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신차 ‘제네시스 GV80’이 드디어 출시되었다. 연간 목표 판매량의 절반가량을 하루 만에 채운 GV80은 제네시스 브랜드에 있어선 새로운 도전과도 같다. 디자인 브리핑을 담당한 이상엽 제네시스 디자인 센터장은 “앞으로 나올 제네시스들은 두 줄에 주목해 달라”라며 제네시스 디자인의 새로운 아이덴티티가 두 줄 디자인임을 암시하였다.
GV80 출시를 시작으로 제네시스는 굵직한 신차들을 올해 대거 출시할 예정이다. 곧 등장할 G80 풀체인지부터 G70 페이스리프트, 완전히 새로운 SUV까지 제네시스가 올해 선보일 신차들은 어떤 모습을 가지고 있을까.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제네시스 브랜드 신차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글 박준영 기자
제네시스 브랜드
“두 줄로 간다”
제네시스 디자인 센터장인 이상엽 전무는 “앞으로 나올 제네시스의 디자인은 두 줄로 간다”라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포르쉐 911이 원형 헤드램프를 통해 몇십 년의 디자인 헤리티지를 가진만큼 제네시스 역시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이미지 형성을 위해 확실한 패밀리룩 디자인을 갖추게 될 것이라는 브리핑이었다.
‘GV80’을 통해 공개된 두 줄로 나뉜 헤드램프와 테일램프는 앞으로 출시될 새로운 신차들에도 모두 적용되며 에센시아 콘셉트카를 비롯한 앞으로 등장할 제네시스 신차들의 실루엣을 살짝 공개하기도 하여 기대감을 키웠다.
신차 출시에 앞선
렌더링 공개
브리핑 중 앞으로 등장할 제네시스 신차들의 디자인을 유추해 볼 수 있는 렌더링 사진을 공개해 주목받았다. 사진 속에 등장한 자동차는 총 6대로 가장 왼쪽에 위치한 차량이 GV80, 중앙에 위치한 3대의 차량은 아직 제네시스가 공개하지 않은 새로운 자동차였다.
실루엣으로 보면 왼쪽은 SUV 형상을 가지고 있으므로 GV70일 것임을 예상할 수 있으며 중앙은 신형 G80, 오른쪽은 페이스리프트를 진행하는 G70 임을 예상해 볼 수 있다. 화면의 오른쪽에 위치한 나머지 두 대는 일전에 공개했던 에센시아 콘셉트와 민트 콘셉트 차량이다.
프리미엄 브랜드에게
이미지 형성은 중요하다
프리미엄 브랜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정체성’이다. 누가 봐도 그 차를 보았을 때 “저건 OO다”라고 바로 알 수 있는 브랜드만의 아이덴티티가 있어야 한다. 그간 제네시스를 떠올리면 딱히 떠오르는 공통적인 디자인적인 요소가 없었다.
그렇기에 두 줄로 브랜드 이미지를 형성하려는 시도는 좋게 해석할 수 있겠다. 다만 네티즌들은 벌써부터 두 줄이라는 소식에 “오빠 나 두 줄이야”라며 여러 가지 농담들을 던지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GV80 클럽 동호회 x 오토포스트)
1. GV80보다 작은
프리미엄 SUV GV70
렌더링에서 등장했던 ‘GV70’은 현재 국내외 도로에서 열심히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GV80 테스트카와 같이 돌아다니며 자주 포착되었었는데 이제 GV80은 출시되었으니 당분간 위장막을 둘러쓰고 다니는 제네시스 SUV는 모두 GV70이 될 전망이다.
GV80과 같이 두 줄 헤드램프가 적용되는 것으로 확인되며 커다란 오각형 그릴이 적용되는 것 역시 GV80과 동일하다. 다만 GV80의 휀더 쪽에 위치했던 방향지시등은 GV70에선 빠지는 것으로 확인된다.
투싼과 싼타페 사이에 위치하게 되는 제네시스 GV70은 정통 SUV가 아닌 쿠페형 SUV 실루엣을 가지고 있다. 또한 GV80보다 조금 더 가늘고 길게 쭉 뻗은 테일램프를 사용하여 GV80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을 줄 것으로 보인다.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포착되고 있는 GV70 테스트카는 두터운 위장막을 벗어내고 디자인 요소가 거의 다 드러났기 때문에 어떤 모습을 가지고 있을지 예상해 볼 수 있다. GV80과 비슷한 사이즈로 보이는 거대한 휠이 눈에 띈다.
(사진=The Palisade 동호회 x 오토포스트)
2. 파워트레인에 변화를 주는
G70 페이스리프트
두 번째 신차는 ‘G70 페이스리프트’다. 운동성능과 기본기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제네시스의 유일한 모델인 만큼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얼마나 더 상품성을 가다듬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존 G70의 디자인을 싹 갈아엎어 두 줄 헤드램프와 테일램프를 적용한다.
파워트레인 역시 신형 2.5리터, 3.5리터 터보 엔진을 적용할 예정이며 기존 G70의 단점으로 지적되었던 뒷자리 거주성도 현행 모델보다는 개선을 거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휠베이스를 늘리거나 플랫폼을 바꾸는 정도의 획기적인 변화는 없다.
3. GV80만큼 중요한 신차
G80 풀체인지
제네시스에게 있어 GV80만큼이나 중요한 신차는 바로 신형 ‘G80 세단’이다. 원래는 GV80보다 G80 세단이 먼저 출시될 계획이었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신차 출시 일정을 변동하며 G80의 마무리를 더 가다듬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테스트카들처럼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자주 포착되었으며 두터운 위장막을 벗겨내고 얇은 필름을 둘러싸고 있어 이제는 디자인을 어느 정도 예상해 볼 수 있게 되었다. G80 역시 주력이 되는 엔진은 기존 V6 3.3엔진이 아닌 I4 2.5 터보 엔진으로 변경된다.
(사진=보배드림 ‘윤아바라기’님)
신형 G80은
전기차로도 출시된다
눈여겨볼 점은 신형 G80이 ‘전기차’로도 출시될 예정이라는 것이다. 시대가 변하고 모든 자동차 제조사들은 친환경 파워트레인 개발에 힘을 쏟고 있어 제네시스 역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선 전기차를 개발하고 판매해야 할 것이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아닌 순수 전기차로 등장할 G80은 국내에서 테스트카가 종종 포착되고 있다. 물론 당장 올해 G80 전기차가 출시될 확률은 희박하다. 빨라도 내년 초 정도가 될 전망이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