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i30 테스트카 포착
단종 가능성 거론됐지만
2차 페이스리프트 확정
지난 2016년 출시된 현대 i30 3세대 모델은 출시 초기 국내에서도 판매됐으나 저조한 판매량으로 인해 결국 단종됐다. 현재는 유럽, 호주 등 해외 시장에서만 판매되고 있으며 2020년 페이스리프트를 한차례 거치기도 했다.
점점 엄격해지는 유럽 배출가스 규제에 따라 풀체인지 없이 단종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으나 최근 위장막을 쓴 채 도로에서 테스트 주행 중인 프로토타입이 포착돼 눈길을 끈다. 2차 페이스리프트를 거치고 한동안 수명이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글 이정현 기자
기존과 동일한 헤드램프?
그릴 내부 패턴 달라진다
지난 17일 외신 모터원, 카스쿱스, 카엑스퍼트 등이 공개한 스파이샷을 보면 차체 대부분이 위장막에 둘러싸여 있으나 전체적인 실루엣은 기존 모델과 비슷한 모습이다. LED 주간주행등과 테일램프 역시 기존 모델의 상위 트림과 유사하지만 초기 프로토타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전면부에서는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의 차이가 두드러진다. 내부 그래픽이 기존의 파라메트릭 쥬얼 패턴을 벗어나 과감하고 스포티한 육각형 패턴으로 변경되었다. 후면은 위장막에 완전히 덮여 구체적인 변화를 예상하기는 어렵지만 아반떼 페이스리프트와 같이 리어 범퍼에 소폭의 디자인 수정을 거칠 전망이다.
인테리어 변화 클 듯
고성능 N은 사라진다
측면의 경우 손잡이를 비롯한 도어 전체에 위장막이 덮여 있는 모습이다. 일부 외신은 도어 핸들 디자인이 달라질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다. 실내에서는 외관보다 큰 폭의 변화가 예상된다. 딱히 드라마틱한 디자인 변경이 없었던 1차 페이스리프트와 달리 디지털 클러스터, 새로운 디자인의 공조 디스플레이 및 에어 벤트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파워트레인은 다운사이징 가솔린 터보 엔진, 효율을 개선한 디젤 엔진이 유지되며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확대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2025년부터 적용되는 유로 7 배출가스 규제에 따라 2.0L 터보 엔진을 탑재하는 고성능 N 버전은 사라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시작은 좋았던 i30
국내 재출시는 글쎄
한편 i30는 유럽에서 판매 중인 현대차 라인업에서 가장 오랜 기간 살아남은 모델 중 하나다. 해치백의 무덤이라고도 불리는 국내 시장과 달리 유럽에서는 해치백의 인기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사실 i30의 국내 판매량이 처음부터 저조하지는 않았다. 2007년 출시 당시 월 2천 대의 준수한 판매고를 올렸으며 어지간해선 내놓지 않는 왜건 모델 ‘i30 CW’까지 국내 시장에 추가할 정도로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2세대로 풀체인지를 거치면서 내수 차별, 드리프트 과장 광고 논란, 동급 세단보다 비싸게 책정된 가격 등의 이유로 판매 부진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결국 2020년 국내 시장에서 단종 수순을 밟은 만큼 2차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국내에 다시 출시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