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선 X망했던 아이오닉 6, 미국에서 가성비 전기차로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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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선 찬밥 신세인
현대차의 아이오닉 6
미국서 가성비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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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네이버 카페 ‘전기차동호회’

국내에선 판매량이 꾸준히 감소 추세인 아이오닉 6가 미국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 5월 아이오닉 6의 판매량은 377대로 지난달보다 44대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3월에 판매량 515대가 감소하고서도 여전히 감소 추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월에서 5월까진 1,836대가 팔렸으며, 전년도 같은 기간 판매량인 6,288에서 3분의 1로 줄어든 수준이다. 전기차 시장 자체가 침체된 영향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국내 소비자들이 아이오닉 6에 등을 돌리고 있는 건 명백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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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급 전기차에선 28% 저렴
가솔린 모델보다 가격 낮아

이런 가운데 현대차의 아이오닉 6가 미국에서 가성비 전기차로 떠올랐다. 미국의 경제 매체 블룸버그 그린은 해당 모델이 동급의 전기차 모델 중 가장 저렴하다고 밝혔다. 현대차 아이오닉 6의 북미 시장 가격은 3만 8,650달러(약 5,320만 원)부터 시작한다. 이는 미국 시장의 평균 전기차 가인 4만 7천 달러(약 6,469만 원)보다 28% 저렴하다.

이어 현대차 전기차가 토요타나 BMW의 동급 가솔린 모델과 비교했을 때 최대 37%나 가격이 낮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조사로는 미국 소비자들이 내세운 전기차의 요건을 모두 충족하는 전기차는 해당 모델이 유일하다는 자료가 보고되어 미국에서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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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이 원하는 전기차
3가지 요건에 정확히 부합

보스턴컨설팅이 미국 소비자 3천 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미국 소비자들은 다음과 같은 3가지 주요 요건에 따라 전기차 구매를 고려했다. 그 조건으로는 5만 달러(약 6,700만 원) 이하의 가격, 주행거리 560km 이상, 충전 시간 20분 이내 등이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20개 전기차를 조사한 결과 이에 부합하는 전기차는 해당 모델이 유일한 것으로 드러났다.

롱레인지 모델은 77.4kWh 리튬 이온 배터리가 탑재되어 미국 EPA 기준으로 1회 충전 시 580km를 주행한다. 미국서 주행거리를 높인 SE 모델의 가격은 4만 2,500달러(약 5,850만 원)부터 시작한다. 가격과 주행거리를 모두 잡으면서 미국인들의 전기차 구매 요건에도 들어맞았던 것.

국내에선 세단 인기 줄어
판매량 꾸준히 하락했다

다만 국내에선 세단의 인기 감소와 더불어 아이오닉 5에 수요가 더 몰리는 현상이 강했다. 아이오닉 6의 레트로한 디자인을 두고도 소비자들 사이에서 평가가 갈리면서 판매량이 꾸준한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미국인들 사이에선 미래지향적인 픽셀 디자인이 호평을 받기도 했다.

디자인보다 실용성에 더 중점을 두는 미국인들의 소비 특성상 아이오닉 6의 강점이 소비자들에게 주목받은 것으로 보인다. 국산 전기차가 미국에서 주목을 받으면서 판매량도 상승했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4만 8,800여 대로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의 11.2%로 조사됐다. 이는 같은 기간 내 판매량 중 가장 높은 점유율이다. 국산 전기차가 성과를 높이면서 소비자들의 주목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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