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보배드림)

현대자동차가 2020년 하반기에 공개할 모델 중 가장 큰 기대를 받고 있는 4세대 투싼 테스트카가 계속해서 포착되고 있다. 외관에는 양산형 부품이 장착되어 로드테스트가 진행되는 걸로 보아 출시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다. 이상엽 현대차 디자인 부사장은 “전 세계가 깜짝 놀랄 것”이라고 말하며 차세대 투싼 디자인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투싼(NX4)은 현대자동차가 2019년에 공개한 ‘Vision T Concept’의 양산형 모델이다. 최근 포착된 스파이샷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전면부에서는 그릴과 주간주행등의 경계를 허무는 과감한 디자인을 양산차에도 그대로 구현하여 화제가 되고 있다. 그랜저에서도 시도되었지만 이번 투싼 풀체인지를 통해 그 완성도를 더 높일 예정이다.

후면부 또한 콘셉트 디자인을 기반하여 후면부 전체를 가로지르는 와이드 타입의 리어램프가 적용될 예정이며 이러한 디자인은 이전 아반떼에서 이미 선보인 적이 있다. 현대자동차의 볼륨 모델인 만큼 현대자동차에서도 내외관 디자인에 신경을 많이 쓴 모습이다. 아반떼(CN7) 디자인 호평을 투싼으로 이어가려는 의지가 느껴진다.

Joseph Park 수습기자

투싼(NX4)의 인테리어 디자인 또한 그 윤곽이 드러나며 화제가 되고 있다. 그동안 현대차의 국내 시판 모델에서는 볼 수 없었던 레이아웃으로 꾸며졌다. 굳이 공통점을 꼽자면 4 스포크 스티어링 휠과 버튼형 전자식 변속기(SBW)가 전부이다. 아반떼와 그랜저에서 공유된 슬림형 에어벤트 디자인 또한 적용되지 않았다.

팰리세이드에서부터 꾸준히 적용되고 있는 파노라마 디스플레이 디자인 또한 찾아볼 수 없다. 클러스터와 센터패시아 디스플레이가 완전히 떨어져 있다. 얇은 LCD 클러스터를 통해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외관만큼 새로워진 디자인과 레이아웃을 확인할 수 있다.

투싼(NX4)
실내 디자인 특징

스파이샷을 통해 차세대 투싼 내부 디자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랩 어라운드 레이아웃이 적용되었다는 것이다. 투싼의 ‘T’를 상징하듯이 ‘T’ 자 형태로 디자인된 랩어라운드 형태의 대시보드는 얇은 크롬 몰딩을 통해 도어트림으로 이어지며 승객을 감싼다.

클러스터는 플로팅 타입으로 디자인되었으며 중앙에는 10인치 이상의 크기로 보이는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가 위치하고 있다. 이로 인해 아반떼와 그랜저 페이스리프트에서 볼 수 있었던 슬림형 에어벤트는 자연스럽게 디스플레이 상단으로 밀려났다.

(사진=KCB 코리안 카 블로그)

디스플레이 하단에도 터치스크린을 통해 컨트롤되는 공조장치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으며 자연스럽게 실내를 감싸는 랩 어라운드 디자인과 그 아래로 각종 컨트롤 컴포넌트들을 알차게 배치하여 미래지향적이지만 거부감 없고 편안한 디자인으로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노출형 컵홀더는 아쉬운 부분이지만 싼타페보다 고급스러우면 안 되는 태생적 문제라고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런데 이 디자인, 레이아웃 어딘가 모르게 익숙하다. 활 형태로 승객을 우아하게 감싸는 형태는 전통적인 SUV 실내 구성과 다르다. 보통 이러한 방식의 랩 어라운드 실내디자인은 고급차에서 주로 사용된다.

벤틀리 EXP 10 Speed 10 6 콘셉트 모델과 12 Speed 6e 콘셉트의 인테리어 디자인이 스쳐가듯 떠오를 수도 있지만 아쉽게도 현대자동차의 인도 전략형 SUV인 크레타와 더 가깝다. 차세대 투싼 실내 디자인은 높은 센터터널과 조작 거리를 고려한 대시보드 등 운전자 중심의 디자인으로 꾸며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센터패시아를 중심으로 활 형태로 벌어지는 형태는 싼타페 TM에서도 시도되었다. 센터패시아 인포테인먼트 위에 슬릭한 디자인으로 배치된 에어벤트와 플로팅형 독립 클러스터는 함께 최근 공개된 된 차세대 S 클래스의 레이아웃과 비슷한 듯 보이지만 당연히 이 둘의 연결고리는 없다.

하지만 투싼 인테리어 디자인은 최근 자동차 실내 디자인의 트렌드를 거의 모두 반영한 듯 보이며 파라메트릭 다이내믹스가 적용된 외관 디자인과 더불어 실내디자인 또한 만족도가 상당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지금까지 공개된 스파이샷은 풀 LCD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상위 트림으로 추측된다. 최근 출시한 아반떼(CN7)이 상위 트림과 하위 트림의 차이가 극명하게 대비되며 하위 트림의 텅텅 비어 보이는 실내 구성이 사람들의 조롱거리가 되기도 하였다.

LCD 클러스터 또한 최상위 트림인 인스퍼레이션 트림에만 적용되며 중간 트림인 모던에서는 선택할 수도 없어 불만 여론이 많아지는 상황이다. 투싼 또한 최근 실내 스파이샷을 통해 LCD 클러스터가 적용되지 않은 실내가 공개되었다.

물론 제조단가가 비싼 LCD 디스플레이 및 여러 요소들이 하위 트림에 적용되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최상위 트림과의 차별화뿐만 아니라 제조단가를 고려해도 당연한 결과이다. 하지만 풀옵션 대비 너무 비어 보이는 디자인이 논란이었다. 이는 현대자동차의 노골적인 옵션 추가 및 상위 트림 판매전략이라고 볼 수 있는데 투싼에도 그대로 적용될 것으로 예측된다.

차세대 투싼(NX4)는 올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이 막바지에 다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싼타페가 커짐에 따라 신형 투싼 또한 휠베이스를 늘리고 차체 크기를 확대해 상품성이 개선된다. 디젤과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와 ‘N’ 모델 라인업까지 계획되는 등 다양한 선택지가 제공될 예정이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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