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디젤게이트 사건 이후 어두운 나날을 보내던 아우디 코리아의 역습이 시작되었다. 지난해 말부터 연이어 신차를 출시하던 아우디는 올해 Q7 페이스리프트와 신형 Q5를 출시하였다. 두 차량 모두 구형 모델이 국내 시장에서 꾸준한 판매량을 보여왔던 인기 차종이기 때문에 아우디는 신차를 연이어 출시하며 수입차 판매량 3위 권에 다시 진입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5,992만 원부터 시작하는 신형 Q5는 아우디의 전유물과도 같은 할인이 적용된다면 국산 중형 SUV 풀옵션을 살 수 있는 금액 정도로 구매가 가능하다. 그래서 “할인받으면 쏘렌토 풀옵 가격으로 산다”라는 말도 나오고 있는데 Q5의 상품성은 어느 정도일까?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아우디 Q5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글 박준영 기자
2016 파리 모터쇼 최초 공개
2017년부터 판매된 모델이다
국내에는 이제야 소개되었지만 신형 아우디 Q5는 2017년부터 글로벌 시장 판매를 시작한 아우디의 중형 SUV다. 2016년 파리 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되었고 이전 세대의 디자인과는 많이 달라진 것이 특징이다.
윗급인 아우디 Q7과 비슷한 디자인을 가졌으며 SUV에도 확실한 패밀리룩을 구현하려는 아우디의 목표가 뚜렷해 보이는 디자인이다. 전체적으로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을 가졌으며 1세대 Q5는 국내 시장에서도 인기가 많았기 때문에 2세대 역시 할인이 적용된다면 선전이 기대된다.
5,922만 원 콰트로
6,292만 원 콰트로 프리미엄
국내에 출시된 ‘더 뉴 아우디 Q5 45 TFSI 콰트로’는 두 가지 트림으로 구분되며 5,992만 원짜리 기본 트림과 6,292만 원짜리 프리미엄이 존재한다. 이번엔 가솔린 모델만 출시되었으며 차후 디젤이 출시될 예정이다.
Q5에 적용된 2.0리터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은 최대출력 252마력, 최대토크 37.7kg.m을 발휘하며 빠른 변속 속도를 자랑하는 7단 S 트로닉 자동 변속기를 탑재했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 시간은 6.3초이며 공인 복합연비는 10.3km/L다. 전 모델에 4륜 구동 시스템인 콰트로가 탑재되어 주행 상황에 따라 구동력 배분이 이루어지며 구동력 분배가 불필요한 경우엔 4륜 모드가 비활성화되어 연료 효율을 높여준다.
이전 모델보다 한층 더 깔끔해진 외모도 눈여겨볼 만한 부분이다. 헤드램프와 테일램프는 모두 LED 타입이 적용되었으며 기본 사양인 콰트로에는 18인치 5-더블 스포크 다이내믹 디자인 휠이, 콰트로 프리미엄에는 19인치 5-암 윙 디자인 휠이 적용되어 스포티한 외관을 연출한다.
Q7을 닮은 전면부 디자인은 웅장한 느낌을 자아내며 크롬 윈도우 몰딩과 일체형 듀얼 배기 파이프 디자인 리어 범퍼는 스포티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탁월한 개방감을 자랑하는 파노라마 선루프도 기본 사양으로 적용되어 있어 탑승객들을 배려했다.
실내에 적용된 옵션도 꽤 탄탄하다. 먼저 운전자가 주행 시 원하는 주행모드를 설정할 수 있는 아우디 다이내믹 셀렉트 시스템을 통해 취향에 맞는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으며 패들 시프트와 열선이 적용된 다기능 스티어링 휠, 앞 좌석 전동시트와 요추 지지대가 편안한 착좌감을 선사한다.
아우디의 자랑거리인 버츄얼 콕핏도 기본 사양으로 적용되어 하이테크 한 느낌을 선사하며 기어노브 주변은 신형 아우디에서 볼 수 있는 익숙한 스타일로 마감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상위 트림인 프리미엄에는 블랙헤드라이닝과 스포츠 시트, 뒷좌석 열선시트가 추가로 적용된다.
탑승객들의 안전을 위한 안전사양도 빠짐없이 챙겼다. 운전석, 동승석, 앞, 뒤 사이드, 커튼 에어백이 적용되었고, 앞차와의 거리를 인식해 위험상황을 감지 시 스스로 제동을 가하는 급제동 경보 시스템, 크루즈 컨트롤, 전/후방 주차 보조 시스템 등을 모두 기본 사양으로 탑재하였다.
주행 정보를 알려주는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차량-운전자 간 네트워크 연결을 통해 원격 제어가 가능한 아우디 커넥트 시스템 역시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어 운전자는 차량 찾기, 차량 상태 리포트, 알람 서비스, 긴급통화 및 출동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국산차와 수입차의
가격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아우디 신형 Q5 출시 소식을 접한 일부 네티즌들은 “할인을 받으면 쏘렌토 풀옵션 가격이랑 비슷하겠다”라며 이제는 국산차와 수입차 사이의 가격 경계가 점점 허물어지고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3천만 원 미만의 대중적인 자동차는 그래도 아직 수입차와의 경계가 어느 정도 유지되고 있지만 중형이나 대형급 차량들은 점점 수입차와의 가격 격차가 줄어들고 있는 게 사실이다.
특히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G80이나 GV80은 수입 SUV 들과 직접적으로 경쟁을 해야 하는 가격대를 가지고 있어 이제는 수입차와 국산차를 선택할 때 가격이 아닌 서로의 장단점을 비교하여 구매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아우디 Q5와 쏘렌토의 가격차이는 어느 정도 나는지 확인해 보자.
아우디는 아직 Q5에 별다른 할인을 제공하지 않아 순수한 가격으로 계산해 보았다. ‘더 뉴 아우디 Q5 45 TFSI 콰트로’의 기본 가격은 5,992만 원, 최고 기본 가격은 6,292만 원이다. 추가할 수 있는 옵션 비용은 없다.
최하위 트림에서 발생하는 취득세는 392만 7,260원, 최상위 트림에 옵션까지 모두 더했을 때 발생하는 취득세는 412만 3,830원이다. 이들을 모두 더했을 때 ‘더 뉴 아우디 Q5 45 TFSI 콰트로’의 최저 실구매 가격은 6,388만 7,260원, 최고 실구매 가격은 6,708만 3,830원이 된다.
비교 대상인 쏘렌토는 현재 구매 가능한 엔진이 2.2 디젤밖에 없다. ‘기아 쏘렌토 2.2 디젤 AWD’의 기본 가격은 3,169만 원, 최고 기본 가격은 4,047만 원이다. 모든 트림을 고려했을 때 최대 옵션 비용은 740만 원이 발생한다.
최하위 트림에서 발생하는 취득세는 225만 7,970원, 최상위 트림에 옵션까지 모두 더했을 때 발생하는 취득세는 331만 4,830원이다. 이들을 모두 더했을 때 ‘기아 쏘렌토 2.2 디젤 AWD’의 최저 실구매 가격은 3,398만 7,970원, 최고 실구매 가격은 4,987만 4,830원이 된다. 아우디 Q5가 쏘렌토 풀옵션과 비슷한 가격이 되려면 최소 1,000만 원 이상 할인이 적용되어야 하기 때문에 둘 사이의 갭은 큰 편이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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