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의 상징 크레스트
황금색 방패 속 말 한 마리
올해 말부터 새롭게 적용

포르쉐

스포츠카 업계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하는 포르쉐는 브랜드를 상징하는 크레스트(로고)를 갖고 있다. 마니아가 아니라면 디테일을 바로 떠올리긴 힘들겠지만, 금색 방패 테두리 안에 ‘PORSCHE’라는 알파벳과 한 가운데 앞발을 들고 있는 말 한 마리는 대부분 머릿속에 각인되어 있을 것이다.

1948년 설립된 포르쉐는 첫 모델인 356 출시 이후 4년이 지난 1952년부터 크레스트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이 크레스트는 본사가 위치한 슈투트가르트를 상징하는 요소들로 채워졌는데, 일례로 슈투트가르트는 10세기부터 기병대의 말을 사육했던 곳이라고 한다. 그리고, 브랜드를 상징하는 크레스트 디자인에 변화를 줄 계획이다.

김현일 기자

(좌) 신형 크레스트·(우) 현행 크레스트 / 사진 출처 = “Porsche”
사진 출처 = “Porsche”

대체 뭐가 바뀐 거야?
“자세히 보면 보여요”

포르쉐는 올해 창립 75주년을 맞아 새로운 크레스트 디자인을 공개했다. 신형 크레스트를 처음 보면 “대체 뭐가 변했다는 거야?”라는 생각을 하게 되지만, 기존 디자인과 대조해 보면 굵직한 기본 요소를 제외한 모든 디테일에 변화가 있다.

우선 방패의 모양 자체가 상단은 약간 넓게, 하단은 좁게 제작됐으며, 전반적으로 도톨도톨하던 금색 배경은 깔끔한 단면 처리가 진행됐다. 현행 디자인에 없던 ‘STUTTGART’ 레터링과 함께 말의 역동성도 더해졌고 빨간 줄무늬엔 벌집 패턴이 사슴뿔엔 더 두꺼운 금색 테두리가 삽입됐다.

사진 출처 = “Porsche”
사진 출처 = “Porsche”

올해로 5번째 현대화
작업에 총 3년 걸려

얼핏 봐선 알아채기도 힘든 미세한 변화지만, 신형 크레스트는 브랜드 스타일링 및 마케팅 전문가들이 무려 3년간 매달린 끝에 탄생했다고 한다. 이들은 최초 크레스트를 제작한 1952년 이후 1963년과 1973년, 1994년, 2008년에 걸쳐 디자인을 변경했다.

이에 대해 로버트 아더 포르쉐 AG 최고 마케팅 책임자는 “크레스트는 틀림없는 상징이며 동시에 브랜드 정체성의 핵심 요소이므로 현대화 작업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스타일 포르쉐 부사장인 마이클 마우어는 “브랜드의 성공 비결은 디자인 언어든 원칙이든 모든 것을 지속적으로 수정해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는 점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출처 = “Motor1”
사진 출처 = “Motor1”

“무슨 로고에 3년을…”
해외 네티즌들의 반응은

포르쉐의 새로운 크레스트는 오는 8일 열리는 ‘포르쉐 스포츠카 75주년 기념 쇼’를 기점으로 공식 적용될 예정이며, 양산 모델에는 올해 말부터 부착된다. 영국 오토카 등 해외 유력 매체들은 올해 말 출시가 확정된 신형 파나메라를 최초 적용 모델로 점치고 있다.

한편, 신형 크레스트를 본 해외 네티즌들은 “3년이 걸렸다고? 반나절이면 충분해 보이는데”, “그나마 최신 디자인이 제일 나아 보이네”, “벌집 패턴은 좀 아닌 것 같아”, “뭐든 추가 비용을 받을 것 같아서 무서워”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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