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야심 차게 출시한 GV80이 하루 아침에 기억에서 잊혀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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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에 출시된 GV80은 대중들의 주목을 끌어내는데 성공했다. 세단만 만들었던 제네시스의 첫 번째 SUV인 점, 조선의 벤테이가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고급스러운 디자인, 역대급이라고 불릴 만한 다양한 편의 사양 등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GV80은 출시되자마자 1만 5천여 대가 계약되는 등 초반 인기를 잘 이끌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3월 말, 3세대 G80이 출시되자마자 GV80은 하루 사이에 밀려나게 되었다. ‘GV80도 잘나가는데 무슨 말이냐?’라고 의아해 할 수 있지만 이는 GV80이 밀려날 만큼 G80이 매우 잘 나왔다는 뜻이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현대차가 야심 차게 출시한 GV80이 하루아침에 잊힌 이유에 대해서 한걸음 더 들어가 본다.

오토포스트 디지털 뉴스팀

역대 최고 수준
G80의 초반 인기
3세대 G80은 출시되자마자 역대 최고 수준의 인기를 자랑했다. 출시 첫날 2만 2천대가 계약되었으며, 오랫동안 화제를 모아온 GV80를 뛰어넘는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G80의 첫날 2만 2천대 계약 기록은 국산차 역사상 첫날 가장 많이 계약된 차량으로 기록되었으며, 지금 주문하면 연말에 출고가 가능할 정도로 대기물량이 매우 많이 쌓여 있다.

제네시스 내에서
가지고 있는 G80의 이미지
2008년 출시된 자동차 제네시스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할 만큼 명작으로 인정받았다. 이후 2015년, 고급 브랜드로 독립하면서 차명인 제네시스를 브랜드명으로 사용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G80은 제네시스의 상징적인 모델이라고 할 수 있으며, 제네시스 내에서도 더욱 신경 쓸 수밖에 없다. G80 3세대가 지난달 말 출시되었을 때 상징성 덕분에 GV80보다 더욱 주목받았다.

디자인 면에서
완성체라고 평가받는다
지난해, 제네시스는 GV80에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고 밝혔지만 뚜껑을 넣어보니 G80에 더 집중한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먼저 새로운 시도, 도전으로 여겨졌던 제네시스의 디자인이 G80에서 완성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처음 G90 페이스리프트가 출시되었을 때는 실험적인 디자인이었다 보니 소비자들로부터 혹평을 받았다. 이후 GV80에서 디자인을 가다듬어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이를 바탕으로 G80에서 완성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G80은 이전 세대 대비 전폭을 늘리고 전고를 낮췄으며, 루프가 트렁크 끝부분까지 완만히 내려오는 패스트 백 스타일을 채택해 날렵한 인상을 완성했다. 또한 오각형 크레스트 그릴, 슬림형 쿼드 램프, 사이드 리피터 등을 통해 우아함을 표현하고 있다.

실내는 수입차 부럽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수평형 레이아웃은 깔끔한 모습과 실내를 더욱 넓어 보이게 하는 효과를 보여주고 있으며, 나파 가죽, 리얼 우드, 알루미늄 등 고급 소재를 실내 곳곳에 많이 활용했다.

가벼워진 중량
달리기에 더욱 적합하다
둘 다 3세대 플랫폼을 적용했지만 차체 특성상 세단인 G80이 더 가볍다. 2.5 가솔린 터보 기준 G80은 공차중량이 1,785kg인 반면 GV80의 공차중량은 2,025kg로 240kg 차이 난다.

G80은 경량 알루미늄 소재를 19% 사용해 이전 모델 대비 125kg 감량했다고 한다. 가벼워진 차체와 높아진 엔진 출력 덕분에 이전보다 향상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중량이 가벼워진 덕분에 공인연비는 10.8km/L로 대형 세단 치고 높은 편이다.

주행 안전성과 정숙성
G80이 더 훌륭하다
세단인 G80은 전고가 낮은 만큼 무게중심도 더 낮게 위치해 있다. 따라서 동일 출력을 가지고 있더라도 GV80보다는 G80이 주행 안정성이 더 높은 편이다.

이외에도 G80은 공기 저항을 덜 받다 보니 소음이 더 적다. 이외에도 이중 차음 유리를 기본 탑재해 외부 마찰 소음을 최소화했으며, 엔진에서 발생하는 진동의 반대 위상에 해당하는 진동을 출력해 상쇄하는 회전식 진동 흡수 장치를 장착했다.

GV80 대비
800만 원 더 저렴하다
GV80보다 저렴한 가격 역시 G80이 갖고 있는 장점이다. GV80의 가격은 6,037만 원부터 시작하며, 최상위 모델인 3.5리터 가솔린 터보 AWD 7인승 모델의 경우 7,037만 원부터 시작한다.

모든 옵션을 다한 풀옵션의 가격은 8,837만 원이며, 취등록세를 합한 GV80의 실구매가 범위는 6,435만 원~9,404만 원이다.

반면 G80의 가격은 5,247만 원부터 시작한다. 최상위 모델인 3.5리터 가솔린 터보 AWD의 가격은 6,187만 원부터 시작한다. GV80보다 대략 800만 원 더 저렴하다.

모든 옵션의 다한 풀옵션의 가격은 8,227만 원이며 취등록세를 더한 실구매가 범위는 5,622만 원~8,812만 원이다. 가격 차이가 꽤 나기 때문에 G80은 옵션을 더 많이 선택할 수 있다. 예를 들면 GV80 중간 옵션 값으로 G80은 풀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그렇다 보니 SUV를 선호하는 사람들도 G80을 한 번쯤 고민하게 된다. 오토포스트 디지털 뉴스팀이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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