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포착된 거라 기대했는데 결국 국내 출시는 안 한다는 현대차 신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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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he Palisade 동호회’ 무단 사용 절대 금지)

몇 년 사이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로부터 픽업트럭이 주목받고 있다. 픽업트럭은 SUV에 화물차의 기능을 접목시킨 차종으로 오프로드, 견인, 적재 부분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쌍용차의 렉스턴 스포츠가 픽업트럭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최근 현대자동차도 픽업트럭 시장에 뛰어들기 위해 싼타크루즈를 개발하고 있다. 2015년 콘셉트카를 선보인 후 소문만 무성하다가 지난해 최종 양산을 확정했다. 국내에서도 위장막을 두른 테스트 카가 종종 포착되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지만 현대차는 국내에 도입하지 않는다는 계획을 밝혔다. 오늘 오토포스트 스파이샷 플러스는 현대차가 새롭게 도전하는 픽업트럭 ‘싼타크루즈’에 대해 한걸음 더 들어가 본다.

오토포스트 디지털 뉴스팀

(사진=’The Palisade 동호회’ 무단 사용 절대 금지)

북미에서 가장 인기 많은
픽업트럭 시장에 진출했다
픽업트럭은 북미에서 가장 인기가 많다. 땅이 넓은 데다 도시를 벗어나면 의외로 비포장도로가 많은 편이다. 또한 다운타운과 멀리 떨어진 곳에 사는 사람들은 생필품과 식품을 한 번에 대량 구매하는 경우가 많고, 가구나 가전제품을 구입 시 배송을 잘 해주지 않는다. 그렇다 보니 집마다 픽업트럭 한 대 정도는 기본으로 갖고 있다 보니 픽업트럭 시장이 클 수밖에 없다.

현대자동차도 싼타크루즈를 통해 북미 픽업트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라인업을 늘림과 동시에 매출 상승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사진=motor1.com)

직접적인 경쟁보다는
틈새시장 공략에 주력한다
미국 브랜드나 일본 브랜드들은 수십 년 동안 정통 픽업트럭을 개발해 온 반면, 현대자동차는 정통 픽업트럭 개발이 전무한 상황이다. 게다가 F-150, 램, 실버라도 등 다양한 픽업트럭이 시판 중이기 때문에 경쟁이 매우 치열한 상황이다.

따라서 현대자동차는 이들과 직접 경쟁하는 것보다는 SUV 플랫폼 기반의 크로스오버 픽업트럭을 개발해 틈새시장을 노리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정통 픽업트럭 대비 스타일리시한 디자인과 뛰어난 승차감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사진=’The Palisade 동호회’ 무단 사용 절대 금지)

투싼 기반으로
개발되는 싼타크루즈
싼타크루즈는 투싼 플랫폼을 활용해 개발하는 중이다. 따라서 일반적인 픽업트럭과는 달리 모노코크 보디가 적용된다. 이를 통해 개발 비용 절감, 경량화, 승차감을 향상시킬 수 있다.

투싼 기반이기 때문에 국내 시판 중인 렉스턴 스포츠보다는 크기가 작을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 시장에서 소형 픽업트럭은 인기가 거의 없는 편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가성비, 옵션 등 장점을 많이 내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The Palisade 동호회’ 무단 사용 절대 금지)

싼타크루즈의
디자인 특징
싼타크루즈의 디자인은 콘셉트카와는 많이 다르다. 그도 그럴 것이 콘셉트카를 선보인 지 5년이 지났으며, 현대자동차의 패밀리룩이 새롭게 변경되었기 때문에 싼타크루즈 양산차도 이를 따라가게 된 것이다.

디자인 특징으로는 먼저 커다란 캐스케이팅 라디에이터 그릴과 격자형 패턴이 눈에 들어온다. 그릴 옆에는 상하분리형 헤드 램프가 있으며, 위쪽은 방향지시등과 주간주행등, 아래쪽은 전조등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motor1.com)

때문에 정통 픽업트럭의 각진 모습보다는 곡선을 많이 활용해 부드러움을 살렸다. 보닛과 A필러 부분을 살펴보면 곡선이 많이 들어간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스타일을 장점으로 내세운 만큼 휠 디자인에도 신경을 쓴 모습이다. 후면은 위장막으로 철저히 가려서 확인하기 어렵다.

슈퍼 캡을 적용한 콘셉트카와는 달리 양산차에는 크루캡(더블캡)이 적용되었다. 북미에서는 픽업트럭을 패밀리카처럼 활용하기 때문에 좌석 수를 늘린 크루캡의 인기가 가장 많기 때문이다.

(사진=motor1.com)

파워 트레인은
2.5리터 가솔린 엔진이 유력하다
디자인 이외에 대한 정보는 아직까지 없기 때문에 이를 두고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북미에서는 가솔린 모델이 많기 때문에 싼타크루즈 역시 가솔린 엔진의 탑재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또한 픽업트럭 특성상 큰 힘이 필요하기 때문에 투싼보다 배기량을 높이고, 터보차저를 달아 출력을 높일 전망이다. 현재 2.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할 가능성이 높다. 변속기는 지난해 개발한 8단 습식 DCT를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오토포스트 독자 ‘sakm****’님)

국내에서 자주 포착되어
기대감을 모은 싼타크루즈
싼타크루즈 양산 확정 이후 도로에서 테스트 카가 자주 포착되고 있다. 이에 소비자들은 싼타크루즈가 국내에도 출시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었다.

국내 픽업트럭 시장이 점차 성장하고 있지만 시판 모델은 렉스턴 스포츠, 콜로라도 단 두 종류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싼타크루즈의 국내 생산, 판매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었다. 팰리세이드가 대형 SUV 시장을 성장시킨 주역인 것처럼 싼타크루즈도 픽업트럭 시장을 성장시킬 주역으로 내다봤다.

(사진=오토포스트 독자 ‘sakm****’님)

아쉽게도 국내에는
출시하지 않는다
국내 소비자들의 기대와는 달리, 현대자동차는 싼타크루즈를 북미 전용 모델로 규정했다. 이에 따라 전량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전량 생산하게 되었으며, 한화 약 4,800억 원을 투입하고 1,000여 명의 현지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텔루라이드와 마찬가지로 국내에는 출시되지 않을 전망이다. 국내에서 생산 계획도 없으며, 노조의 반발로 인해 역수입도 어려운 상황이다.

(사진=오토포스트 독자 ‘sakm****’님)

싼타크루즈 국내 미출시에 대한
네티즌들의 다양한 반응
콘셉트카 공개 때부터 주목을 받아온 차였기에 국내 미출시 소식에 대해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텔루라이드나 i30 N과 달리 국내에 출시되지 않아 아쉽다는 반응보다는 오히려 잘했다는 반응들이 많다.

그중에서 ‘쌍용도 먹고살아야지, 잘했다’라는 마음 아픈 댓글이 네티즌들의 공감을 많이 받고 있다. 쌍용자동차는 전 라인업 중 픽업트럭인 렉스턴 스포츠가 가장 많이 팔리기 때문이다. 지금도 회사 사정이 어려운데 렉스턴 스포츠까지 밀리게 되면 더 큰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

이외에 ‘한정된 수요보다는 인기 많은 북미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더 낫다’, ‘파업이 잦은 국내보다는 해외 생산하는 게 더 나아 보인다’, ‘국내에는 포터가 있기 때문에 비용 낭비인 것 같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오토포스트 스파이샷 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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