자인을 적용해냈다. 이는 벤츠의 차량 중 최초로 적용된 사례이며, 향후 출시될 벤츠의 신차에도 해당 테일램프 디자인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졌음을 시사한다. 그릴, 램프류에 이어 범퍼도 소소한 변화를 거쳤다. 새롭게 적용된 E클래스의 범퍼의 전반적인 디자인은 자사의 전기차 라인업, EQ 시리즈 차량의 그릴 디자인과 유사해 보인다. 해당 범퍼 디자인을 현 세대 패밀리룩에 포함시키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늘어만 가는 디자인 불만
차라리 EQ시리즈가 낫다?
다만 이러한 변화가 모든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듣지는 못하고 있다. 오히려 많은 소비자 및 벤츠 마니아들은 과거 벤츠의 각진 디자인과 이로부터 비롯되는 특유의 무게감과 권위를 그리워하고 있다. 최근 벤츠 모델들의 전반적인 실루엣이 부드러워졌다는 점은 많은 이가 지적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오히려 EQ 시리즈는 전기차라는 점에서 미래 지향성을 더해주는 곡선형 자동차 디자인이 잘 어울린다는 평도 존재한다. 반대로 내연기관 벤츠 모델들의 디자인은 조금 더 보수적인 직선 디자인이 강했던 과거가 더 어울린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물론 어디까지나 이는 ‘비교적’일 뿐, EQ 시리즈 역시 벤츠 디자인이 아닌 것 같다는 비판을 피해 가기는 어렵다.
앞으로의 행보는 어떨까
네티즌 ‘벤츠 위상 되찾자’
사람들의 벤츠에 대한 우려는 이제 현 모델이 아니라 기업의 미래에 더 많이 향하고 있다. 단순히 ‘사지 못할 거면서 왜 욕을 하나?’라는 말만으로는 이제 그러한 비판을 흘리기엔 부족하다는 것이다. 벤츠는 적어도 자신의 차를 구매하는 소비자, 혹은 잠재적 소비자나, 하다못해 마니아들에게라도 앞으로 자사가 보여줄 미래를 이해시킬 필요가 있어 보인다.
네티즌 역시 벤츠의 디자인에 대해 큰 우려를 나타냈다. 한 네티즌은 ‘이번 E클래스 디자인에서 맘에 드는 건 휠밖에 없었다’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또한 ‘디자인을 바꿀 거면 EQ만 그럴 것이지, 잘 나가던 E클래스까지 이렇게 만드는 건 정말 너무한 것 아니냐?’라는 댓글도 찾아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