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서 못 산다고?’ 빨간색 자동차, 충격의 연구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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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채색 성향 강한 한국
자동차 색상 관련 연구에서
깜짝 놀랄 결과가 밝혀졌다?

자동차

국내 도로 위에 돌아다니는 자동차는 대부분 흰색과 검은색의 무채색 계열이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전체 판매량 중 84.7%(4월 기준)가 국산차인 만큼 도로 위에는 데칼코마니처럼 똑같은 생김새와 색상의 차량이 나란히 서 있는 모습도 어렵지 않게 포착할 수 있다.

한때는 한국에 여행 온 외국인들이 국내 도로를 보고 한국의 특색 있는 광경 중 하나로 꼽으며, 해외에서도 주목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현상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발생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가장 큰 규모의 자동차 시장 중 하나인 미국의 소비자들도 외장색에 대한 선호가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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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만대 중고차 분석
흰색 비중 77.4% 증가

미국의 중고차 리서치 및 비교 플랫폼 아이씨카(iSseecar)가 지난 28일 흥미로운 분석 자료를 발표했다. 지난 2004년부터 2023년까지 거래된 2천만대의 중고차의 색상을 분석한 결과, 검은색, 흰색, 회색과 은색, 이 네 개의 색상 비중이 크게 늘었다. 2004년 60.3%였던 점유율은 2023년, 80%까지 증가했다.

그레이스케일(회색조)로 불리는 네 개 색상 중 특히 흰색의 비중이 같은 기간 동안 77.4% 증가하면서 가장 선호되는 색상으로 조사되었다. 다만 네 개 색상 가운데 은색의 비중은 크게 줄었다. 2004년 19%까지 상승했던 은색 컬러가 적용된 자동차의 비중은 2023년에 9.1%까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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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네이버카페 ‘올뉴아반떼매니아’
사진 출처 = 네이버카페 ‘올뉴아반떼매니아’

회색의 상승폭이 가장 커
나머지 색상 비율 반토막

검은색은 14.0%에서 22%로 56.5% 늘었으며, 회색은 11.7%에서 21.3%로 자동차의 외장색 중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세부적인 지표를 살펴보면 사실상 흰색과 검은색, 회색 세 가지 색상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외장색에 대한 선호도가 일정 색상으로 몰리면서, 유채색 자동차는 도로에서 보기 더 어려워졌다.

회색조가 아닌 나머지 외장색의 전체 비율은 절반으로 감소했다. 특히 금색(-96.8%), 보라색(92.7%), 갈색(-86.5%), 베이지색(85.3%), 노란색(-75.7%)의 외장색이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 유채색 중에선 가장 대중적인 파랑과 빨강의 점유율도 줄었다. 파란색은 10.8%에서 8.9%로, 빨간색은 11.9%에서 7.9%로 감소했다.

외장색 옵션도 줄었다
무채색 인기 높은 이유

아이씨카는 2004년 자동차에서 평균 7.1개의 색상을 선택할 수 있었지만, 2023년에는 6.7개로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고를 수 있는 색상의 수가 줄어들고 있는 현상이 소비자들의 무채색 선호도와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흰색과 검은색, 회색을 선호할까?

소비자들이 흰색과 회색, 검은색 등의 무채색 계열 색상을 선호하는 이유는 유지와 관리가 쉽기 때문이다. 흠집과 같은 외관 손상이나 먼지 등 오염이 비교적 더 눈에 띄는 유채색 계열보다 이러한 점이 크게 돋보이지 않는 무채색 계열의 외장색이 관리하기가 쉽다는 것이다. 또 수요가 높은 색상일수록 중고차 시장에서 인기가 높아 판매되는데 시간이 적게 소요되고, 감가 방어에도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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