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테슬라 연례 주주총회
신차 소식 전한 일론 머스크
가성비 전기차 임박했나
현지 시각으로 지난 16일 열린 테슬라 2023 연례 주주총회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진행 중인 사업의 현황과 앞으로의 계획 등 다양한 정보를 공유했다. 그중 눈길을 끌었던 것은 곧 출시될 신차라며 공개된 티저 이미지였다.
일론 머스크는 “사람들은 항상 우리의 다음 제품이 무엇인지 궁금해하지만, 지금은 공개할 때가 아닙니다”라며 “우리가 신제품을 만들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실제로 새로운 제품을 디자인하고 있으며 수수방관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글 김현일 기자
흥분할 만한 신차 2종
합산 연 5백만 대 판매?
일론 머스크가 공개한 이미지는 모델Y와 유사한 크로스오버 형상의 실루엣이 담긴 렌더링이었다. 그는 티저 이미지 외에 차량에 대한 세부 정보를 전혀 공개하지 않았고, 해당 모델을 포함한 2개의 신차를 제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러분이 매우 흥분할 만한 2개의 신차가 있습니다”라며 “두 제품은 디자인과 제조 기술 모두에서 업계에 존재하는 다른 어떤 것보다 뛰어납니다”라고 자랑했다. 이에 더해, 일론 머스크는 두 모델의 합산 연간 판매량이 5백만 대 이상일 것이라고 내다봤는데, 과하다 싶었는지 곧바로 “추측일 뿐이니 저를 고소하지 마세요”라고 덧붙였다.
해외에선 추리 시작
모델2·모델3로 예상
일론 머스크는 2개의 신차가 금방이라도 나올 것처럼 말했지만, 주총에서 공개된 단서는 루프라인 하나였기에 외신과 네티즌들은 추리에 나섰다. 자동차 전문 매체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는 가운데, 가장 유력한 차종은 모델2로 불리는 보급형 전기차와 모델3 재설계 차량으로 좁혀지는 모양새다.
일론 머스크는 작년 3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차세대 플랫폼을 적용한 소형 전기차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으며, 25,000달러(한화 약 3,338만 원)에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초 모델2 프로토타입으로 추정되는 위장막 차량이 중국에서 포착되기도 했는데, 마쯔다 CX-30과 닮은 구석이 너무 많아 합성 이미지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퍽이나 금방 나오겠다”
해외 네티즌들 반응은
또 다른 유력 차종인 모델3 재설계 차량은 ‘프로젝트 하이랜드’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프로젝트 하이랜드는 생산 비용 절감에 초점을 맞춰 부품 수를 줄이고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기능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추정된다. 프로젝트 하이랜드는 최근까지도 위장막 차량이 포착되고 있으며, 올해 3분기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을 시작한다는 소문도 있다.
한편, 세부 일정도 정해지지 않은 테슬라 신차 소식에 해외 네티즌들은 전혀 설레지 않는 모습이다. 관련 기사 댓글에는 “많은 것을 말하지만 지켜지지 않지”, “머스크는 베이퍼웨어 마케팅의 왕이야”, “2035년은 되어야 흥미롭겠는데” 등의 반응을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