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플래그십 전기차 EV9
미국에서 안전 문제로 리콜
국내 판매 모델은 괜찮을까?
기아 전기차 라인업의 플래그십 모델인 EV9. 해당 신차는 출시 초기 가격 논란, 초기 품질 이슈 등으로 고초를 겪었지만 현재는 글로벌 시장에서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1월에는 북미 시장에서 올해의 차로 뽑히는가 하면 3월에는 월드카 어워즈에서 세계 올해의 자동차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하지만 최근 제조 결함으로 인한 리콜 소식이 전해지며 어렵게 쌓은 이미지에 금이 갔다. 필수 안전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사고 시 탑승자의 목숨마저 위협할 수 있는 문제로 알려졌다.
안전벨트 리트랙터 불량
조수석 탑승자가 위험하다
최근 카스쿱스(Carscoops)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기아 EV9의 리콜을 공지했다. 일부 차량에서 조수석 안전벨트 리트랙터가 제대로 고정되지 않은 것이 원인이다. 리트랙터란 벨트를 감아주거나 고정하는 장치로, 여기에 문제가 생기면 안전벨트가 제 역할을 할 수 없게 된다.
해당 문제는 지난 2월 23일(현지 시각) 기아 미국 딜러가 조수석 안전벨트의 비정상적인 소음 발생을 보고한 후 조사가 이뤄졌다. 다행히 이번 결함과 관련된 사고 사례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으며, 기아의 자체적인 조사 결과 잠재적으로 결함 가능성이 있는 차량을 찾아낼 수 있었다.
리콜 대상은 총 4대
모두 국내에서 생산
리콜 대상은 미국에서 판매된 EV9 4대로 모두 작년 10월 17일에 생산된 물량이다. 해당 물량을 포함해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는 EV9은 모두 국내 생산분으로 기아 오토랜드 광명 1공장에서 생산 중이다. 기아는 지난 17일 미국 딜러들에게 리콜 사실을 알렸으며, 오는 6월 5일부터 소유주들에게 리콜을 통지할 예정이다.
한편 EV9 국내 판매 사양에서는 이와 같은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결함 가능성이 확인된 차량은 모두 수출형인 데다가 극소수인 만큼 내수 사양에서 같은 문제가 확인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기아는 이번 리콜과 별개로 이달 말부터 EV9 북미 판매분을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2회 리콜
어떤 문제 확인됐나
앞서 국내에서는 두 차례의 EV9 리콜이 이뤄졌다. 작년 10월 6일에는 후륜 구동 모터 제어 장치 소프트웨어 설계 오류, 올해 4월 26일에는 감속기 차동 기어의 고정 볼트 체결 문제로 리콜이 시행됐다. 소유주들은 차량의 제작 일자를 확인하고 리콜 대상에 해당할 경우 신속히 조치받아야 한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요즘 잠잠하더니 또 결함이 터지네”. “내수형이랑 수출형이랑 안전벨트 부품도 다른가?”. “부품보다는 조립 문제인 듯“. “사고 났는데 조수석 안전벨트만 작동 안 해서 가족 잃으면 진짜 허탈하겠다”. “그나마 4대뿐이라서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그래 북미형이라도 현지 생산하는 게 안전할 거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자동차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슈들
제보를 원한다면? 카카오톡 ☞ jebobox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