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이재용의 단독 만남이 현대차 신차에 끼친 영향 “이제 제네시스 1억 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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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최근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 부회장과 삼성그룹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 SDI 천안사업장에서 만났다고 한다. 두 대기업 경영진의 만남은 큰 화제가 되었으며, 차세대 전기차용 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 개발 현환과 방향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한다.

그 외에 두 기업은 오랫동안 제네시스 G80 전기차를 공동으로 개발해왔는데 이번 만남으로 개발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레벨 3 자율 주행기능이 적용되면서 차 값이 비싸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었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에서는 두 사람의 만남으로 이뤄낸 결실에 대해서 한걸음 더 들어가 본다.

이진웅 기자

(사진=KBS)

지난 13일
삼성 SDI에서 만나다
지난 13일,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삼성 SDI 천안사업장에서 만남을 가졌다. 그동안 재계 총수 모임 등에서 자리를 함께한 적은 있지만 사업 목적으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한국경제)

삼성 SDI 천안사업장은 소형 배터리와 자동차용 배터리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공장으로써 두 경영진은 글로벌 전고체배터리 기술 동향과 삼성의 전고체배터리 개발 현황 등에 관해 프레젠테이션을 가진 후 상호 관심 사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후 전기차용 배터리 개발 현장도 둘러봤다고 한다.

이날 만남에는 전기차 부문 협력 방안을 포함해 어떤 내용도 발표되지 않았지만 두 그룹이 전기차 시대를 앞두고 손을 잡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 관계자는 “8년여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를 논의한 것으로 안다”라고 밝혔다.

이번 만남의 주제인
전고체전지란 무엇일까?
이번 만남의 핵심은 삼성이 최근 개발한 전고체전지 기술에 대한 의견 교환이다. 전고체전지란 배터리 양극과 음극 사이의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하는 기술로 차세대 전기차의 게임 첼린저로 불린다.

기존까지 전기차 등에 사용되는 전지의 전해질은 액체였다. 하지만 액체 상태의 전해질은 온도 변화에 따라 얼거나 기화 또는 팽창할 수 있으며, 외부 충격에 의해 폭발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전해질을 고체로 바꾸면 이런 위험이 사라진다. 또한 고체의 전해질은 분리막 역할도 하기 때문에 배터리 크기도 줄일 수 있다. 작고 고용량이면서 폭발 위험이 없다는 장점 덕분에 세계 전고체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2025년에는 14억 800만 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은 최근 전고체 배터리 혁신 기술을 발표해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이 기술은 1회 충전으로 800km를 주행하고 1000회 이상 재충전할 수 있어 주행거리가 획기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요즘 주목하고 있는 이유다.

G80 전기차에
삼성 배터리가 탑재?
이는 사실과 다르다
이번 만남을 통해 G80 전기차에 삼성 SDI의 배터리를 탑재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삼성이 개발한 1회 충전 시 500km까지 달릴 수 있는 배터리가 탑재될 것이라고 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크게 기대했다.

하지만 현대차 관계자는 이 사실을 부인했으며, G80 전기차에는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가 탑재된다고 밝혔다. 올해 초 현대차그룹의 첫 전기차 전용 플랫폼의 배터리 공급사로 SK 이노베이션이 단독 선정되었으며, 프리미엄 모델 50만 대, 10조 원 규모로 공급되는 계약을 채결했다.

G80 전기차에 삼성의 기술이 들어간 부분은 배터리가 아닌 자율 주행 기능이다. 2년 전부터 현대차와 삼성전자가 G80 전기차를 공동으로 개발 중이며, 삼성전자는 전자기기 기술을 바탕으로 커넥티비티 기능과 레벨 3 수준의 자율 주행 기능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막바지 단계라고 한다.

하지만 현대차가 2025년까지 23종의 순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기로 한 만큼 나중에는 삼성 SDI의 배터리를 탑재할 가능성도 있다.

(사진=한국경제)

배터리 부족에 시달린 현대차
앞으로 수급이 원활할 전망
현대차는 그동안 LG 화학의 배터리만을 공급받았고, 기아차는 SK 이노베이션의 배터리만을 공급받았다. 하지만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 하이브리드, 전기차 모델은 계약 후 대기 기간이 수개월 걸렸었다.

(사진=조선일보)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원활한 배터리 수급은 기본이다. G80 전기차에는 LG화학이 아닌 SK이노베이션 배터리를 탑재해 공급 루트를 늘려 G80 전기차 대기 기간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훗날 삼성 SDI까지 가세할 경우 리스크를 줄이면서 수급 안정성을 큰 폭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순수 전기차 모델을 늘리게 되면 배터리 수요가 많아지게 되는데 삼성과 협력함으로써 배터리 확보 루트를 확실하게 갖추는 셈이다.

(사진=조선일보)

포스트 반도체 선점
세계 시장 선도를 위한 행동
재계는 두 경영진이 전기차 배터리를 포스트 반도체로 낙점하고 세계 시장 선도를 위해 행동에 나섰다고 보고 있다. 현재 전 세계 리튬이온배터리 시장은 연 25%씩 성장 중이며 2025년에는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 시장을 잡기 위해 중국과 일본 등 경쟁국이 따라잡기 힘든 기술 우위를 확보하자는 게 현대와 삼성 경영진이 만난 이유다.

현재 한국 배터리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일본과 중국이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일본 토요타가 2022년까지 전고체 배터리를 상용화하겠다는 목표를 향해 달리고 있으며, 중국은 CATL와 BYD 등 다양한 업체들이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상당 수준까지 발전해 있는 상태다.

(사진=보배드림 ‘윤아바라기’님)

기본적으로 비싼 전기차
레벨 3 자율 주행기술까지 탑재
G80 전기차에는 레벨 3 자율 주행기능이 탑재된다. 내연기관 모델과 동일한 HDA2, 운전 스타일 연동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을 비롯해 손을 떼고도 차로를 유지하는 기능이 들어간다. 국토교통부도 레벨 3에 해당되는 부분자율차 안전 기준을 도입했으며, 7월부터 시행하게 되면 국내에서 레벨 3 자율주행차를 판매할 수 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가격이 매우 비싸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전기차 모델은 내연기관 모델 대비 약 2배가량 비싼 편이다. 현재 신형 G80이 5,247만 원부터 시작하니 G80 전기차는 1억은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남자들의 자동차 ‘춘천||리무진’님)

기술이 발전되어 단가가 낮아진다고 해도 레벨 3 자율 주행기능이 적용되기 때문에 일정 수준 이하로 가격을 낮추기는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G80 이외에도 제네시스는 G70과 GV80, G90 전기차도 출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이들도 모두 만만치 않은 가격을 자랑할 것으로 보인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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