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는 지난해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신차 트레일블레이저를 1월에 출시했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한국GM이 개발부터 생산, 수출까지 주도하는 소형 SUV이며 훌륭한 상품성과 합리적인 가격 정책으로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한 달 뒤 출시된 XM3로 인해 묻히는 듯했다.
하지만 사람들의 예상과는 달리 트레일블레이저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2월에는 608에 불과했지만 3월에는 3,187대가 판매되어 스파크를 제치고 쉐보레 최대 판매차량으로 올라섰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에서는 ‘XM3 돌풍 속에서 조용히 선방한 트레일블레이저의 저력’에 대해 한걸음 더 들어가 본다.
글 오토포스트 디지털 뉴스팀
3월 3,187대 판매
쉐보레 전체 판매량 견인
현재 소형 SUV는 셀토스와 트레일블레이저, XM3 세 차종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출시되어 소형 SUV의 왕좌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기아 셀토스를 꺾기 위해 쉐보레는 트레일블레이저를 출시했고, 한 달 뒤에 르노삼성자동차가 가성비 전략을 앞세운 XM3를 출시했다.
트레일블레이저도 출시 당시 크게 주목받았지만 가성비를 앞세운 XM3의 돌풍으로 인해 묻힐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예상과 달리 3월 3,187대를 판매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2,551대를 판매한 스파크를 제치고 쉐보레 최다 판매차량으로 등극했다.
트레일블레이저 덕분에 쉐보레는 3월 총 8,965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39.6% 증가한 성적을 내 그동안의 판매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다.
상위 등급 가격은
경쟁 모델과 큰 차이가 없다
XM3가 가성비를 전략으로 세웠지만 이는 하위 등급에 해당한다. 가장 많이 팔리는 상위 등급의 실구매가는 XM3와 트레일블레이저가 큰 차이가 없다.
취등록세를 포함한 실구매가 기준으로 기본 가격은 XM3 1,821만 원, 트레일블레이저 2,020만 원으로 XM3가 200만 원가량 더 저렴하지만 최상위 등급은 XM3 RE 시그니처 2,676만 원, 트레일블레이저 RS 2WD 2,648만 원으로 오히려 트레일블레이저가 좀 더 저렴하다. 그렇다 보니 가격보다는 디자인이나 기능 등 취향에 따라 선택이 갈리는 편이다.
스타일리시한 디자인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다
사람마다 디자인에 대한 평가는 개인차가 있지만 트레일블레이저도 XM3 못지않게 디자인 부분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실제로 봤을 때 훨씬 이쁘다는 평가가 많다.
디자인에 대해 잠깐 살펴보면 전면은 크롬 그릴 바가 적용된 새로운 듀얼 포트 그릴과 분리형 헤드램프 디자인, 그라데이션 효과를 주간 주행등으로 카마로를 연상케하는 스포티한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다.
측면은 볼륨감을 살려주는 캐릭터 라인과 다이내믹한 앵글의 C필러, 플로팅 루프 디자인 적용으로 역동성을 극대화했으며, 트림에 따라 투톤 도색을 선택할 수 있어 개성을 표현할 수 있다. 후면은 전면의 스포티한 디자인과는 반대로 비교적 단정한 모습이다.
내부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디자인을 자랑하고 있다. 트레일블레이저에는 기본 스타일인 프리미어와 오프로드 주행을 강조한 ACTIV, 스포티한 디자인을 극대화한 RS 세 가지 스타일로 나눠 선택권을 넓혔다. 각 스타일마다 적용되는 옵션과 인테리어가 모두 다르다.
소비자들이 인정한
트레일블레이저의 주행감
디자인뿐만 아니라 주행감 역시 호평받고 있는 장점 중 하나다. ‘실제로 타보면 기대 이상의 묵직하고 탄탄한 주행감을 보여주고 있으며, 다른 차를 선택하게 되더라도 트레일블레이저 시승은 꼭 해보라는 추천이 있을 정도다.
트레일블레이저에는 2가지 파워 트레인이 탑재된다. 1.2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139마력, 최대토크 22.4kg.m을 발휘한다. 변속기는 VT40 CVT가 탑재되었으며 연비는 12.6~13.0km/L이다.
1.3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24.1kg.m을 발휘한다. 변속기는 2WD는 VT40 CVT, 4WD는 9단 하이드라매틱 자동변속기가 탑재되었으며, 연비는 CVT 12.9~13.2km/L, 4WD 11.6~11.8km/L이다.
엔진에 적용된 E-Turbo 기술은 효율과 전동화, 친환경 기술이 집약되어 성능은 물론 배출가스 감소와 연비 효율 향상에 초점을 두고 개발되었으며, 단순히 배기량을 줄이는 다운사이징 개념을 넘어 최적화된 퍼포먼스를 발휘할 수 있도록 라이트 사이징 엔진 콘셉트가 반영되었다. 동급 유일의 하이드라매틱 9단 자동변속기는 부드러운 변속감과 연비, 승차감 모두를 만족시켰다.
또한 정숙성을 높이기 위해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이 적용되었다. 차량 내부에 설치된 마이크를 통해 입력된 엔진 소음을 정밀 분석하여 반대 위상을 지닌 소음을 출력해 엔진 소음을 실시간으로 상쇄했다.
단단한 차체와
다양한 안전 사양
쉐보레는 옛날부터 안전을 중요시했다. 트레일블레이저에도 이러한 쉐보레의 철학이 담겨 있다. 차체에는 기가 스틸 22%를 포함한 78%의 고장력 & 초고장력 강판을 적용해 차체 강성을 높였으며, 전면 및 사이드 임팩트 빔을 포함한 차체 설계로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이외에 차체 자세 제어 시스템, 후방 주차 보조 시스템, 전방 충돌 경고 시스템, 긴급 제동 시스템, 전방 거리 감지시스템, 차선이탈 경고 및 차선유지 보조 시스템, 보행자 감지 등 다양한 안전 사양이 기본으로 탑재되었으며, 선택 사양으로 스마트 하이빔, 차선 변경 경고 및 사각지대 경고, 후측방 경고를 탑재할 수 있다.
셀토스와 XM3 역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셀토스, XM3도 각각 3월에 6,035대, 5,581대를 판매했다. 트레일블레이저의 판매량은 이 둘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절대 적은 판매량을 기록한 것은 아니다. 치열하게 경쟁한 결과 모두가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이기에 경쟁의 좋은 예시라고 볼 수 있겠다.
모든 차에는 각각 장단점이 존재한다. 특히 고급차가 아닌 소형 SUV에서는 단점이 눈에 더 띌 수밖에 없다. 그렇게 때문에 세 차종을 비교해 비난하는 것보다 자신에게 맞는 차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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