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인기작 골프, 무려 방탄 경찰차로 쓰인다는 ‘이 나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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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차가 흔한 남아공
민간 수요도 상당한 편
골프 기반 방탄차 공개

폭스바겐-방탄차
SVI 엔지니어링 폭스바겐 골프 GTI 방탄차

탑승자의 보호를 최우선으로 만들어진 특수 차량 방탄차. 국가 원수나 교황 등 VIP 호송에 주로 쓰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민간 수요도 적지 않다. 강력 범죄율이 높거나 치안이 열악한 국가에서 거주하는 부유층이 그 예다.

특히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이러한 민간 방탄차 시장이 활성화된 국가로 꼽힌다. 방탄차 하면 먼저 떠올릴 수 있는 대형 세단, 고급 SUV뿐만 아니라 토요타 하이랜더 등 대중적인 브랜드의 차량을 기반으로 한 방탄차도 존재한다. 최근에는 한 업체가 소형 해치백을 방탄차로 개조해 화제를 모은다.

폭스바겐-방탄차
폭스바겐-방탄차

8세대 골프 GTi 기반
AK47 총탄 막아낸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방탄차 제조 업체 SVI 엔지니어링(SVI Engineering)은 최근 SVI AK47 골프 8 GTi를 공개했다. 이름에서 강조되듯 폭스바겐 주력 해치백 골프 8세대 모델 중 고성능 모델인 GTi를 기반으로 제작되며, 최상위 사양인 골프 R을 개조할 수도 있다.

하지만 모델명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부분은 AK47이다. 가장 많이 생산된 소총으로 꼽히는 AK47의 7.62x39mm 탄환을 막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해당 방탄차는 겉보기엔 순정 상태와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차체 대부분이 꼼꼼하게 방탄 처리됐다. 외판은 3.5mm 두께의 장갑 강철 적용으로 B4+ 방탄 등급을 받아냈다.

창문 개폐는 포기해야
트렁크에는 격벽 적용

유리 역시 모두 방탄 처리돼 가로세로 300mm 정사각형 면적 기준 AK47 소총탄 4발을 막아낼 수 있다. 그만큼 두껍고 무거운 유리가 적용됐기에 아쉽게도 창문을 여닫을 수는 없다. 단, 운전석은 절반 정도까지 개폐가 가능하다고 한다. 심지어 12V 배터리를 비롯한 엔진룸 주요 구성 요소에도 방탄 기능이 제공된다.

혹여 괴한이 탄 차량이 뒤에서 쫓아오며 총탄을 퍼부어 뒷유리가 깨지더라도 어느 정도는 안심할 수 있다. 트렁크와 실내 공간 사이에 방탄 재질의 격벽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순정 상태의 골프처럼 광학형 룸미러로는 후방 시야를 확인할 수 없기에 카메라 영상을 띄우는 디지털 룸미러로 대체된다.

중량 340kg 증가했다
개조 비용은 얼마일까?

방탄차의 최대 단점은 증가한 무게로 인한 둔한 움직임이다. 날렵한 핸들링이 생명인 골프 GTi에게는 치명적인 단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SVI 엔지니어링은 해당 방탄차의 중량 증가를 최소화하고 전후륜 서스펜션 스프링을 보강해 보호 능력과 주행 성능의 적절한 균형을 이뤄냈다고 강조한다.

방탄 처리로 인한 중량 증가 폭은 340kg으로 총중량이 1,769kg에 이른다. 소형 해치백 치곤 다소 무겁다고 할 수 있지만 이는 순정 상태에서 건장한 성인 남성 4명과 여행용 짐을 실은 것과 비슷한 무게다. 방탄 개조 비용은 64만 9,500남아프리카 공화국 랜드(ZAR)로 한화 약 4,804만 원에 해당한다. 골프 GTi 신차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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