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예쁜데?” 30년 만에 바뀐다는 기아차 로고 실제로 붙여보면 딱 이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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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남자들의 자동차 ‘우원우’님)

많은 기업들이 정체성이나 가치를 함축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고유의 엠블럼을 사용한다. 특히 자동차 제조사의 경우 엠블럼은 더욱 특별하게 여겨진다. 기업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것뿐만 아니라 자동차 디자인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실제로 “자동차 엠블럼의 중요성”이라는 제목으로 어떤 차에 다른 브랜드의 로고를 합성한 사진이 올라왔는데 이미지가 완전히 달라졌다.

기아차가 26년 만에 엠블럼을 변경한다. 새로운 로고를 본 네티즌들은 “이럴 거면 차라리 공모전을 해라”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혹평을 받았으나, 실제로 적용된 모습을 살펴보니 “생각보다 괜찮다”라는 반응이 많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에서는 새로 변경되는 기아차 로고에 대해 한걸음 더 들어가 본다.

이진웅 기자

사제로 엠블럼을
교체하는 차주가 많은 편
2006년, 피터 슈라이어가 기아차 디자인 총괄 CDO로 부임한 이후로 디자인이 눈에 띄게 발전했다. 특히 1세대 K7과 1세대 K5, 스팅어는 지금도 네티즌들에게 역대급 국산차 디자인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디자인은 훌륭한데, 밋밋한 엠블럼 때문에 말이 많았다. 커뮤니티 등에서 “로고가 차 디자인을 못 살리고 있다”:, “엠블럼만 바꿔도 지금보다 더 잘 팔릴 것 같다”라는 반응들이 많이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사제로 다른 형태의 엠블럼을 구해 부착하는 차주들이 많은 편이다.

해외도 마찬가지다. 기아차 구입 후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이 엠블럼 교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유튜브에 기아차 엠블럼 교체를 영어로 검색해 보면 무수히 많은 영상들이 나온다. 스팅어의 경우 해외에는 KIA 엠블럼이 부착되어 출고되는데, 내수용에 부착되는 E 엠블럼을 직구해서 부착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때문에 시중에 유독 기아차 튜닝 엠블럼이 많은 편이다. 국내외 많은 네티즌들은 기아차에 엠블럼 교체를 끊임없이 요구했지만 단순히 차에 나오는 엠블럼을 바꾸는 것만이 아닌 전시장과 서비스센터, 사옥에 존재하는 모든 로고를 교체와, 일부 자동차 부품의 설계 변경에 대한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모되기 때문에 쉽사리 결정하지 못하고 있었다.

KIA은 그대로 유지
필기체 형태로 변경
지난해 서울 모터쇼에서 공개된 콘셉트카 ‘이매진 바이 기아’에서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새로운 엠블럼이 적용되었다. 이후 기아차에서 이를 약간 수정한 형태로 상표등록을 했으며, 내년 출시된 K7 풀체인지부터 새로운 엠블럼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한다.

새롭게 변경되는 로고를 살펴보면 KIA 영문은 그대로 유지했고, 형태만 필기체로 변경한 모습이다. 그리고 시인성을 높이기 위해 2D 형태로 간단하게 표현했으며, 지구를 형상화한 타원은 뺐다.

기아차는 국내외에 새 엠블럼 상표 등록을 진행하고 있으며, 하반기 중 새 엠블럼과 함께 전기차를 포함한 미래차 전략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디지털화와 전동화 추세에 따라 엠블럼 단순화는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새로운 흐름이라고 말했으며, BMW와 폭스바겐, 제네시스 등도 디지털화에 대응하기 위해 단순한 형태로 변경한 바가 있다. 3D 엠블럼은 디스플레이 화면에 로고를 제대로 구현하기 어려우며, 보는 사람 입장에도 시인성과 직관성이 모두 떨어지는 편이다.

엠블럼 공개 당시
많은 혹평을 받았다
새로 공개된 엠블럼을 본 네티즌들은 대체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기존과 무엇이 다른 건가?” ,”저렇게 바꿀 거면 그냥 놔두는 것이 낫다”, “내부에 적이 있나?”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거기다 디지털화와 전동화 추세에 따라 엠블럼 단순화를 변경 이유로 들었지만 설득력이 떨어지는 편이다. 현재 로고도 충분히 단순한 편이기 때문에 오히려 예산낭비라는 지적이 많았다.

이외에도 네티즌들에게 공모전이라도 받으라는 의견도 있었다. 실제로 많은 네티즌들이 기아차 엠블럼을 직접 디자인에 인터넷에 올리는 경우가 많았다. 한글 엠블럼, K 엠블럼, 호랑이 등 형태도 다양한데, 대체로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

해외 네티즌들도 국내와 크게 다르지 않은 편이다. “변경되는 로고를 좋아하지 않는다”, “기존 것이 훨씬 좋다”, “렉서스처럼 K를 이용해 만드는 것도 좋아 보인다”, “로고보다 차를 완벽히 만드는 것이 먼저다” 등 부정적인 반응이 많은 편이다.

(사진=남자들의 자동차 ‘우원우’님)

실제로 공개된 모습은
생각보다 괜찮다는 평가
한 자동차 커뮤니티에서 새로운 기아 엠블럼으로 교체한 카니발의 사진이 업로드되었다. 크롬 재질로 만들어졌으며, 정식으로 나온 것이 아닌 애프터마켓 제품을 구해 직접 교체한 것이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생각보다 괜찮다는 평가다. “이미지만 봤을 때는 별로였는데, 실제로 보니 괜찮다”, “어디서 구할 수 있나요?”, “생각보다 예쁘다”, “심플해서 좋다” 등의 반응이 있다.

(사진=남자들의 자동차 ‘우원우’님)

물론 여전히 별로라는 의견도 많은 편이다. 그래도 첫 공개 때보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많아진 편이다. 역시 사진으로 보는 것과 실제로 보는 것은 차이가 있기 마련이다.

비록 사제 엠블럼이긴 하지만 어떻게 보면 변경된 기아차 엠블럼을 적용한 첫 번째 사례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실제로는 재질이나 색상 등 100% 저렇게 나올 것이라는 보장은 없지만 미리 보기로는 충분하다. 변경된 기아차의 엠블럼이 실제로 적용된 모습을 본 독자들의 생각은 어떤가?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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