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국내에 출시된 GV80은 출시와 동시에 크게 화제가 되었다. 제네시스 첫 SUV라는 점 때문에 국내는 물론 해외 네티즌들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제네시스는 GV80 흥행을 위해 새로운 엔진을 개발했으며, 국내 자동차에 처음 적용하는 옵션들을 아낌없이 적용해 수입차와 맞먹거나 그 이상의 상품성을 갖추고 있다.
GV80이 출시된 지 어느덧 4개월이 지났다. 지금도 GV80을 계약하는 고객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출고 대수를 기준으로 한 판매량도 준수한 기록을 세웠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출시부터 지금까지 GV80 판매량에 대해 한걸음 더 들어가 본다.
글 이진웅 기자
첫날 1만 5천 대 계약
1월에는 347대 판매
1월 15일, GV80 출시 행사에서 제네시스는 연간 2만 4천 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리고 출시 행사와 동시에 정식 판매를 시작했는데 첫날에만 연간 판매 목표의 절반을 넘는 1만 5천 대가 계약되었다고 한다.
출고 대수를 기준으로 한 1월 판매량은 347대가 판매되었다. 정식 출시는 했지만 본격적인 출고는 2월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1월 판매량이 적은 것이다.
2월 1,176대 판매
전체 26위 기록
본격적인 출고를 시작한 2월에는 1,176대를 판매해 국내 전체 판매 26위를 기록했다. 인기에 비해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했는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부품 수급에 차질을 빚었고, 며칠간 공장 가동을 중지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2월은 GV80뿐만 아니라 국산차 전체적으로 판매량이 크게 줄어든 시기였다. G70과 G80은 판매량이 50% 이상 감소했으며, K5, 싼타페, 팰리세이드, 셀토스, 카니발 등 대부분 모델들이 감소세를 기록했다.
3월 3,268대 판매
전체 15위 기록
3월에는 총 3,268대를 판매해 국내 전체 판매 15위를 기록했다. 2월 대비 2.7배 증가했다. SUV만 살펴보면 팰리세이드, 셀토스, 산타페, XM3, QM6 다음으로 많이 팔렸다.
상위 10위안에는 들지 못했지만 6천만 원이 넘는 프리미엄 모델인 점을 고려하면 많이 팔린 편이다. 또한 누적 계약 대수는 3만 대를 넘겼는데,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개별소비세 인하로 인해 소비심리가 되살아났으며, 3월 초에 가솔린 모델이 추가되어 선택지가 늘어난 점도 한몫했다.
4월 4,324대 판매
전체 10위 기록
4월에는 총 4,324대를 판매했다. 전월 대비 1,056대가 증가했으며, 전체 판매 순위도 전월보다 5위 상승한 10위를 기록했다. 드디어 상위 10위권에 진입했다.
부품 수급이 어느 정도 안정화되면서 생산, 출고가 원활해져 판매량도 덩달아 오른 것으로 보인다. 4월에는 국민 SUV라고 불렸던 싼타페와 LPG 모델로 한창 주가를 올리던 QM6를 제치는 저력을 보였다.
1월부터 4월까지 GV80의 판매량을 모두 더해보면 9,115대로 연간 목표 판매 대수 2만 4천 대의 37.9%를 달성했다. 지금과 같은 기세를 계속 이어나가면 목표 달성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기 물량 2만 대
6월부터는 내수 생산 감소
GV80은 출시 첫날 1만 5천 대가 계약되었으며, 4개월이 지난 지금도 GV80을 계약하는 고객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현대차에 따르면 현재 대기 물량만 2만 대 이상이라고 한다.
수요는 많은데 비해 공급은 부족한 상황이다. 거기에 5월은 내수 4~5천 대 정도 생산하지만 6월부터는 내수 물량을 절반 수준으로 줄인다고 했다. 하반기부터 북미에 GV80 판매를 시작하기 때문에 수출 물량을 함께 생산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인기가 상대적으로 적은 가솔린 모델의 경우는 생산량 대부분을 수출할 계획이라고 한다. 2.5 가솔린 터보는 5월에 1,000대 이상을 집중적으로 생산한 후 6월부터 월 100대 정도로 생산을 줄이고, 3.5 가솔린 터보는 5월에 600대 정도를 생산한 후 6월부터 월 30대 수준으로 줄인다고 한다.
여기에 G80 3세대 출시 이후 변속기를 G80에 우선적으로 공급 중이어서 GV80의 생산은 당분간 계속 지연이 될 전망이다. 지금 GV80을 계약할 경우 디젤은 약 9개월, 가솔린은 약 6개월 정도를 대기해야 차를 인도받을 수 있다고 한다. 지난해 팰리세이드 사태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다.
GV80이 인기가
많을 수밖에 없는 이유
GV80은 대기 기간이 6개월 이상으로 웬만한 수입차보다 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GV80은 여전히 인기가 많다. 그 이유를 살펴보면 크게 2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디자인이다. 오각형 크레스트 그릴, 슬림형 테일램프, 지-매트릭스 등 제네시스만의 디자인 요소를 잘 활용했다. 사람들은 조선의 벤테이가라는 별명을 붙이며 호평했다.
두 번째로 역대급 옵션 구성 및 인디 오더 방식 도입이다. 제네시스가 공을 들여 개발한 모델인 만큼 옵션 구성 역시 역대급이다.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카페이, HDA2 등 제네시스가 가지고 있는 기술력을 총동원했다.
그리고 트림을 하나로 간소화했으며, 엔진이나 구동방식, 인승, 옵션 패키지를 원하는 대로 고를 수 있어 좀 더 자유롭게 구성이 가능하다. 수입 SUV와 비슷하거나 그 이상의 상품성을 선보여 수입차 수요까지 끌어왔기 때문에 인기가 많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가장 기본인 주행능력이나 좀 다져라…..그랬다면 라이거 우즈 다리부러뜨리지 않았을거 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