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은 생각보다 많은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다. 그중에서는 국내에서는 볼 수 없는 해외 전용 모델도 존재하는데 이는 해당 나라의 특성과 소비자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함이다. 예를 들면 해치백 수요가 많은 유럽에서는 i30와 i40 외에도 i30 N, 씨드, K5 왜건 등이 존재하며, SUV 수요가 많은 북미에는 텔루라이드가 존재한다.

유럽이나 북미 외에도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중국은 세계 자동차 시장 중 가장 규모가 크며, 현대기아차는 다양한 중국 전용 모델을 선보여 중국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현대기아차의 중국 전용 모델 5가지에 대해 한걸음 더 들어가 본다.

오토포스트 디지털 뉴스팀

우리에게도 친숙한
현대 라페스타
중국 전용 모델 중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모델이 아닐까 싶다. 국내에도 전시된 적이 있었고, 아반떼 6세대 페이스리프트가 부진을 겪자 국내 출시를 원하는 여론이 많았다. 아반떼 7세대가 출시 전 공개된 스파이샷이 라페스타와 정말 많이 닮아서 “아반떼 후속 아니냐?”라는 말도 있었다.

라페스타는 2018년 중국에 출시된 모델로 아반떼의 플랫폼으로 개발되었다.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가 적용되었고 패스트 백 스타일이 적용되었다.

제원은 전장 4,660mm, 전폭 1,790mm, 전고 1,425mm, 휠베이스 2,700mm로 아반떼보다 전장, 전고 수치가 더 높고 전폭, 휠베이스 수치가 더 낮다. 파워 트레인은 1.4리터 가솔린 터보, 1.6리터 가솔린 터보 두 가지가 있으며, 변속기는 7단 DCT가 탑재되었다.

지난해 말에는 전기차 모델도 등장했다. 전기 모터의 출력은 184마력을 발휘하며, 최고 속도 165km/h까지 낼 수 있다. 1회 충전 시 NEDC 기준 490km를 주행할 수 있다. 외관 디자인은 일반 모델에 그릴만 없는 모습이다.

투싼 후속 모델
현대 ix35
ix35 1세대 모델은 우리에게도 친숙한 모델인 2세대 투싼을 해당 이름으로 판매되었으며, 2017년까지 판매되었다. 이후 2017년 상하이모터쇼에서 ix35 신형 모델을 공개했으며, 기존 투싼보다 한 등급 낮은 포지션으로 2018년 11월에 출시되었다.

ix35와 별도로 투싼 3세대 모델이 중국에서 투싼이라는 이름으로 따로 판매되고 있다. 현대차는 국내보다 더욱 촘촘한 SUV 라인업으로 ix25, ix35, 투싼, 셩다(싼타페) 라인업을 갖춰 중국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x35의 디자인은 3세대 투싼과 3세대 쏘렌토의 모습을 반반 섞은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크기 제원은 전장 4,435mm, 전폭 1,850mm, 전고 1,680mm~1,715mm, 휠베이스 2,640mm이다. 투싼보다 전장, 휠베이스 수치가 낮고 전고 수치가 높다.

파워 트레인은 1.4리터 가솔린 터보, 2.0리터 가솔린 두 가지 모델이 존재하며 변속기는 1.4 가솔린 터보는 7단 DCT, 2.0 가솔린은 6단 자동 변속기가 탑재된다. 투싼과는 달리 디젤 엔진이 탑재되지 않는다.

중국인 취향에 맞춘 중형차
현대 미스트라
미스트라는 중국 전략 중형차로 중국인들의 취향에 맞춘 대형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이 적용되었으며, 안개등과 인테이크 홀, 테일램프 등 디테일이 큼지막한 것이 특징이다. 전면부 모습은 LF 쏘나타와 많이 닮은 모습이었으며, YF 쏘나타의 후속 모델로 지목받은 적도 있었다. 2013년 11월부터 판매되기 시작했으며, 현재는 쏘나타 뉴 라이즈를 닮은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시판 중이다.

크기는 전장 4,710mm, 전폭 1,820mm, 전고 1,470mm, 휠베이스 2,770으로 YF 쏘나타보다 작고 i40 살룬과 비슷한 편이다. 미스트라와 별도로 LF 쏘나타와 쏘나타 뉴 라이즈가 판매되었다.

파워 트레인은 초기에 1.8 가솔린과 2.0 가솔린이 탑재되고 이후에 1.6리터 가솔린 터보 모델이 추가되었다. 하지만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면서 2.0 가솔린이 삭제되었고, 2019년식에서 1.6 가솔린 터보마저 삭제되면서 1.8 가솔린만 남게 되었다.

올해에는 미스트라 풀체인지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쏘나타 DN8 플랫폼으로 개발되어 차체 크기가 가존보다 더 커졌으며, 디자인 역시 완전히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도 여러 번 포착되어 국내 출시 가능성이 제기되었으나 쏘나타와 판매 간섭으로 인해 국내에 출시될 가능성은 낮다.

미스트라의 형제차
기아 K4
앞서 언급한 미스트라의 형제차로는 기아 K4가 존재한다. 미스트라와 마찬가지로 중국 시장 전략 차종으로 개발된 중형 세단으로 2014년 출시되었다. 중형 세단이지만 전면 디자인은 K5가 아닌 K3와 닮은 모습이다.

데뷔와 동시에 높은 인기를 누리며 월 6천 대 이상 판매되며 중국 내 주력 모델로 떠올랐다. 2017년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되면서 전면 그릴이 K5와 가까워진 형태로 변경되었고 차명이 K4 Cachet으로 변경되었다. 기존 K4 발음이 ‘죽을 수 있다’와 비슷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크기 제원은 전장 4,720mm, 전폭 1,815mm, 전고 1,465mm, 휠베이스 2,770mm으로 K3와 K5의 중간 크기를 가지고 있다.

엔진 라인업은 2.0 가솔린, 1.8 가솔린, 1.6 가솔린 터보가 탑재되었으며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되면서 2.0 가솔린이 단종되었다. 미스트라와 달리 후속 모델에 대한 소식은 아직 없다.

쏘렌토와 닮은 모습
기아 KX7
국내에서 K 시리즈는 세단밖에 없지만 중국에서는 SUV 모델도 존재한다. SUV 모델은 KX라는 이름이 붙는다. 그중 KX7은 중국 전략형으로 개발된 중형 SUV로 외관이 3세대 쏘렌토와 많이 닮은 모습이다. 다만 실내는 쏘렌토와 완전히 다르다.

KX7은 기아차의 자율 주행 기반 기술 브랜드 ‘드라이브 와이즈’가 중국 모델로는 처음으로 적용되었으며, 전방 충돌 방지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 하이빔 어시스트 등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크기 제원은 전장 4,730mm, 전폭 1,890mm, 전고 1,690mm, 휠베이스 2,700mm이다. 3세대 쏘렌토보다 약간 작은 크기를 가지고 있다.

파워 트레인은 2.0 가솔린과 2.4 가솔린, 2.0 가솔린 터보가 탑재되어 있다. ix35와 더불어 디젤 라인업이 존재하지 않는데 이는 중국이 미세먼지와 전쟁을 선포하면서 승용차에 디젤엔진을 탑재하는 것이 금지되었기 때문이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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