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번째 SUV ‘GV80’ 때문인지 대중들의 관심이 덜해진 차량이 있다. 바로 RG3 ‘G80’ 풀체인지 모델이다. 사실 어떻게 보면 GV80보다 G80이 더 중요할 수도 있는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G80의 출시 시기나 관련된 정보는 GV80 때와 비교하면 매우 잠잠한 편에 속한다.
그러던 중 최근 익명의 관계자에게 신형 G80의 출시 시기와 자세한 정보 몇 가지들을 전해 들을 수 있었다. 과연 신형 G80은 어떤 변화를 맞이하며 언제 출시가 되는 것일까. 오늘 오토포스트 스파이샷 플러스는 ‘신형 제네시스 G80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글 박준영 기자
국내외에서 열심히
테스트 중이다
다들 아시다시피 신형 ‘G80’은 독일의 녹색지옥 뉘르부르크링에서 테스트를 진행하는 모습이 여러 번 포착되었다. 보여주기식 마케팅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제네시스는 G80의 전반적인 성능 테스트를 위하여 서킷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현재 상당히 중요한 국면을 맞이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GV80과 신형 G80을 무조건 성공시켜 해외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키워야 한다. 따라서 “그 어느 때보다도 차량 완성도와 기본기 확보에 신경을 쓰는 중”이라고 전해졌다.
GV80과 출시 일정까지
바꿔버린 신형 G80
당초 신형 G80은 작년 말 먼저 공개가 되고 올해 상반기 GV80이 공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G80의 출시가 연기되었고 GV80이 먼저 출시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엔진에 문제가 생겼다”,”아직 마무리가 덜 되었을 것”이라며 여러 루머들을 남겼었지만 왜 G80의 출시가 연기되었는지에 대해 현대차는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힌 적이 없다.
작년 11월부터 출시설이 꾸준히 들려오던 GV80은 결국 해가 바뀌고 나서야 출시가 되어 많은 소비자들의 원성을 샀는데 그래도 출시 시기를 늦추어 그만큼 완성도 높은 차량이 나올 수 있다면야 얼마든지 기다리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
2.5, 3.5 T
새로운 파워트레인을
장착하는 G80
현재 GV80도 3.0 디젤이 먼저 출시가 되었으며 2.5와 3.5T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모델은 이르면 2월 말, 늦으면 3월 초 정도부터 판매가 시작된다고 전해졌다. 소식에 따르면 2월 14일부터 울산공장에서 GV80 가솔린 모델 생산이 들어간다고 한다. 따라서 2월 말부턴 판매를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
현대기아차가 새롭게 선보인 신형 2.5, 3.5 터보 가솔린 엔진은 모두 300마력을 넘는 출력을 가지고 있다. 2.5 터보 엔진은 최대출력 304마력, 최대토크 43.0kg.m을 발휘하며 제로백은 6.9초로 3.0 디젤과 비슷한 가속력을 가진다.
가장 상위 등급 엔진은 3.5리터 터보 엔진은 최대출력 380마력, 최대토크 54.0kg.m을 발휘하며 제로백은 5.5초를 발휘한다. 3.5리터는 작은 배기량이 아님에도 380마력의 출력은 다소 아쉽다는 반응들이 있지만 어쨌든 GV80과 G80에 적용되는 가장 강력한 엔진이다.
3월 5일 개막하는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
제네시스도 참가한다
제네시스는 신형 G80을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할 전망이다. 국내와 해외 중 어디서 먼저 공개될지 정해진 바가 없었으나 제네바 모터쇼에 GV80과 G80을 동시에 출격시키는 것으로 결정이 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제네바 모터쇼에 출품할 차량 제작 일정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으며 2.5T 가솔린 모델과 2.2 디젤 모델을 먼저 공개할 예정이라고 한다. 세계 5대 모터쇼에 손꼽히는 제네바 모터쇼에서 신형 G80을 데뷔시키는 것은 유럽시장을 다시 한번 적극적으로 공략해 보겠다는 제네시스의 의지로 보인다.
이제는 해외에서도
당당하게 경쟁해야 한다
제네시스가 국내에 국한된 브랜드가 되지 않기 위해선 탄탄한 기본기와 뛰어난 사양을 갖추고 해외시장에서 경쟁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이제 너무 많이 했고 진부하다. GV80을 통해서 보여주었던 이전과는 달라진 내장 감성품질과 함께 G80이 보여줄 수 있는 특별한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
전반적인 인테리어나 멀티미디어 시스템은 GV80과 거의 동일할 전망이기 때문에 이제는 경량화와 함께 탄탄한 기본기에서 얼마나 많은 발전을 이루었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펴봐야 한다. GV80은 이전 현대차들보단 훨씬 나아지긴 했으나 그래도 아직 해외의 쟁쟁한 라이벌들과 비교해보면 부족한 부분이 존재했다.
에어 서스펜션의
부재도 아쉽다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는 에어 서스펜션의 부재도 아쉬운 부분 중 하나다. 대부분 고급차를 표방하는 브랜드의 자동차엔 에어 서스펜션이 들어가 뛰어난 승차감을 제공한다. 하지만 아직 제네시스는 플래그십인 G90에 마저도 에어 서스펜션 사양을 제공하지 않고 있으며 풀체인지가 되는 신형 모델부터 적용할 계획이라고 전해졌다.
무거운 중량을 가진 대형 세단의 승차감을 고급스럽게 만들기 위해서 에어 서스펜션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봐도 무방하기 때문에 이 부분을 빠르게 극복할 필요가 있겠다.
현대차도 우한 폐렴의
영향을 받고 있다
약간 논외적인 이야기일수 있으나 현대자동차 역시 다른 몇몇 자동차 브랜드들처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중국 현지 납품업체 공장에서 사망자가 발생하여 2월 9일까지 공장이 폐쇄되었고 이로 인해 현대차 전 공장에 생산 차질이 빚어지게 되었다고 한다.
따라서 현재 생산되고 있는 GV80을 포함한 대부분의 현대차 생산에 차질이 생길 전망이기 때문에 이로 인해 출시 일정이나 여러 스케줄들이 변동될 가능성도 있다. 그래도 제네바 모터쇼가 열리는 3월까지는 아직 여유가 충분하기 때문에 별다른 일이 없다면 3월 신형 G80의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